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0.3℃
  • 맑음강릉 14.5℃
  • 맑음서울 11.0℃
  • 맑음대전 10.8℃
  • 맑음대구 13.6℃
  • 맑음울산 13.6℃
  • 맑음광주 13.0℃
  • 맑음부산 14.9℃
  • 맑음고창 11.5℃
  • 구름많음제주 12.8℃
  • 맑음강화 9.7℃
  • 맑음보은 10.8℃
  • 맑음금산 12.2℃
  • 맑음강진군 14.3℃
  • 맑음경주시 14.7℃
  • 맑음거제 14.4℃
기상청 제공

특집

‘이석기 블랙홀’에 빨려드는 정국

URL복사

이석기 내란음모, 정치권 ‘블랙홀’ 되다!
충격적 혐의사실들, 누구도 감싸려 나서면 같이 죽는다!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국회 국정원 국정조사특위가 별다른 소득없이 마무리되고, 민주당과 진보당 등 야권의 국정원 개혁 장외투쟁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고 있던 8월 말. 하반기 정국이 시작되는 9월의 문턱에 다가설 즈음 그동안의 모든 이슈들을 파묻고도 남을 만큼 초대형 이슈가 터졌다.

8월 28일 새벽 6시, 검찰과 국정원 등 공안당국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당직자 등 일부 인사들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펼친 것. 압수수색 소식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도 지난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과 관련된 수사이겠거니 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곧바로 뒤따라 나온 소식은 ‘내란음모’ 혐의라는 것이었다. 지난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이후, 33년 만에 터져 나온 소설 같은 현실이었다. 이석기 내란음모 혐의는 정국의 모든 이슈들을 한 순간에 블랙홀처럼 빨아들였고, 통합진보당을 비롯한 야권 전체는 아노미 상태가 돼버렸다. 공안정국, 정치권은 물론이고 여론이 형성되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종북-빨갱이 논란은 핫 이슈가 됐다. 문제는 이석기 등 혐의 관련자 일부만의 사건으로 끝나지 않는다는데 있다. 야권 전체가 심각한 타격을 받으며, 보수와 진보 이념의 균형추가 한쪽으로 급격히 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석기 사태는 한국 사회의 정치 질서를 완전히 깨뜨려버린 일대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쏙 들어간 정치공작 의혹, 너도나도 선긋기

이석기 의원에 대한 공안당국의 수사가 시작된 처음, 보수 진영은 불을 뿜듯 즉각적으로 규탄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하지만 민주당 등 야권은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3년 전부터 준비해왔다는 사건을 왜 하필 국정원 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시점에 터뜨렸냐는 것이었다. 시기적으로 봤을 때, 국정원이 정국 구도를 뒤엎기 위해 펼친 공작 아니겠냐는 의혹이었다. 쑥대밭이 된 통합진보당 측에서는 촛불세력을 갈라치기 하려는 국정원의 공작이라며 맹반발 했고, 민주당은 압수수색이 펼쳐진 당일 “지켜보겠다”는 대변인의 짧은 브리핑 외에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튿날에서야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파악하고 김한길 대표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내란음모 혐의의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해 깜짝 놀랐다”며 “이제까지 알려진 혐의가 사실이라면 용납될 수 없는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전면적인 선긋기를 하고 나섰다. 실제로 검찰發 언론을 통해 나온 이야기들은 충격 그 자체였다. 이석기 의원 등이 지하혁명조직을 구성해 전쟁을 대비 총기를 만들고, 국가 기간시설물들에 대한 습격 계획 등을 진지하게 논의했다는 것이었다.

김한길 대표는 “언론에 실린 대로 어처구니없는 발상이 사실이라면 이는 또 하나의 국기문란 사건으로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마땅할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하기도 했다. 다만 김 대표는 국정원 개혁과 이석기 의원 사태를 분리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여 밝혔다.

그러나 야권 일각에서는 여전히 이석기 의원 사건과 관련해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 배후 가능성에 주목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김기춘 실장을 데려다 쓰면서 국민에 대한 반격이 시작된 것 아닌가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김기춘 비서실장은 노태우 정권이 권력을 잡자마자 전두환 인맥으로 둘러싸인 구도를 바꾸기 위해 사정정국, 공안정국을 조성할 때 검찰총장, 법무부장관에 앉힌 사람”이라며 “박근혜 대통령도 그렇게 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라고 이번 사태가 사실상 야권의 국정원 개혁 공세에 맞선 위기돌파책 차원에서 이뤄졌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같은 의혹 제기도 오래가지 못했다. 끊임없이 나오는 혐의 사실들이 충격 이상의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통합진보당의 해명 과정도 더 이상 누구도 그들의 편을 들어주기 힘들게 만들었다.

처음엔 모두 날조된 허위 사실이라며 펄쩍 뛰더니, 모임은 했지만 총기에 총자도 언급이 없었다고 뒤로 물러서고, 녹취록 등 증거물까지 나오자 결국엔 “농담도 못하냐”고 또 다시 황당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계속된 거짓말이 더 이상 그들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게 만들었고, 오히려 ‘무언가 있었던 게 확실하다’는 여론만 높이게 됐던 것이다.

실제로 지난 3~5일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61%가 이석기 의원 혐의 내용에 대해 “사실일 것”으로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응답자는 12%에 불과했다. 더 이상 누구도 이석기 의원을 감쌀 수 없는, 감싼다면 함께 종북세력으로 싸잡혀 매장당할 수 있는 그야말로 최고단계의 공안정국이 조성됐던 것이다.

국정원-김기춘 등 여권의 공작이 있었는지 여부는 의미 없는 얘기가 돼버린 셈이다. 통합진보당은 박근혜 정권이 공안정국으로 위기를 돌파하려 한다고 맞서고 있지만, 더 본질적으로 공안정국이 조성된 이유는 통합진보당 자신들에게 있었다. 원인제공이 없었다면, 그리고 이후 사건 해명 과정에서의 미심쩍은 모습이 없었다면 지금의 상황까지 이르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 자신들이 공안정국을 유발시켜 놓고 남 탓하기에 바쁜 모습만 보이고 있는 것이다.

◆원죄론 휩싸인 친노, 이석기 다음 타깃 될까?

그러다보니 통합진보당이 종북세력의 온상으로 비춰지고 있다. 통진당 내 종북세력이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지금 수사를 받고 있는 이들 뿐이겠냐는 것이다. 이들을 감싸기 하며 공안당국과 대결을 펼치고 있는 통진당 전체가 이적세력이라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통진당 해산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불똥은 민주당으로까지 튀고 있다. 이들 종북세력을 원내에 입성할 수 있도록 도움준 것이 친노세력들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지난 지방선거 및 총선 등에서 이들과 선거연대를 이뤘던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당시에도 이들이 종북세력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도왔던 원죄라는 것이다. 특히, 새누리당 등 보수진영에서는 이때 연대를 주도했던 세력이 친노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석기 의원이 2002년 민혁당 사건으로 구속됐을 당시 형기를 채우지 않고 사면 복권된 것이 모두 친노인사들에 의해서였다는 점도 공격 포인트가 되고 있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은 문재인 의원이었고, 사면과 복권 때는 법무부장관이 각각 강금실-천정배 전 장관이었다. 이 같은 이유들 때문에 친노 원죄론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석기 의원 사태는 반짝 이슈로 끝나지 않을 듯하다. 통진당 해산 문제를 거쳐 친노 원죄론까지 여권은 정국 상황이 불리할 때마다 이 문제를 꺼내들 가능성이 커 보인다. 수세에 몰렸던 국정원과 박근혜 정권이 이석기 이슈 하나로 전세를 완전히 뒤집어 놓은 모양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