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성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감독 퇴진 운동'에 나선다.
AP통신은 29일(한국시간) 맨유 팬들이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같은 날 자정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아스톤 빌라와의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홈경기에서 '특별한' 경비행기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팬들은 '단 하나의 문제-모예스 감독 퇴진'이라는 현수막을 단 경비행기를 경기 시작 후 15분 동안 올드 트래포트 상공에 띄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뒤를 이어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모예스 감독은 올 시즌 고난의 길을 걷고 있다.
맨유는 현재 정규리그 7위에 머물러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정규리그 1~4위)은 커녕 유로파리그 출전권(정규리그 5~6위)조차 얻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규리그 우승은 불가능해졌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캐피털원컵에서도 이미 탈락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한다면 맨유는 올 시즌 무관에 그친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팬들은 맨유의 부진한 경기력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
지난 16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한 맨유는 26일 맨체스터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도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라이벌과의 경기에서 연달아 수모를 당한 맨유 팬들은 결국 말이 아닌 행동으로 모예스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경질설에도 "구단은 나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경질에 대한 압박은 전혀 없다"던 모예스 감독이다.
극적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하며 한 차례 위기를 넘긴 모예스 감독이 이번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