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4.5℃
  • 구름많음강릉 13.3℃
  • 구름많음서울 7.2℃
  • 맑음대전 5.5℃
  • 연무대구 5.1℃
  • 흐림울산 13.4℃
  • 흐림광주 12.3℃
  • 구름많음부산 14.1℃
  • 구름많음고창 10.7℃
  • 구름조금제주 13.5℃
  • 구름많음강화 7.8℃
  • 맑음보은 1.4℃
  • 맑음금산 3.8℃
  • 맑음강진군 7.5℃
  • 맑음경주시 5.0℃
  • 맑음거제 9.4℃
기상청 제공

문화

도자기 엑스포 국제행사로 거듭나야

URL복사



도자기는 세계적, 행사는 동네잔치



80일간의 긴 여행 이제 시작, 문제점 하루 빨리 개선돼야



도자기엑스포는
“흙으로 빚는 미래”라는 주제로 8월10일부터 경기도 이천ㆍ광주ㆍ여주 등 3개 행사장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우리 도자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세계도자를 우리나라에 소개하는 장으로, 세계 80여개 국이 참여하고 500만명의 관람객이 예상되는 대규모 국제행사이다.

축제는 전통도자기의 보고인 ‘이천’, 생활도자기의 메카인 ‘여주’, 세계 최고의 명품 백자를 생산해 온 ‘광주’ 세 곳의 특성을 그대로
살렸다. 하지만 이런 화려한 서막과 함께 여러 불만들이 쏟아지고 있다.


“볼거리는 많은데.....”

이천 행사장의 경우 ‘세계도자문명전’을 열어 국보급 명품 도자기 35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아 놓았다. 고대 이슬람의 녹색 장식 사발, 이탈리아의
‘마요리카’ 자기, 중국국보 ‘여요존’ 등이 전시되고 있다.

광주 행사장에선 ‘동북아도자교류전’을 열어 오랫동안 세계도자문명의 중심이었던 한ㆍ중ㆍ일 3국의 도자교류와 흐름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하고,
조선 중기에 제작된 ‘흑유편병’ 등 250점의 도자기가 자태를 뽐내고 있다.

여주 행사장의 ‘중국고대토기전’은 신석기 시대부터 한나라 때까지 다양한 토기들을 전시하고 있다. 이 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홍도어두호’는
신석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고기 모양을 한 항아리이다. 이 밖에 사람의 형상을 본 따 만든 동한 시대의 ‘인용’ 등 다양하다.

도자기엑스포는 15개 상설 전시장 이외에도 각 행사장의 특징과 개성에 맞는 공연과 이벤트를 다채롭게 준비해 관람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브라질 삼바 무용단, 가봉 국립 민속무용팀, 스페인 플라멩고, 중국 광주의 작은 종달새 예술단 등 대륙ㆍ문화권별로 20여 개 민속예술팀을
초청해 3개 행사장을 순회 공연하고 있다.


불만들 쏟아져… 과연 ‘80일간의 여행’ 무사히 마치나

준비 기간만 2년이 걸리고 13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투자된 도자기엑스포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지만
부실한 전시물, 진행 미숙, 바가지성 요금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홍보된 전시물이 직접 찾아가 보면 없다는 것이다. 이천 주행사장에 마련한 일본관에는 20여 개의 부스 중 3분의 1이
비어있다. 그 이유는 최근 교과서 왜곡문제로 인한 반일감정을 우려, 일본업체의 참가가 취소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주최측의 기획력
및 준비부족에 따른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여주 행사장의 경우 출입구가 너무 좁아 한꺼번에 관람객들이 모이는 주말의 경우 가족 단위로 오는 관람객들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이 곳을
찾은 이모씨(여, 58)는 “한참을 기다리다 겨우 들어왔는데 볼 게 너무 없고 식당밥이 싸서 그런지 영 먹기도 힘들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관람객들의 불만이 높은 만큼 주최측 또한 할 말이 많은 분위기다.

전세계 명품들이 한곳에 모인 행사장 곳곳에는 관람객들에 의한 훼손을 막으려고 많은 직원들이 동원되는 등 관리에 적지 않은 신경을 쓰고 있다.
이천 행사장 ‘동굴형 토담집’은 개장 사흘만에 관람객들의 손자국으로 곳곳에 흠이 생겼다. 또한 쓰레기 문제도 관계자들의 골머리를 앓게 한다.
하루 20여 톤에 달하는 쓰레기가 배출되고, 화장실의 화장지도 통째로 가져 가버려 거의 한 시간마다 화장지를 교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처음부터 여러 문제점을 노출시킨 이번 행사가 80일간의 긴 여행 동안 ‘세계적인 도자기축제’로서의 면모를 가질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인 터 뷰

“여주는 생활도자기의 중심이예요”



여주만의 개성을 드러내려고 노력하는 박용국 군수


‘세계도자기엑스포’가
“흙으로 빚는 미래”라는 주제로 8월10일 경기도 이천ㆍ광주ㆍ여주 세 곳에서 동시에 개막되었다. 이번 축제는 10월28일까지
80일간 펼쳐지며 현재 3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았다.

‘도자기엑스포 2001 경기도’ 축제장의 한 곳인 여주를 방문하여 박용국(62) 여주 군수를 만나 행사와 관련해 몇 가지 질문을
하였다.


- ‘도자기엑스포’의 행사장의 한 곳으로 여주가 참여한 이유는.

“여주는 북내면 싸리산에 도자기 원료가 대량 매장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청자나 백자 등 도자기를 많이 만들고 있지요. 여주처럼
집단 도요촌이 형성된 지역은 국내에서 유일하죠. 이런 여주만의 특성을 전국으로 더 나아가 세계로 알리는 데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이유입니다.”


- ‘여주’만의 특징은 무엇인지.

“여주는 생활도자기의 중심지입니다. 전국 생산량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이천이나 광주와 전혀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지요.
그리고 세종대왕릉이나 명성황후 생가 그리고 아시아에서 단 하나뿐인 여성생활사 박물관이 있어 행사장 말고도 찾을 수 있는 곳이
많답니다.”


- 여주에서 준비한 가장 볼 만한 행사는.

“우선 투박하면서도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가진 생활도자기를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상품관’입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흙체험 행사장’을 들고 싶네요. 부모님과 함께 만든 도자기에 자신의 얼굴도 새기고 색칠도 해 봄으로써 자라나는 아이들의
정서함양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 행사일정이 다 끝난 후 관련 시설 활용 방안은.

“여주는 13년째 지역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문화재 때문에 연간 50∼100만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지요. 도자기엑스포가
끝이 난 이후에도 관련 시설들을 다른 여주 문화재와 연계해 다양한 볼거리 제공에 주력할 것입니다.”


- 이번 행사로 얼마만큼의 부가가치를 예상하고 있는지.

“도자기엑스포에 230억 정도 투자를 했는데 행사가 열린 후 지속적으로 농산물이나 생활도자기들이 팔리고 있어요. 만약 80일간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상당한 액수의 매출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짧은 기간 동안의 수익을 생각하는 건 아니고 행사 이후의
이미지나 홍보면 등 길고 넓게 생각해서 1000억원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 ‘도자기엑스포’ 개막 이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선 관람객들을 위한 충분한 휴식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게 아쉽네요. 가족단위나 단체로 오는 관람객들이 많아 쉴 공간이 부족했을
거예요. 또한 출입구가 너무 좁아 쌀이나 큰 규모의 도자기 등을 가지고 나가기가 힘들었을 것입니다. 식당도 미흡한 부분이 있고요.
하지만 이런 문제들을 빠른 시간 안에 개선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지은진 기자 http://www.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대법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특별법 계획대로 추진”vs“위헌 법률 만들 이유 사라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예규를 제정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5년 12월 18일 개최된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국가적 중요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108조는 “대법원은 법률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소송에 관한 절차, 법원의 내부규율과 사무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정할 예규의 주요 내용은 형법상 내란의 죄와 외환의 죄, 군형법상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의 국가적 중요성, 신속 처리 필요성을 감안해 대상사건만을 전담해 집중적으로 심리하는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