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 지난달 말 GS칼텍스 원유유출 사고에 이어 한화 화약 공장 폭발사고 등 여수 산단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19일 오후 12시14분께 전남 여수 국가산단 내 금호 T&L의 석탄사일로(silo·일종의 저장고) 1기가 붕괴됐다.
금호는 석탄 운반선으로부터 하역한 유연탄 등 원자재를 3기의 저장 사일로에 저장한 후 여수산단의 자체 열병합발전소 등으로 공급하는데 이 가운데 1기가 무너진 것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8만t의 원자재를 저장할 수 있는 사일로 시설이 붕괴, 석탄가루 상당량이 주위를 뒤덮는 환경오염이 유발됐다. 안쪽 벽이 콘크리트로 돼 있는 사일로가 안에 저장된 석탄 7만t 가량의 압력으로 인해 무너져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 측은“소방당국이 사고원인을 파악 중”이라면서 “추가피해가 없도록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최근 발생한 사고들이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됐다며 대책 마련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국토·해양·환경 분야 업무보고에서 “최근 기름 유출 사고 등이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는데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예상 가능한 모든 재난사고에 대해 안전수칙과 사전예방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