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일당 5억원의 '황제노역'으로 논란을 일으킨 대주그룹 허재호(72) 전 회장은 28일 “그 동안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허 전 회장은 이날 오후 광주지방검찰청 앞에서 일당 5억원 노역 논란에 대한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앞으로 검찰 조사에 성심 성의껏 임하겠다”며 이 같이 답변했다.
벌금 납부 계획에 대해서는“가족들을 설득해 빠른 시일내 납부하겠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에서 귀국한 이유에 대해서는 검찰과 사전 협의 없이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답변을 마친 허 전 회장은 이날 오후 1시28분께 벌금 납부와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청 안으로 들어갔다.
한편 허 전 회장은 지난 22일 오후 6시께 뉴질랜드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던 검찰에 신병이 확보된 허 전 회장은 광주교도소 노역장에 유치돼 일당 5억원의 ‘황제노역’을 시작했다.
하지만 대검찰청 공판송무부(부장 강경필 검사장)는 ‘황제노역'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거세지자 지난 26일 “관련 법리 검토 결과 노역장 유치가 집행된 수형자에 대해 형 집행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허 전 회장에 대한 형 집행을 중단하고 벌금을 강제집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허 전 회장은 같은 날 오후 9시57분께 석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