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5 (수)

  • 맑음동두천 5.2℃
  • 맑음강릉 12.0℃
  • 맑음서울 8.1℃
  • 흐림대전 7.5℃
  • 맑음대구 9.0℃
  • 구름조금울산 12.3℃
  • 맑음광주 10.6℃
  • 구름조금부산 17.2℃
  • 맑음고창 8.9℃
  • 맑음제주 17.8℃
  • 맑음강화 8.5℃
  • 맑음보은 4.8℃
  • 흐림금산 5.5℃
  • 맑음강진군 11.0℃
  • 맑음경주시 9.0℃
  • 맑음거제 14.1℃
기상청 제공

문화

[피플]독신자클럽 이승옥 외

URL복사



“진정한 독신 문화 조성에 앞장설 것”



독신자 모임 ‘솔로베이’



독신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혼인율은 점차 떨어지고 이혼율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1인 가구의 숫자도 전체의
12% 정도로 늘었다. 직접적인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혼인율과 이혼율, 1인 가구의 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결국 독신자의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독신자가 우리 사회에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한데 비해, 사회적인 인식과 배려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혼자 산다는 것 자체가 어려움이 많지만,
한국에서 독신은 더욱 힘든 점이 많다.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독신자에 대한 배려는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 독신자를 위한 주거 공간이나 편의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직장에서 임원 감축 때도 독신자가 우선 순위가 되며, 세금도 더 부가된다. 회사도 가족행사니 가족수당은 챙기지만
독신자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무엇보다도 ‘별종’으로 취급하는 주변의 시선이 독신자를 피곤하게 한다.

이승옥씨(38)가 독신자 사이트 ‘솔로베이’(www.solobay.com)를 운영하게 된 동기도 혼자 사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나누기
위해서였다. 1999년 처음에는 개인 홈페이지로 시작했다. 정식 사이트로 도메인을 고친 것은 작년 2000년 5월. 그때부터 가입을 받기
시작한 회원이 지금은 6천 200여명에 이른다. 명실상부한 국내최대 독신자 사이트로 자리잡은 것이다.

회원들은 ‘솔로베이’를 통해 외로움을 해소하고 고민 상담도 나눈다. ‘SOS’ 게시판에서 쌀벌레 퇴치 법, 혼자 집수리 하는 법, 혼자
하는 응급처치 등의 ‘혼자 처리 법’을 주고받기도 한다.

‘아미르’(48)라고 자신을 밝힌 한 회원은, ‘솔로베이’가 자신에게 친구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회원들끼리 상부상조하는 것 외에도
이 모임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인간관계라고 강조했다. “솔로베이의 회원 연령은 20대에서 60대까지 상당히 다양해요. 물론 직업도 다양합니다.
연령이나 계층을 초월해 여러 부류의 사람들과 현 시대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죠.”

운영자 이승옥씨는 독신의 장점은 ‘자유’에 있다고 주장한다.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자유롭죠. 자기 계발에 투자하기에 독신은 좋은 조건입니다.
실제로 일에 빠져 결혼을 안 하는 사람이 많아요.” 독신을 꿈꾸는 사람들의 특징적인 면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그녀는 명쾌하게 대답한다.
“다른 사회 집단보다 확실히 독립적이고 주체성이 강한 것 같아요.”

언제나 홀로가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독신 생활에 회의가 생기는 가장 빈번한 원인은 역시 원초적인 외로움. 휴일이나 휴가를 함께 즐길 사람이
없거나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생기면 독신의 삶을 청산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된다.

회원 윤상혁씨는 혼자라는 이유만으로 손해보는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고 하소연했다. 자장면 배달 거절부터 취업에서의 불리함까지. 그는
싱글에게 불합리한 사회를 변화시키자며 회원들을 선동한다. “사이버공간에서 뭉쳐서 사회적 개혁을 이룹시다.”

‘솔로베이’의 최종적인 목표도 이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합리적이고 건전한 ‘독신 문화’를 만드는 것이 ‘솔로베이’가 지향하는 최종
목표다. 회원 주거 공간인 ‘솔로타운’을 건설한다거나 독신자 전용카페를 만드는 이상도, 진정한 독신 문화를 갈망하는 ‘솔로베이’의 꿈에서
비롯된 것이다.




정춘옥 기자 http://www.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희망친구 기아대책, LG전자와 함께한 ‘LG앰배서더 챌린지’ 성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저소득 국가의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대책은 LG전자와 함께 올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제3세계 주민들을 위한 지원활동의 일환인 ‘LG앰배서더 챌린지’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해외 취약 지역의 주민들이 스스로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주도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지난 2018년 방글라데시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9개국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베트남이 새롭게 지원국가로 선정됨에 따라 기존의 방글라데시, 페루, 케냐, 필리핀 등과 함께 총 5개국에 13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기아대책의 ‘LG앰배서더 챌린지’는 일회성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역 주민들의 역량 강화와 자립심 향상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로, 지역 공동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아대책은 올해 베트남에서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양봉사업을 진행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로 하여금 단기간 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여기에 3핵타르 부지에 나무를 심고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