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부상으로 미국 개막전 선발등판이 무산된 클레이튼 커쇼(26·LA다저스)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복귀 일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9일 훈련에 참가해 공을 던진 커쇼가 대원근 통증을 호소하지 않았다"며 "다음 달 5일 홈 개막전 등판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고 3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커쇼는 지난 26일 캐치볼을 하다가 왼쪽 등에 통증을 호소했고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좌측 대원근에 염증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예정됐던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본토 개막전 선발 등판도 취소됐다. 이날 경기에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다저스 돈 매팅리(53) 감독은 "완벽하지는 않아도 조금씩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현하면서도 "커쇼가 100%의 몸상태가 아니라면 절대 등판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무리한 등판으로 커쇼의 부상이 자칫 길어진다면 팀 전력에 커다란 공백이 생기기 때문이다.
매팅리 감독은 커쇼가 홈 개막전에 출전할 수 없을 것에 대비, 현재 부상자 명단에 있는 조쉬 베켓(33)을 거론했다. 베켓은 당초 4월 중순께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베켓도 공을 던질 준비가 됐다"며 "더 많은 (재활)시간을 주고 싶지만 베켓은 지금 등판할 수 있고 팀을 도울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30일 커쇼를 상대로 좀 더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한 뒤 선발 복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