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0 (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국정원 과장, 왜 자살을 기도했을까?

URL복사

‘간첩 증거조작 사건’ 두 번째 자살기도…檢 수사에 불만?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던 국가정보원 권모 과장(4급)이 자살을 기도했다. 지난 5일 서울 영등포의 한 모텔에서 자살을 시도했던 국정원 협력자 김모(61·구속)씨에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두 번째 자살 시도가 벌어지면서 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24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권 과장은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모 중학교 앞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서울 강동구 강동 경희대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상태가 위중해 현재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된 상태다.

권 과장이 발견된 승용차는 그의 매형의 것으로 당시 차량 안에는 철제 냄비와 재만 남은 번개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권 과장은 의식이 없는 상태이며, 국정원이 권 과장의 신병을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권 과장의 현재 상태, 자살을 시도한 경위, 유서를 남겼는지 여부 등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검찰 수사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장이나 내용을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권 과장은 지난해 8월 국정원 대공수사국에서 수사한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당사자인 피고인 유우성(34)씨 사건에 합류했으며 지난달 중국 주재 선양총영사관에서 부총영사로 파견됐던 인물이다.

그는 과거 중국에서 신분을 감추고 활동하는 '블랙 요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정원 대공수사국 김모 과장, 국정원 출신 이인철 주(駐)선양총영사관 영사와 함께 권 과장을 증거 조작에 관여한 공범으로 보고 있다. 권 과장은 지난 19~21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 과장은 지난 21일 조사를 받고 나온 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특정 방향으로 조사를 몰아가고 있다”며 “검찰 조사과정에서 갖은 모욕을 당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김 과장과 협조자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데 윗선이라는 게 있을 수 있나. 그런데 지금 (검찰 수사에서) 윗선이라는 게 막 생기고 있다”며 “재판에 가면 100% 무죄가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검찰은 유씨의 항소심 재판의 마지막 심리 기일이 열리는 오는 28일 전후로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거듭된 조사에도 국정원 직원들이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협력자 김씨에 이어 권 과장이 자살을 기도하는 등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어 검찰이 국정원 '윗선'의 어느 정도까지 다가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사건을 두고 검찰과 국정원이 진실 게임을 벌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권 과장의 자살 기도가 검찰 수사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권 과장의 자살 시도에 대한 것은 국정원 쪽에 물어보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면서도 “수사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검찰 수사 과정에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권 과장의) 생명이 위독하다고 하는 상황에서 (검찰이) 전면 반박하는 것도 모양새를 취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일부 언론에서 국정원 쪽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다른 이야기를 하면 국가기관 간의 충돌로 비춰질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상열 서울시의원, 긴급차량 길 터주기 시민 의식 제고에 앞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서상열 의원(국민의힘, 구로1)은 17일, 긴급차량 길 터주기 인식 제고를 위해 서울시가 관련 훈련과 홍보 등을 강화하는 '서울특별시 긴급차량 출동환경 조성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소방차, 구급차 등 긴급한 출동·조치를 위한 차량의 경우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해 현행 법령으로도 통행 방법에 별도의 특례가 인정되어있지만 일반운전자들의 '길 터주기' 시민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행 조례는 긴급차량 출동환경 조성 및 관리를 위해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관계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지만 긴급차량 출동 중 시민들의 양보 및 협조는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실제로, 긴급차량의 사이렌소리를 듣고도 길을 비켜주지 않거나 구급차 뒤를 따라 붙어 얌체 운전을 하는 행태가 여전히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최근 국민 신문고에는 종합병원 근처에서 구급차의 진로를 방해한 택시의 처벌을 요청하는 민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한, 지난 13일에는 국민권익위원회가 긴급차량 길막기에 대한 제재 강화 및 길터주기 홍보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긴급자동차 도로 통행 원활화 방안'을

문화

더보기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 ‘클래식 언박싱 시즌 2’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산하 국립청년예술단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이하 KNCO, 지휘자 김유원)가 클래식 입문자를 위한 콘서트 ‘클래식 언박싱 시즌 2: 왓츠 인 마이 오케스트라’를 오는 11월 2일(일) 오후 5시 세종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인다. ‘클래식 언박싱’은 클래식 음악에 입문하는 관객들이 익숙한 멜로디를 통해 각 음악의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공연이다. 지난 시즌 1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은 데 이어 이번 공연은 보다 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꾸며졌다. 프로그램은 주페의 오페레타 ‘경기병’ 서곡을 시작으로 헨델 ‘사계’ 중 ‘봄’ 1악장, 몬티 ‘차르다시’, 그리그 ‘페르 귄트’ 모음곡,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9번 4악장 등 익숙하지만 이름은 생소한 명곡들로 구성된다. 또한 앤더슨 ‘타자기 협주곡’, 필모어 ‘라수스 트롬본’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클래식 악기의 협연 무대도 마련돼 다양한 악기의 개성과 음색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콘서트가이드 나웅준이 함께해 각 곡의 배경과 이미지를 해설하며 클래식 감상의 몰입을 더한다. 지휘는 김유원이 맡는다. 그는 2022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