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올해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골프 전설' 아니카 소렌스탐(44)의 이름을 딴 상이 도입된다.
LPGA 투어 사무국은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부터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를 시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상의 이름은 '롤렉스 아니카 메이저 어워드'다. 5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1명을 수상한다. 메이저 대회마다 공동 10위 이내에 들면 포인트가 부여된다.
우승을 차지하면 60점이 주어지고, 2위(24점), 3위(18점), 4위(14점), 5위(12점) 순으로 점수가 차등 부여된다.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종료 후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가 결정된다.
다만 한 차례 이상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둬야 수상 자격이 주어진다.
LPGA는 "메이저 10승을 보유한 소렌스탐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1980년부터 LPGA 후원을 맡아오고 있는 롤렉스와 함께 이 상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렌스탐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LPGA를 호령한 여자 골프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통산 72승을 달성했고 메이저 대회에서만 10승을 기록했다. 지난 2003년에는 커리어 그랜드슬램(평생 동안 각기 다른 4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일궜다.
LPGA 커미셔너 마이클 완은 "우리의 목표는 LPGA에서 활약 중인 여자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새 상의 도입을 계기로 소렌스탐을 뛰어넘는 선수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렌스탐은 "내 이름을 딴 권위 있는 상을 만들어 준 LPGA와 롤렉스에 감사드린다. 메이저 대회에서 나를 능가하는 선수가 나타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