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포항스틸러스와 전북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K리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포항은 오는 6일 오후 2시15분 광양전용구장에서 전남드래곤즈를 상대로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6라운드를 치른다.
기세가 좋다. 포항은 2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산둥루넝을 4-2로 대파하며 E조 1위에 올랐다. 쉽지 않은 중국 원정에서 화끈한 골 잔치를 벌이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포항은 리그에서도 3연승을 기록 중이다. 상승세가 대단하다
특히 공격력이 눈에 띈다. 포항은 지난달 29일 상주상무와의 5라운드에서도 4-2 승리를 거뒀다.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하면 2경기 연속으로 4골을 터뜨린 것.
공격수부터 미드필더에 이르기까지 공격의 루트가 다양해지고 있는데다 특유의 패스플레이와 조직력도 더욱 단단해졌다.
전남의 페이스도 좋다. 올 시즌 베테랑 골키퍼 김병지를 비롯해 스테보, 현영민 등을 영입해 안정감과 노련미를 더했다.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로 무패 경기를 하고 있다. 순위도 3승1무1패(승점 10)로 울산현대(4승1패 승점 12), 전북(3승1무1패 승점 10)에 이어 3위다.
포항이 3승2패(승점 9)로 전남보다 한 계단 아래 있어 두 팀간 맞대결은 향후 순위 향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포항이 24승19무20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최근 2년간 맞대결에서는 포항이 4전 전승을 기록했다. 전남에 유독 강했다.
전남 입장에서는 연패를 끊어야 하는 중요한 한 판이다. 숭곡초등학교 선후배 관계인 하석주 전남 감독과 황선홍 포항 감독의 지략 대결로 볼거리다.
전북은 FC서울과 같은 날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개막 전부터 당당히 '1강'으로 꼽혔던 전북의 분위기가 좋다.
지난 2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1명이 퇴장당하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극적인 1-0 승리를 거뒀다. 자신감은 물론 팀 분위기가 최고조다.
공격수 이동국과 수비수 이재명이 광저우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한 점과 타이트한 일정에 따른 체력 부담이 변수다.
서울은 시즌 초반 주춤하며 1승1무3패(승점 4)로 9위까지 내려간 상태이다.
지난달 26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4라운드에서 첫 승을 신고했지만 5라운드에서 울산에 패해 분위기 반등에 실패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의 경기력도 기대 이하였다.
단독 선두 울산은 오후 4시 부산아이파크와 경기를 치른다. 5골로 득점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신욱(울산)과 2위 양동현(3골·부산)의 골잡이 대결이 눈길을 모은다.
◇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일정(5~6일)
▲5일(토)
경남-수원(진주종합운동장)
상주-제주(이상 오후 2시·상주시민운동장)
성남-인천(오후 4시·탄천종합운동장)
▲6일(일)
전남-포항(오후 2시15분·광양전용구장)
서울-전북(오후 2시·서울월드컵경기장)
부산-울산(오후 4시·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