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할리우드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여주인공 에마 스톤(26)이 K팝, 특히 가수 지나(27)의 팬을 자처했다.
3월31일 일본 도쿄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톤은 “한국, 서울, 아리랑, K팝, 지나도 좋아한다”며 한국을 다시 찾게 되기를 바랐다. 2012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1’ 개봉 당시 서울을 방문한 바 있는 스톤은 이 영화에서 ‘그웬 스테이시’ 역을 맡았다. 극중 뉴욕에 있는 한국 식당의 단골손님이다.
스톤은 지난 1월 한국 방송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도 지나의 ‘투 핫’을 흥얼거리며 K팝에 관심을 표해 해외 한류팬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영어 한류사이트에서 어느 팬은 “와, 에마 스톤이 지나를 알고 있다니. 지나는 분명 좋아서 팔짝 뛸 것”이라고 남겼다. 말레이어로 운영되는 K팝 차트 사이트에서도 “에마 스톤이 지나의 노래를 배웠다”는 내용이 영상과 함께 포스트되며 열광적인 반응을 누렸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지나 측은 쾌재를 부르고 있다. 캐나다 출신이어서 영어에 능통한 지나의 미국 진출이 보다 원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지나의 소속사 측은 “4월 셋째 주 컴백을 앞두고 있는 지나도 이런 소식에 놀라워하고 있다”며 “‘투핫’ 미니앨범을 글로벌 버전으로 발표한 적이 있는만큼 해외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1’에 함께 출연하며 스톤과 애인관계로 발전한 타이틀롤 앤드루 가필드(31)의 스타일리스트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투어에서 이 스타일리스트가 스톤의 옷매무시를 돌봐주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스톤은 그녀로부터 한국어 인사말을 배워 기자회견에서 사용하게 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