[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디펜딩 챔프' 신안천일염(감독 이상훈 8단)의 이창호(39) 9단과 CJ E&M(감독 한종진 8단)의 이지현(22) 4단이 올 시즌 KB바둑리그의 서전을 장식한다.
단일 기전으로 국내 최대인 2014 KB 바둑리그가 7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개막식을 갖고 시즌 개막을 알렸다.
'이것이 승부다'는 슬로건을 내건 올 시즌 KB바둑리그에는 전기대회 우승팀 전남 신안군(신안천일염팀)을 비롯해 티브로드홀딩스(티브로드팀)·KGC인삼공사(정관장팀)·CJ E&M(CJ E&M팀)·포스코켐텍(포스코켐텍팀)·SK에너지(SK엔크린팀)·GS칼텍스(Kixx팀) 등과 신생 경기 화성시(화성시코리요팀) 등 모두 8개 팀(팀당 5명)이 참여한다.
이번 리그는 10일 오후 7시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 TV스튜디오에서 치러지는 이창호 9단과 이지현 4단 간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8개월에 걸친 대장정에 돌입한다.
정규리그 순위는 팀당 총 14라운드(8개 팀 더블리그)를 펼쳐 결정하며, 이후 상위 4개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준플레이오프 단판-플레이오프 3번기-챔피언결정전 3번기)을 벌여 시즌 챔피언을 가린다.
이날 개막식에는 타이틀 스폰서 KB국민은행 이건호 행장·강문호 전무를 비롯해 중앙일보 송필호 부회장·새누리당 김성찬 의원·공동 주최사 CJ E&M 김성수 대표이사·(재)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강명주·조상호·박동현 이사 등 바둑계 인사, 8개 참가팀 단장 및 선수, 기자단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KB국민은행 이건호 행장은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올해 큰 변화의 중심에 섰다"면서 "바둑계 잠룡 출현의 기반을 마련한 바둑리그가 국내 바둑 발전의 지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KB국민은행도 곁에서 응원하겠다"는 덕담을 건넸다.
이날 개막식에서 참가 8개팀 감독과 선수들은 대부분 유력한 올 시즌 우승후보로 티브로드(감독 이상훈 9단)를 꼽았다.
티브로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위에 올랐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이세돌(31) 9단이 앞장 선 정규리그 3위 신안천일염에 덜미를 잡혀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드래프트를 통해 지난 시즌 정관장 소속이었던 한국 랭킹 1위 박정환(21) 9단을 주장으로 영입하고, 김승재(22) 6단·강유택(23)·이동훈(16) 2단·안조영(35) 9단으로 뒤를 받치며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티브로드는 오는 12~13일 양일간 조한승(32)·목진석(34) 9단으로 새롭게 진용을 짠 지난 시즌 정규리그 6위 포스코켐텍(감독 김성룡 9단)과 올 시즌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KB바둑리그는 매주 목∼일요일 오후 7시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