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이 16일 주주총회에서 일부 임원들에게 과도한 스톡옵션을 부여할 방침인 가운데 정작 직원들에겐 경영난을 이유로 임금동결 조치를 내려 스톡옵션 행사가 자칫'주가 띄우기'의혹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될 전망이다.
하나로텔레콤 노동조합(위원장 윤세홍)은 "회사는 올해 직원들에게 비용절감으로 임금동결을 주장하면서 일부 임원과 팀장들에게 과도한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16일 오전 1일 총파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고용안정 쟁취, 과중한 노동대가에 대한 보상, 비정규직 차별해소 등을 주장해 온 노조는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스톡옵션 부여 문제로 사회적인 파장과 내부갈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다시 일부 임원과 팀장들에게 과도하게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하고 16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어 노동조합과 심한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나로텔레콤이 주요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 200만주를 주기로 한 것과 관련 통신업계 일각에서는 스톡옵션으로 인해 회사의 장기적 발전보다 단기성과에 급급할 우려를 제기했으며 주가띄우기 의혹도 함께 불거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