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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교사와 제자와의 사랑...서스펜스 멜로영화 '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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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화산고'(2001) '늑대의 유혹'(2004) '백만장자의 첫사랑'(2006) 등을 연출한 김태균 감독의 새 영화가 공개됐다. 장혁과 조보아가 주연한 '가시'다.

전작에서도 알 수 있듯 김 감독은 청춘의 사랑을 주로 영화화했다. 하지만 이번엔 색다른 도전을 했다. 이른바 '서스펜스 멜로'다. 여자 고등학교 체육교사와 제자의 사랑을 통해 사랑의 설렘과 두려움 같은 감정을 담고자 했다.

"'서스펜스 멜로'라는 실험을 했습니다. 스릴러적인 요소와 멜로는 쉽게 붙을 수 없는 것들이죠. 하지만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든다는 느낌이었어요. 성공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영화이지만 다 보고나니 먹먹한 느낌이 드네요."

2일 시사회를 연 '가시'는 일반적인 멜로영화는 완전히 다른 화법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러닝타임 내내 무겁게 가라앉은 바탕 안에서 순수한 사랑의 공포를 이야기한다.

이런 이유에서일까, 제목이 '딸기우유'였던 시나리오는 영화로 제작되면서 '가시'로 바뀌었다.

김 감독은 "'딸기우유'의 의미가 모호하다고 봤습니다. 사랑이 목에 걸린 가시 같은 느낌이었으면 했던 거죠. 빼내려고 후벼 팔수록 깊숙히 들어가는 가시의 이미지도 생각했습니다."

김 감독이 '가시'의 시나리오를 만난 것은 7년 전이다. 시나리오 공모전에 심사위원으로 들어갔던 그는 이 시나리오가 사랑에 접근하는 방식에 말 그대로 꽂혔다.

시나리오가 담고 있는 변주된 사랑을 화면에 담기 위해 김 감독은 화면 구성을 최대한 "답답하게 가져갔다."

"하늘은 보통의 영화에서 긍정적인 이미지죠. 하지만 그런 하늘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어요. 건물 공간 사이의 하늘, 유리에 비친 하늘 같은 이미지를 통해 닫힌 하늘을 관객에게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그게 '가시'라는 영화와 잘 맞는 방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김 감독의 이 비정형화된 멜로영화는 장혁을 만나면서 생명력을 얻었다. 장혁과 김 감독은 2001년 '화산고'에서 이미 함께 작업한 경험이 있다. 당시 장혁은 고등학생을 연기했지만 이제 13년의 세월이 흘러 교사를 연기할 나이가 됐다.

장혁에게서 제자에게 사랑하는 감정을 가지게 되는 '김준기'라는 인물에 대한 솔직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이해해야 했습니다. 인물을 이해하지 못 한 상황에서 좋은 연기가 나올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게 실제 상황이라면 제 생각은 좀 달라요. '준기'를 이해할 수는 있지만 그의 행동에 동조할 수는 없습니다."

쉽게 이해하기 힘든 인물은 '준기'뿐만이 아니다. 스승을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영은' 또한 마찬가지이다.

'영은'을 연기한 조보아는 "연민을 가지고 '영은'에게 접근했다"고 밝혔다. "'영은'은 비현실적인 인물일 수도 있다"면서도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영은에게서 느낀 알 수 없는 슬픔과 그에 대한 연민을 관객들도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가시'는 10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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