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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를 극복한 일본의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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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에 영웅이 탄생한다는 말이 있다. 약육강식의 원칙이 철저히 지배하던 일본의 전국 시대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하는 인간의 삶을 극적이고 치열하게 보여준다. 그런 세상에서 역시 영웅은 태어났고, 그 영웅들은 그 같은 시궁창 배경 속에서 더 빛을 발한다.
4백년이 지난 지금 추앙받는 이유
세상을 평정하고 평화의 시대를 도래하게 한 일본의 영웅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이 세 사람의 인생은 어떻게 생을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들이 어떻게 권력을 잡고 어떻게 부하들을 다루었고 어떻게 처세를 펼쳤으며 4백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일본인들에게 사랑받고 영웅으로 추앙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보면 인생의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얻게 된다.
‘대망형 인간’은 작가 최용운이 15년간 자료를 수집하고 구상한 책으로 전국 시대를 통일하고 권력을 움켜잡겠다는 대망을 품은 세 인물들의 다양한 처세와 기록에 남아 있지 않은 그들의 속내 등을 소설가의 시각으로 신랄하고 밀도 있게 그려냈다. 난세를 평정하고자 했던 세 영웅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가야 할 바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영웅의 동물적 감각
노부나가, 히데요시, 이에야스가 살았던 전국 시대는 1467년 오닌의 난에서 시작돼 60여개의 나라로 갈라져 120년 가까이 지속된 난세였다. 저자는 일본이라는 온전하게 통일된 나라를 만들기 위해 그 첫 삽을 노부나가가 떴고, 히데요시는 기둥을 세웠으며, 이에야스는 벽을 만들고 지붕을 씌웠다고 표현한다. 이 책은 이 세 인물의 전략과 전술, 안목 등이 어떤 성취를 만들어냈는지 흥미진진하게 전개한다.
상업에 힘을 실어 경제를 발전시키고 그것을 바탕으로 전쟁을 위한 용병 군단을 만든 노부나가의 합리주의, 인내심과 신뢰를 생명으로 여기는 성품으로 3백 회가 넘는 전투와 인질 생활 속에서도 살아남은 이에야스의 처세술 등은 영웅적 면모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노부나가가 죽은 뒤 대권을 잡은 히데요시의 야망에 찬 행동 또한 인상적이다. 자지도 않고 생쌀로 배를 채우며 말을 달려와 상대방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빠른 시간 안에 주코쿠 정벌을 감행해 미쓰히데를 죽임으로써 대권 경쟁에 한 걸음 앞서게 됐다. 히데요시의 권력에 대한 불타는 야망과 그 야망의 실현에 대한 동물적 감각을 잘 보여주는 일화다.
전국시대를 헤쳐간 영웅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약육강식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현대인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제시한다. 특히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한 우리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성제훈의 우리말 편지 1, 2
성제훈 지음/ 뿌리와이파리 펴냄/ 9천8백원
한글 글자수가 무려 1만1천172자나 된다? ‘다비하면 도복한다’는 우리말이 아니다? ‘다좆치고 죄어치는 기술’은 무얼 말하나? 이 책은 흔히 잘못 쓰는 엉터리 말들을 일상의 일에 빗대 맛깔스럽게 바로잡을 뿐 아니라 순 우리말 또한 자세하게 소개하는 재미있고 쉬운 우리말 이야기다.

쑤퉁 지음/ 아고라 펴냄/ 9천5백원
세계적인 중국 작가, 쑤퉁의 가장 대표적인 장편소설.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중국의 중소 도시를 배경으로, ‘대홍기 쌀집’ 사람들 3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살아남기 위해 싸우고, 증오하고 스스로 괴물이 돼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격변하는 역사적 흐름 속에서 유장하게 펼쳐진다.
이어령의 삼국유사 이야기
이어령 지음/ 서정시학 펴냄/ 2만2천원
삼국유사를 저술한 일연의 탄생 800주년을 맞이하여 이어령 선생이 지난 50년간 삼국유사를 통해 풀어낸 신화 이야기를 지상 대담의 형식으로 정리, 재구성한 책이다. 1960년대 이후 이어령 선생은 삼국유사 텍스트를 기반으로 문학론 문화론 여성론 인간론 기업문화론 등 다양한 종류의 문화담론을 펼쳐왔고, 그 저작물은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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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로 세우는 경제적 철학과 실행 전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부의 메신저’를 펴냈다. ‘부의 메신저’는 정은영 저자의 치열하고도 생생한 생존의 기록이자,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경제 전략을 담아낸 책이다. 보험설계사, 자산관리사, 분식점 운영자, 디벨로퍼 투자자 등 다방면의 실전 경험을 통해 저자는 ‘돈에도 무게가 있다’는 교훈을 얻었고, 그 무게를 이겨낼 수 있는 경제적 습관과 태도를 독자에게 제안한다. 특히 부동산과 주식 투자, 수익 파이프라인 구축, 연금 설계 등 현실에 기반한 조언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실천 지침으로서 힘을 가진다. 남편의 희귀 난치병 진단, 권고사직, 어린 두 아이의 양육. 인생의 봄날을 맞이할 나이인 서른두 살에 저자 정은영에게 닥친 현실은 혹한 그 자체였다. 하지만 저자는 ‘죽으려니 살길이 보이더라’며 삶을 포기하는 대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붙들고 살아남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18년이 지난 지금, 그는 무일푼의 여성 가장에서 20억 자산을 일군 현실 속 ‘부의 메신저’로 거듭났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며, 단순한 자산 증식이 아니라 ‘진짜 부자’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로 나아간다. ‘사랑해야 진짜 부자다’라는 제목처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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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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