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기동취재반] 김승유 전 회장이 고문직 사퇴 등 하나금융지주의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하나고 등 하나학원 이사장 자리도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9일 이러한 요구를 알리는 1인 시위를 금융위원회와 하나금융지주 앞에서 각각 시작했다.
노조 관계자는 “김 전회장이 고문직 사퇴시점을 내년 3월로 잡은 것은 올 연말 임원인사 등 지주 및 은행 경영진 구성을 주도, 최소한 향후 2~3년은 수렴청정을 하겠다는 속셈”이라며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노조는 또 “이사 겸직 등 마치 하나지주 계열사처럼 여기고 있는 하나고 이사장 자리도
그만 둬야 진정한 사퇴라고 할 수 있다”며 “불법적인 경영간섭이 계속될 경우 검찰고발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에 앞서 김승유 전 회장이 △퇴출을 앞둔 미래저축은행에 145억원 투자 지시△회사자금을 이용한 거액의 미술품 구입 △관련규정이 없는데도 퇴직 당시 35억원 수령△퇴직 후에도 거액의 급여 수령 등 배임행위를 저질렀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금융당국과 청와대에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