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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경제파이 늘리는‘국민의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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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원 의원, “원칙과 소신을 잃지 않는 정치를 하겠다”

가슴에 단 배지가 한없이 무겁게 느껴졌다” 국회는 민의를 담아 대의를 전달하는 곳. 수많은 국회의원들이 있지만 구수한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다. 열린우리당 한광원(인천 중·동·옹진)의원. 그는 국회의원으로서 처음 국회에 입성했을 때의 소감을 ‘무게’로 표현했다. 누구보다 민의를 무겁게 생각하고 밑바닥에서 생활정치를 실천하고자 하는 그의 다짐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그에게 오픈마인드의 의미를 물으면 이렇게 대답한다. “열린마음으로 열린생각 열린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 바로 open-mind의 의미이다. 마음은 그 사람의 창이라고 한다.
집의 창문을 닫고서는 바깥세상을 더 멀리 더 넓게 바라보기 힘들다.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마음을 열고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다 보면 생각이 다른 사람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고 내 생각을 전달하기도 쉽다” 또한 한 의원은 “‘너와 난 생각이 다르니까...’하며 대립하고 멀리하기보다는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더 많은 정보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고 말한다.
세상이 성장과 분배를 놓고 시끄럽다. 이에 대해서도 한 의원은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의 문제와 비슷한 매우 어려운 부분이다. 분배가 있어야 성장을 할 수 있고, 성장을 해야 분배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라며 “중요한 것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을 순 없지만, 현재 우리경제는 파이를 늘리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항상 양측의 입장을 고루 살피는 자세는 그에게 항시 배어 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또는 정의실현을 위해? 아니다. 한 의원은 정치입문사유도 “정직한 사람,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잘사는 세상을 만들어보고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정직이라는 단어가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요즘, 이기주의와 조금 일하고 많이 얻는 것이 능력과 미덕으로 불리는 세상에서 그의 정치입문사유가 구수하게 느껴지고 있는 것이다.
둥글 넓적 벌렁코 한광원
‘기차길옆 오막살이~♬’...한 의원은 인천시 동구 송월동 1가 4번지 기찻길 옆에서 태어났다.
‘둥글 넓적 벌렁코’는 동네에 살던 아주머니들이 당시 한 의원에게 붙여준 별명이다. 한 의원은 스스로 자신의 유년기를 떠올리며 “참으로 못생겼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 의원은 하지만 “우리 부모님은 내가 제일 잘 생겼다고 늘 자랑하고 다니셨다”며 “3남 1녀중 둘째로 태어나, 형과의 나이차가 엄청나게 커서(7년) 귀여움을 독차지했고 광원(光元) 이라는 이름은 아버지 친구인 옆집아저씨가 지어줬다. ‘빛 중에서도 으뜸’이라는 뜻인데 참 멋진 이름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둥글 넓적 벌렁코는 중학교를 가면서 ‘배추→배차’로 바뀐다. 한 의원은 “별다른 뜻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친구와 둘이서만 너무 친하게 지내니 다른 친구들이 무와 배추라고 불렀다”고 한다.
한 의원은 무와 배추중에서 자신의 별명인 배추만 유행해 결국 배추가 변형되어 배차까지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친구들과 헤어져 배추라는 별명은 없어졌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내 머리가 배추머리이니 친구들의 선견지명이 대단했던 것 같다”며 “하여간 청소년기 시절 어렵게 공부했던 것만은 사실이다. 참고서하나 없이 공부했으니 말이다”라고 떠올렸다.
그 시절 어렵지 않게 공부한 세대가 몇이나 될까? 하지만 동시대를 살았던 그는 적어도 한자라도 보기 위해 참고서를 빌리던 마음으로 지금의 시대를 살고 있다.
대학에 들어가 한 의원은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한 의원은 부인인 안미숙씨를 만난 것이 자신에게 “큰 행운이었다”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던 10월의 어느 날 캠퍼스에서 눈에 확 띄는, 눈동자가 순진하게 보였던 여학생을 발견했다”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별로 용모에 자신이 없었던 나로서는 감히 접근할 수 없는 존재로 느껴졌지만 용기를 내어 돌진했다. 어찌 그런 용기가 있었는지...”, 부인에게 대쉬했던 때를 떠올리며 부끄러워하는 그의 모습이 엿보인다.
안씨는 “다른 남학생들이 접근했을 때는 그 남학생들이 자신을 어떻게 해볼까 하는 흑심을 품고 접근하는 것 같아 거부했는데 당신은 멍청하게 보여 전혀 경계심을 가질 수 없다”며 자신에게 알려줬다고 한 의원은 전했다.
한 의원은 “하여튼 ‘유자만이 미인을 얻을 수 있다’라는 격언이 틀린 말은 아닌 모양”이라며 “그 여학생이 내가 공인 회계사 시험공부를 하는데 결정적 도움을 주었다. 정신적, 육체적, 모든 면에서 헌신적 뒷바라지를 했다”고 지금의 그가 있게 한 아내에 대한 감사의 뜻을 여지없이 표현했다.
‘옆집 아저씨’ 선거 때 붙은 한 의원의 새로운 별명이다. 한 의원은 인상이 옆집아저씨 같다.
평범하면서도 편한 얼굴, 권위주의와 티격태격 싸움질로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의원들보다는 푸근한 인상의 옆집아저씨 같은 의원이 아등바등 살기에 지친 국민들의 마음을 다독일 수 있지 않을까.
17대 국회 절반을 보내며
“항상 처음과 같은 마음가짐을 지키며 국정활동에 임하기로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17대 국회의 회기도 절반이 훌쩍 넘어버렸다. 치열하게 투쟁하고 민의를 대변한 이들이 있는가 하면 의정활동 마저 전무한 채 세월아 내월아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띤다.
한 의원은 “물론 뒤돌아보면 미소보다는 쓴웃음이 나오는 것이 사실이지만, 국회에 처음 등원하면서 원칙과 소신을 잃지 않는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도 끝까지 변하지 않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 의원은 조배숙 의원 등 26명의 같은 당 의원들과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지명철회와 관련 성명을 통해 “지금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은 전 후보자가 아니라 바로 우리 정치인들”이라고 말하는 등 자성과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의 부패지수를 우려해 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투명협), 투명사회협약실천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제출에 동참하기도 했다.
한 의원은 또 여당 의원이지만 이달 중순 열린 국회 대정부 분야 질문에서 “정부는 사회적 소외계층의 소득을 보장해주기 위해 5년간 2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지난 3년간 4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지만, 실업률과 실업자 수가 전혀 개선되지 않은 채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나 ‘깨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당내 초선의원 모임인 ‘국민의 길’ 소속인 그는 지난 8월 당 혁신방안을 위한 토론회에서 “과유불급이라고 초기에 모든 일을 다 할 것 같은 착각에 빠져 지나친 욕심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누구보다 앞서 반성의 자세를 취했다.
아울러 그는 국회 입성 후 도서주민에 대한 연안여객선 요금지원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노력해왔고 그 결과 도서민에 대한 여객선 운임(5000원)을 설정, 최고운임 초과액에 대하여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전액 보조하도록 하는 최고운임제가 전면 실시되는 성과를 올렸다.
17대 국회 절반. 그가 걸어온 길은 철저한 자기반성 속에 민의를 수용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앞서 전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광원의 원칙
“국익을 위하는 것이 확실하다면, 주저함과 망설임 따위는 없을 것이다. 물론 이후에 거짓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 그 또한 두말없이 질 것이다”
한 의원은 “최선을 다하자는 것과 책임감을 갖자는 것, 세상을 살면서 최선을 다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한다면 무엇이든 못할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원칙과 소신이 무엇보다 뚜렷한 그이기에 때론 반대의사에 부딪히고 정을 맞기도 하지만 그 원칙과 소신이 있기에 앞서 국민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이다.
한 의원은 앞으로 해야 할 3가지를 꼽으라면 “의정활동 1위 국회의원, 전세계 무전여행,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인하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공인회계사와 세무사로서 꼼꼼한 성격도 갖췄다. 17대 국회에 들어와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 법안심사소위원회 위원장, 국회 바다포럼 회원, 국회 철도로 세계로, 국회 환경경제연구회 등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한국회계학회 이사, 한국산업기술평가원 심의위원, 인천상공회의소 세무상담역, 대한민국 국기 선양회 전 회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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