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 음악도시인 오스트리아 빈을 중심으로 활동한 음악인들을 조명하는 '비에니즈 스쿨(Viennese School)' 시리즈가 펼쳐진다. 빈악파(First Viennese School)의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신빈악파의 쇤베르크, 베베른, 베르그의 작품들을 연중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스승인 아리에 바르디, 피아니스트 최희연과 첼리스트 츠츠미 츠요시의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연주 등 두 개의 듀오공연이 포문을 연다.
손열음과 바르디의 듀오 무대는 6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독일 하노버 음대 교수인 바르디는 피아니스트인 동시에 지휘자로 활약 중이다. 예핌 브론프만, 윤디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을 길러 낸 교육자로 유명하다.
손열음과는 2005 루빈스타인 마스터콩쿠르에서 심사위원과 참가자, 그리고 지휘자와 협연자로 만났다. 2006년 손열음이 하노버 음대에 입학하면서 사제지간이 됐다.
이번 공연은 손열음이 바르디를 한국무대에 꼭 소개하고 싶다는 바람에서 비롯했다. 빈악파의 피아노 소나타 작품들을 4핸즈와 독주로 선보인다.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F장조, 디베르티멘토 F장조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로버트 레빈이 최근 완성한 모차르트의 미완성 작품 '네손을 위한 알레그로, K357'을 연주한다. 바르디가 해설도 곁들인다.
최희연과 츠요시는 20, 21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호흡을 맞춘다. 최희연이 베토벤 대장정을 마치는 무대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이기도 한 최희연이 베토벤의 흔적을 따라가는 여정은 12년 전 시작됐다. 2002년 금호아트홀 기획시리즈로 출발, 2005년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연주'를 완주했다. 이후에도 '베토벤의 밤'(2010), 바이올리니스트 이미경과 함께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연주'(2011~2012)로 베토벤 사랑을 이어갔다. 2012년 시작한 '베토벤 피아노 트리오 시리즈'는 지난해 완료했다. 이제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연주 무대만 남았다.
특히 마지막 첼로 소나타 시리즈를 츠요시와 함께 하기 위해 3년 전부터 그와 공연일정을 조율해 왔다. 츠요시는 카잘스 콩쿠르(1963) 우승 이후 유럽과 미국무대에서 활동했다. 2007년부터 일본의 대표적인 클래식 음악홀인 산토리홀의 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번 무대에서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제1번 F장조와 3번 A장조를 비롯해 모차르트 '마술피리' 주제에 의한 '사랑을 느끼는 남자들은' 7개 변주곡 등 베토벤이 작곡한 첼로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