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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근혜 추미애‘명암시대’끝나나

  • 등록 2006.10.20 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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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최초 두 여성대권 예비후보의 엇갈린 명암시대는 종료되나. 지난 대선과 총선을 전후해 중앙정치에서 초라하게 떠났던 민주당 추미애(47)대표와 달리 급부상한 인기로 주목받던 박근혜(53) 한나라당 대표의 오래고도 긴 명암시대가 종말을 예고하고 있다.

추-박 ‘엇갈린 대권가도’
17대 총선직후인 지난 2004년 1년간의 일정으로 ‘미국행’을 택했던 추 전 대표가 다시 한국땅을 밟은 건 도미 2년여 만인 지난 8월. ‘우(右)미애‘로 애칭될 만큼 DJ의 총애를 한몸에 받았던 이 유력여성대권후보의 탈한국에 오버랩되듯 화려하게 돌아온 박근혜가 몇 번의 재보선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승승장구 대선후보 정치행보를 이어오던 참이었다.
하지만 상종가 박근혜의 그늘에 가려진 하한가 ‘추미애 주’가 이제 바닥을 치는 모습이다. 지난 9일 법무법인 ‘아주’의 대표변호사로 전격 취임하면서 외연확대에 나선 추 전 의원. 도미기간 동안 미 컬럼비아 대학에서 북학 핵문제 등 외교.안보 현안을 연구해 온 그녀는 이 법무법인에서 국제업무 분야를 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박의 엇갈린 명암(明暗)을 가장 명쾌하게 표현한 윤재걸 정치평론집 ‘엽기공화국’에 따르면 추 전 의원의 이같은 행보는 그녀가 긴 침묵의 시간을 깨고 기지개를 시작했음을 실감케 한다. 다음은 2004년 당시 총선패배후 미국행을 선택하기까지 추 의원과 박근혜 전대표의 명과 암.

대선,총선의 최대 희생자에서 대권후보로
“추미애가 지난 대선·총선을 전후로 그간 보듬고 부대껴온 정치세월은 너무도 가혹했다. 음모와 배신의 압축파일이라 할 지난 대선·총선의 최대 희생자는 추미애였다. 자신이 진두지휘했던 민주당의 텃밭 호남에서 완패했는가 하면, 정치보금자리인 지역구에서조차 낙선하는 등 수모를 거푸 겪어야 했다.
(생략) 주목해야 할점은 추미애 전 의원의 ‘탈한국’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정치적 급부상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정치권 일각의 시각이다. 한마디로 ‘추 박 함수관계론’쯤으로 해석됨직 하다. 박근혜가 상종가를 치고 있는데 반해 끝모를 추락과 상실의 틈바구니에서 헤어날 줄 모르는 추미애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바로 ‘미국 행’으로 이어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윤재걸씨는 자신의 최근 저서인 이 ‘엽기공화국’을 통해 “추 전 의원이 시한부이긴 하나 ‘정치이륙’이라는 쉽지 않은 결단을 내린 것은 크게 잘한 일”이라며 “시궁창보다도 더 썩고 문드러진 쓰레기 침출수가 밑도 끝도 없이 분출하는 ‘한국형 뒷간정치’로부터 일시적이나마 떨어져서 자신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는 것은 오르막길이 있으면 반드시 내리막길이 있기 마련인 정치의 속성에 비춰봐서도 더욱 그렇다”고 밝혀 추 전 의원의 이후 행보에 궁금증을 더했다.

노무현 당선이 두 여성대권주자를 가르다
‘한국의 21세기를 새롭게 책임질 여성국가지도자’란 가능성 앞에서 막상막하 여성 대권주자의 길을 달려온 두 사람의 위상이 지천으로 갈린 것은 바로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을 전후해서다. 추 전 의원은 자신이 앞장서 당선시킨 노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면서 민주당의 총선궤멸과 함께 나락으로 떨어졌고 반면 박 전 대표는 총선에 이어 잇단 재보선에서도 압승을 거두면서 대권가도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귀국후 대학과 로펌을 분주히 오가는 추 전 의원의 행보는 더 이상 자신이 박 전 대표의 청신호에 가려진 적신호상태임을 거부하는 모습이다. 다시 윤씨의 평론집 얘기.
“그러나 추미애가 대선·총선에서 잃기만 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그녀는 어려움 속에서도 정도를 걸었다는 정치지도자로서의 크나큰 명분을 축적했다. 다른 배에 옮겨탔으면 평탄한 정치항해를 할 수 있었음에도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좌초해 가는 민주호에 끝까지 남아 동지들과 최후를 함께 함으로써 ‘원칙과 신의의 정치인’으로 기억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박-추 동향 대구출신, ‘한국 뒷간정치’ 솎아낼까
이명박 전시장과 함께 대선후보 인기선호도 1위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청신호주 박근혜. 하지만 국가지도자가 된다는게 결코 순탄한 길이 아닌데다 오늘의 일보전진이 최후의 승리를 담보한다는 보장도 없는만큼 안심은 절대 금물. 지난 대선 ‘노빠와 노무현 돌풍’으로 잠시 비켜간 여성대통령 시대가 가능키 위해서라도 이 동향 출신 두 여성대권 예비후보가 단순한 정치적 명암을 넘어 식상해진 ‘한국 뒷간정치’를 솎아내는 촉매제 역할을 해주기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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