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9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문화

30년만에 이사한 프랑스 문화원

URL복사

과학기술 협력 강화한 새로운 프랑스문화원


프랑스문화원 30년만 에 봉래동으로 이사


우리에게
친숙한 프랑스문화원이 사간동 자리에서 봉래동1가 우리빌딩으로 30년 만에 이사 했다.

이전 프랑스문화원은 풋풋한 낭만 속에 예술의 프랑스를 느끼게 했다면 지금의 모습은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현대 프랑스의 정경을 떠올리게 한다.


예술에 취하고, 낭만에 젖었던 프랑스문화원(1971∼2000)



예전의 프랑스문화원은 고전적 향취가 가득한 경복궁과 화랑을 끼고 삼청동 방면으로 가면 만날 수 있었다. 흰색의 벽면과 그 위에 펼쳐있는
삼색기가 유난히 돋보이는 문화원 건물은 좀 낡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우리나라에서 오랜 시간 동안 활발한 활동을 했던 문화원으로서의
연륜을 보여준다.

프랑스문화원은 지난 1968년 한불문화협정으로 종로구 적선동에 세워졌다가 1971년에 사간동 자리에 옮겨와 30년간 머물렀다. 처음 사간동
프랑스문화원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퇴색한 장식물로 가득 차있는 문화원 외벽 쇼윈도를 보며 약간의 실망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모던한 실내 인테리어에 만족해 할 것이다. 흰 벽면과 깔끔한 안내 데스크 등이 유럽의 어느 한 건물을 방문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로비 왼편에는 카페테리아가 있다. 흰색, 검은색이 덮힌 의자와 철제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어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간동 프랑스문화원을 대표하는 것은 단연 르느와르 영화관일 것이다. 파리의 작은 소극장을 연상케 하는 이 곳은 117석의 좌석을 가지고
있으며 프랑스를 대표하는 영화감독과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배우들의 사진으로 장식되어 있다.



도서부터 멀티정보까지 섭렵할 수 있었던 미디어 도서관은 조용하고 아늑한 장소이다. 무거운 나무 책상이 아닌 가벼운 철제책상을 사용하고
원형의 탁자와 철제 파티션을 사용하여 공간의 부드러움을 더했다. 이 도서관에는 인문과학, 사회과학, 철학, 연극, 음악 등 13,600여권의
도서가 비치되어 있다.


한국 안 작은 프랑스 만들기(2001~)



지금의 프랑스문화원(Institut Franc-
ais)은 그 불어명칭에서 예전의 프랑스문화원(Centre Culturel Francais)과 차이를 두려 한다. 예술 분야에 비하여 저조한
활동을 보여준 전문인과 일반인들의 교류모임의 활성화와 이와 관련된 활동들을 알리는데 주력하게 될 것이다.



▶미디어/도서관 정보센터

기존 시청각 기자재들의 80%이상을 교체하여 비디오 도서센터의 정보화와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다. 서적, 신문, 잡지, VHS, DVD,
CD음반, CD-Rom자료 등 고전적인 프랑스 문화보다는 생생히 살아있는 현지문화를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멀티미디어& 인터넷

인터넷과 멀티미디어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장소로 신세대들이 가장 반가워할 만하다. 멀티미디어실에는 DVD, VHS 비디오 영화감상
및 음악감상을 할 수 있게 첨단 기자재가 갖추어져 있으며, 미디어도서관 정보센터 회원을 위한 인터넷 검색용 컴퓨터 4대가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멀티미디어실 이용시간은 하루 2시간으로 규정되어 있어, 문화원 방문시 계획적인 시간 활용이 요구된다.



▶에뒤프랑스(Edufrance)

새로운 프랑스문화원에는 프랑스 유학업무를 담당할 프랑스 고등교육진흥원 에뒤프랑스 서울 사무소가 자리하고 있다. 영미권에 비해 정보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많은 유학 준비생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곳에서는 프랑스 대학뿐만 아니라 전문학교 및 전문연수에 관한 등록 절차와
체류에 관한 실질적인 정보가 제공된다.



▶세미나 및 다용도 행사실

프랑스문화원은 최첨단 시청각 기자재들을 갖춘 50여석 규모의 다용도실을 마련하여 세미나를 비롯한 작가와 전문가들의 모임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 곳은 불어회화 동호회 모임, 어린이 동화읽기 모임 및 영화 애호가들을 위한 장소이기도 하다. 문화원 홍보담당 김경희 씨는 “대학가의
방학과 맞물려 서둘러 오픈하는 바람에 동호회 모임이나 영화상영은 당분간 불가능하고 10월쯤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의 프랑스문화원은 내부 인테리어만 봐도 ‘현대 프랑스’의 모습을 담고 있다. 30년간 ‘예술의 나라, 프랑스’라는 한 면에만 열중했다면,
새로운 프랑스문화원은 있는 그대로의 프랑스를 보여주려 한다.









인 터 뷰

2001년, 한국에 걸맞는 프랑스문화원 만든다



앙드레 조베르 프랑스문화원장


30년
만에 이사한 새로운 프랑스문화원. 그 곳에서 한국인들에게 맞는 문화원 만들기에 분주한 앙드레 조베르(62) 프랑스문화원장을 만나보았다.


-프랑스문화원 이전 이유는

첫 번째 이유는 기존 프랑스 문화원(Centre Culturel Francais)의 노후된 시설을 떠나 한국인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새로운 기능을 갖추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도시의 중심부에 진입하여 새롭게 일반대중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지요.



-프랑스문화원 이전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프랑스의 예술적인 면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해요. 프랑스 문화에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에뒤프랑스를 들여와 프랑스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편리를 제공할 생각입니다. 또한 다수의 한국인들에게 걸맞는 프랑스문화원으로의 모습을 만들 계획입니다.



-프랑스문화원 이용객들은

하루 40명 정도이고 주로 학생들이나 젊은 층이 많습니다. 몇 개월간 이전 소식에만 주력한 보람이 있네요. 앞으로도 다용도실의
활성화와 카페의 인기에 힘입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입니다.



-기존 영화상영과 미술전시회를 밖으로 내보냈는데 어떤 모습으로 대체되는지

우리빌딩 18층에 위치한 프랑스문화원은 2000년대 한국의 현실에 맞게 과학 기술면을 확충하여 대중들에게 편리를 제공할 것이며,
13층 프랑스대사관 문화협력과가 예술행사 부분을 전담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행사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행사 계획은 아직 없는 상태예요. 지금은 이전 소식을 알리고 새로워진 문화원의 면모를 갖추는데 전력을 쏟을 생각입니다.
내년 월드컵 개최와 더불어 대대적인 행사를 계획 중입니다. 가깝게 9월중에는 CINE클럽, 불어회화 동호회, 어린이를 위한 프랑스
동화읽기 등 갖가지 행사를 하려고 준비하는 상태예요.



-한국인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국제도시 서울의 세련됨은 한국인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 생각해요. 여러 문화가 다양하게 존재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성숙과 적극적인 참여가 관건이죠. 새로운 프랑스문화원은 한국어로 번역된 프랑스 문학, 사상 서적이 많기에 프랑스라는 나라에 대해
알 기회가 많습니다. 한국인에게 맞는 프랑스문화원 만들기에 한국인 스스로의 적극적 참여가 절실한 때입니다.




지은진 기자<http://www.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내란전담재판부, 공정 재판 vs 입법독재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여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한 위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여당에서는 그동안의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공정성 확보를 명분으로 강력 추진하고 있으며, 야당에서는 헌법상 보장된 사법권의 독립과 권력분립의 원칙에 위배 될 위험성이 크다고 반발하고 있다. 여당,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1·2심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김건희 등의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전담재판부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내란전담재판부는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법관으로 구성된다. 관련 사건을 맡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법관’ 판사 3명도 추가 임명하기로 했다. 내란전담재판부·영장전담법관 추천은 전담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가 맡고, 후보추천위원은 법무부 1명, 법원 판사회의 4명, 대한변호사협회 4명씩 추천으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법안에는 위헌 논란이 있던 ‘국회 추천’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판사의 구성 추천 권한을 국회가 갖는 것은 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한국최초! 바티칸 교황청 초청으로 AI 시대 청소년 보호 제안 연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BTF 푸른나무재단(이사장 박길성)이 유일한 한국 연사이자 전 세계 NGO 최초로 2025년 9월 11일~12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교황청 신학학술원 국제세미나에 공식 초청받아 패널 연사로 발표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임명받은 안토니오 스타글리아노 교황청 신학학술원장에게 직접 초청을 받았다. 교황청 국제세미나는 “창조, 자연, 환경, 평화로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전 세계 종교·학계·문화·시민사회 인사들이 모여 인류와 피조물의 공동선을 위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개최되었다. 세미나는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추기경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교황이 AI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와 같이 21세기의 도덕적 위기에 함께 맞서며 평화롭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국제적 협력과 피조물(생명)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BTF 푸른나무재단 박길성 이사장은 ‘피조물의 찬가 –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옹호(청소년 위기 문제)’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서, 지난 30년간의 재단 활동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청소년 보호와 AI 시대의 새로운 폭력 대응 과제의 시급성을 공유하며, 국제사회에 새로운 규범 마련을

문화

더보기
추석 연휴 끝자락 ‘여유작 콘서트’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보름달처럼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추석 연휴 끝자락에 ‘여유작 콘서트’를 개최한다. ‘여유작 콘서트’는 가을 하늘 아래 국악마당에서 열리는 야외 힐링 콘서트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가족 나들이객과 외국인 관광객, 인근 주민 등 다양한 관객층이 자유롭게 앉아 공연을 감상하며, 도심 속에서 국악을 더욱 친근하게 누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에는 대중 친화적인 색깔로 사랑받고 있는 두 팀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10월 8일 무대에 오르는 삼산은 고향 삼산면에서 이름을 따온 싱어송라이터로, 미디 사운드에 가야금, 해금 등 한국적 색채를 더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재치 있는 가사와 개성 있는 스타일로 주목받는 신예 국악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9일에는 ‘듣는 이의 마음(心)을 풀어주고 채워주는(Full) 음악을 한다’는 의미를 담은 심풀이 무대를 꾸민다. 심풀은 소리꾼 3인(김주원, 박유빈, 김소원)과 해금(서지예), 타악(강경훈), 건반 연주자(김세움)로 구성된 판소리 그룹으로,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감각으로 전통 판소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