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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디지털경영의 새장 연 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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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경영의 새장을 열었다



포스코, PI 신시스템 ‘POSPIA’ 빅뱅방식으로 가동



포스코가
지난달 2일 경영혁신 프로젝트인 PI로 구축한 새로운 경영 시스템 ‘포스피아(POSPIA)’를 빅뱅 방식으로 가동함으로써 디지털 경영의
신기원을 열었다. 지난 99년부터 2년 6개월에 걸쳐 원료 구매에서부터 제품 판매까지의 모든 업무 과정을 고객 중심으로 전면 재편하고,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근간으로 하는 e-비즈니스 체제를 현실화한 것이다.


포스피아, 근본적인 혁신에서 출발

포스코의 PI는 회사 전 부문에 걸쳐 원점에서 출발해 비효율적이고 복잡한 조직·업무관행·제도를 완전히 버리고, 없애고, 바꾸는 근본적인
혁신을 통해 고객중심의 효율적이고 스피디한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회사의 모든 역량을 품질·가격·납기 등 고객 서비스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프로세스를
인프라 프로세스, 지원 프로세스, 핵심 프로세스로 구분, 각 프로세스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궁극적으로 고객만족을 이끌어 내기로 했다.

인프라 프로세스는 경영활동의 기반이 되는 인적자원, IT 인프라, 설비투자 등을 포괄하는 것으로 가장 기본적인 프로세스다. 지원 프로세스는
기술연구개발, 경영 및 재무관리, 조달 및 설비관리 등 가치창출 활동을 직접적으로 지원한다. 핵심 프로세스는 시장 및 고객관리, 신제품
및 신수요 개발, 통합 생산계획 수립, 주문·생산·유통 관리 등 고객과 접점을 형성하면서 가치 창출의 원천이 되는 가장 중요한 프로세스다.

포스코 PI의 핵심은 내부와 외부를 관통하는 통합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내부 프로세스는 ERP·SCP 등 선진 IT 시스템으로 전사가
통합되며, 이는 다시 외부와 e-비즈니스 형태로 접목해 온·오프 라인의 장점을 살린 디지털 경영을 실현하는 것이다. 지난해 8월 개설한
스틸엔닷컴(Steel-N.com)은 주문외 재고 제품을 사이버로 판매하는 사이트였으나, 지난 6월 전자 조달(e-Procurement)과
전자 판매(e-Sales) 등 모든 전자 거래가 이뤄지는 e-비즈니스 관련 포털 사이트로 개편했다.

포스코의 모든 고객사와 공급사는 포스코의 제품을 구매하거나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등 모든 거래 업무를 스틸엔닷컴에서 수행하고, 관련 정보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스피드경영 본격가동

포스피아의 가동은 판매·생산 계획 수립 기간을 60일에서 15일로 단축함으로써 고객은 포스코의 생산 계획을 분기 개시 45일 전(과거 분기
개시일)에 알 수 있게 돼 소재 확보 계획을 미리 세울 수 있고, 보유 재고량도 30일에서 24일(열연 기준)분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열연기준 주문 리드타임은 30일에서 14일로 대폭 단축되며, 납기 응답 시간은 2~3시간에서 6초 이내로, 납기 적중률은 82.7%에서
95%로, 신제품 출시까지 기간은 4년에서 1.5년으로 향상된다. 또 지금까지 고객은 제품 구매를 위해 최고 8개 부서와 접촉해야 했지만
PI를 통해 원 스톱 서비스(One Stop Service) 로 구매 관련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고, 인터넷을 통해 98종의 구매관련
정보를 실시간 얻을 수 있다.

또한 예산 편성 소요시간, 결산 소요일수 등을 대폭 단축해 각종 환경 변화를 신속하게 경영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과거 예산 편성에 110일이
걸렸으나 PI 이후 판매·생산 계획 수립기간 및 원가계산 기간 단축 등으로 30일로 줄어들어 분기 1회씩 경영환경 변화를 반영한 연간 예산계획의
수정이 가능해졌다. 이로써 경영의 효율성이 높아짐은 물론, 위기 대처능력도 강화됐다. 더불어 월간 경영성과를 결산하는 시간도 업무 프로세스
개선, 판매·구매 등 회계 시스템 통합과 원가관리 시스템 개선으로 월 결산 소요일수가 6일에서 1일 만에 가능해졌다.

68년 회사 창립 이래 설비 확장과 광양제철소 건설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도입된 각종 관리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데이터 항목, 물품 분류체계,
제품 분류체계 등이 차이가 있어 시스템의 부하가 증가하고 관리의 효율성이 저하됐었다. 그러나 PI를 통해 표준화함으로써 비즈니스 스피드
향상의 기초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양 제철소에서 사용하는 자재들의 통합구매가 가능해져 구매력이 강화됐고 계약건수 30% 감소, 구매비용
10% 절감 효과를 얻게 됐다.


공정하고 투명한 판매·구매

e-비즈니스는 크게 e-세일즈와 e-프로큐어먼트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10월에 본격 가동할 e-프로큐어먼트 시스템은 원료, MRO,
설비공사, 서비스 등 모든 구매 물품에 적용된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공급사와 모든 프로세스를 직결, 관통시켜 공급사의 참여 기회를 전면
개방함으로써 투명하고 공정한 구매를 실현하게 될 것이다.

e-프로큐어먼트는 업무 프로세스별로 크게 세 가지로 구성돼 있다. 신규 공급사를 발굴하기 위한 e-소싱(Sourcing), 선정된 잠재
공급사를 대상으로 입찰을 실시하는 e-비딩(Bidding), 공급사·운송사·금융기관 등 모든 거래 기관과 각종 문서·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e-트랜잭션(Transaction)으로 이뤄져 있다.

포스코는 구매 부문의 불필요한 요소들을 모두 찾아내 제거함으로써 단순하고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로의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 7월 UN
세계 표준방식을 기준으로 전사 물품 표준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어 8월에는 국내 26개 기업과 공동으로 MRO 전자상거래 회사 엔투비(eNtoB)를
설립했다.

이와 같은 구매 부문의 변화는 거래선과 프로세스를 직접 연결해 다양한 형태의 입찰뿐 아니라, 구매업무를 인터넷이나 부가가치 통신망을 통해
수행함으로써 거래에 수반되는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고, 이를 부가가치가 높은 활동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되었다.

포스피아(PI)는 슈퍼돔(Super Dome)이라는 초대형 서버와, 오라클에서 개발한 ERP 최신 버전(Oracle lli)이 채택됐다.
또 기가 바이트급 네트워크와 보안성이 완벽히 구비된 24시간 무정지 e-비즈니스 시스템 등을 국내 최초로 도입함으로써 IT 신기술의 집합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시스템 구축에는 오라클, i2, IBM, 휴렛팩커드, 애스펙트 등 세계 유수의 솔루션 업체가 대거 참여했다.

한편 포스코가 PI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함에 따라 국내 유수 기업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의 신일본제철은 직접 벤치마킹에
나서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고병현 기자 bhgoh@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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