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3 (수)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회

국정원 과장, 왜 자살을 기도했을까?

URL복사

‘간첩 증거조작 사건’ 두 번째 자살기도…檢 수사에 불만?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던 국가정보원 권모 과장(4급)이 자살을 기도했다. 지난 5일 서울 영등포의 한 모텔에서 자살을 시도했던 국정원 협력자 김모(61·구속)씨에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두 번째 자살 시도가 벌어지면서 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24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권 과장은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모 중학교 앞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서울 강동구 강동 경희대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상태가 위중해 현재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된 상태다.

권 과장이 발견된 승용차는 그의 매형의 것으로 당시 차량 안에는 철제 냄비와 재만 남은 번개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권 과장은 의식이 없는 상태이며, 국정원이 권 과장의 신병을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권 과장의 현재 상태, 자살을 시도한 경위, 유서를 남겼는지 여부 등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검찰 수사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장이나 내용을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권 과장은 지난해 8월 국정원 대공수사국에서 수사한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당사자인 피고인 유우성(34)씨 사건에 합류했으며 지난달 중국 주재 선양총영사관에서 부총영사로 파견됐던 인물이다.

그는 과거 중국에서 신분을 감추고 활동하는 '블랙 요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정원 대공수사국 김모 과장, 국정원 출신 이인철 주(駐)선양총영사관 영사와 함께 권 과장을 증거 조작에 관여한 공범으로 보고 있다. 권 과장은 지난 19~21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 과장은 지난 21일 조사를 받고 나온 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특정 방향으로 조사를 몰아가고 있다”며 “검찰 조사과정에서 갖은 모욕을 당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김 과장과 협조자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데 윗선이라는 게 있을 수 있나. 그런데 지금 (검찰 수사에서) 윗선이라는 게 막 생기고 있다”며 “재판에 가면 100% 무죄가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검찰은 유씨의 항소심 재판의 마지막 심리 기일이 열리는 오는 28일 전후로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거듭된 조사에도 국정원 직원들이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협력자 김씨에 이어 권 과장이 자살을 기도하는 등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어 검찰이 국정원 '윗선'의 어느 정도까지 다가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사건을 두고 검찰과 국정원이 진실 게임을 벌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권 과장의 자살 기도가 검찰 수사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권 과장의 자살 시도에 대한 것은 국정원 쪽에 물어보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면서도 “수사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검찰 수사 과정에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권 과장의) 생명이 위독하다고 하는 상황에서 (검찰이) 전면 반박하는 것도 모양새를 취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일부 언론에서 국정원 쪽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다른 이야기를 하면 국가기관 간의 충돌로 비춰질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단독] “물 좀 가져오라며 고성”…천안시의회 A의원, 상습 갑질 의혹 폭로 잇따라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천안시의회 A의원(더불어민주당)이 수년간 공무원들을 상대로 고성과 모욕을 반복적으로 일삼았다는 내부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인사 개입과 조직 내 위압, 정서적 폭력에 이르기까지 '직위 기반 갑질'이 만연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반복된 폭언·공개 모욕…공무원들 "트라우마 호소" 복수의 천안시 및 의회사무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A의원은 평소 회의나 공식 일정 중 다수가 지켜보는 자리에서 공무원들에게 “어디서 감히”, “말대답하냐”, “반성하라” 등의 강압적이고 모욕적인 언행을 일삼아 왔다고 전한다. 문제는 구체적 지적 없이 감정적 고성과 조롱 섞인 발언이 반복됐다는 점이다. 한 간부공무원은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공개 석상에서 망신을 주는 식의 발언은 단순한 꾸짖음을 넘어 인격 침해”라며,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사기를 무너뜨린다”고 말했다. 일부 피해 직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 가슴 두근거림, 두통, 위장장애 등 신체화 증상까지 겪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A의원의 과도한 지시는 때로는 공적 업무 범위를 벗어난 사적 요구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를 가져오라”는 식의 명령은 물론

문화

더보기
'서울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광복 80주년 기념 정책포럼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연구원(원장 오균)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8월 14일(목) 오후 2시부터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서울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제4회 서울연구원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의 공간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흐름을 되짚고, 향후 100년을 향한 서울의 미래 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정책포럼은 △신민철 서울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이 사회를 맡고, △김시덕 도시 문헌학자의 ‘광복 이후 서울의 공간적 변화와 역사적 의의’ 주제발표 △김인희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광복 80주년 기념, 서울의 미래 변화와 준비’ 주제발표 △종합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김시덕 도시 문헌학자는 ‘현대 서울, 시민들의 도시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김시덕 도시 문헌학자는 현대 서울의 탄생과 성장 과정과 시민들의 삶이 각종 개발 사업에 의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주목해서 설명한다. 특히 현대 서울의 정체성을 권력 있고 힘 있는 사람들이 주인공이던 왕조 시대의 수도에서 찾을 것인지, 아니면 모든 시민이 주인공인 민주공화정의 수도에서 찾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