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잡으며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오리온스는 4일 경기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80-71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오리온스는 부산 KT·인천 전자랜드(이상 26승26패)와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규리그 6위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3위와 격돌한다. 반면 4위는 홈에서 5위와 싸운다. 4위 자리를 놓고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이유다. 오리온스도 이날 승리로 4위 경쟁의 한 축을 이뤘다.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와의 맞대결에서 2승4패로 열세를 보였던 오리온스가 올 시즌 달라졌다.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정규리그 6전 전승을 거두며 '천적'으로 거듭났다.
앤서니 리처드슨은 19점 7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성재준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6점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KGC인삼공사(18승34패)는 오리온스에 전 라운드 패배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2연패와 함께 공동 8위로 떨어졌다.
양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KGC인삼공사가 오리온스에 단 1점 앞선 55-54로 3쿼터를 마쳤다.
마지막 '10분 승부'에서 오리온스가 웃었다. 시소게임을 벌이던 오리온스는 경기 종료 4분15초를 남겨놓고 터진 성재준의 3점슛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을 허용한 KGC인삼공사는 마음이 급해졌다. 3점포로 맞불을 놓았지만 공은 번번이 림을 빗나갔다.
지공을 펼치며 차분히 점수를 쌓은 오리온스는 80-71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주 KCC는 전주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홈경기에서 1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전자랜드를 91-83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전자랜드에 5연패를 기록 중이었던 KCC(19승33패)는 6경기 째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순위는 7위다.
김민구는 4쿼터에만 13점을 터뜨리며 승부를 1차 연장까지 이어갔다. 연장전에서도 7점을 책임지며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27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전자랜드는 이날 패배로 오리온스·KT에 공동 4위 자리를 허락했다. 39-23으로 크게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고배를 들었다. 리카르도 포웰은 27점으로 분전했지만 동료들의 부진 속에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