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 25일 오후 2시53분께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타워 공사장 43층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거푸집 장비(ACS)가 21층으로 떨어져 김모(45)씨가 그대로 추락해 숨졌고, 21층에서 작업 중이던 나모(47)씨 등 인부 5명은 파편이 튀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26일 서울 송파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신천동 제2롯데월드 타워 공사 현장을 정밀 감식했다. 사고는 롯데건설 측이 시공 초기 세계 최초 건설 장비라고 소개했던 ‘무교체 자동상승거푸집(ACS)’ 에 문제가 발생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롯데건설측은 그간 거푸집 장비(ACS)가 특수 플라스틱을 이용해 기존 거푸집이 100번 사용하던 것과 달리 200번 쓸 수 있는 장비로 자신들이 세계최초로 사용한다고 홍보한 바 있다.
대대적으로 홍보해온 신소재 거푸집에 안정상 문제가 직접적인 사고원인으로 드러날 경우 무리한 공사강행, 안정성 점검 부실 등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롯데건설은, “현장에서 사고 목격자와 관계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잠실 제2롯데월드 타워는 지난 3월에도 타워동 메가컬럼(기둥)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안정성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있어왔다.
한편, 잠실 신축 롯데월드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김모(42)씨는 “예전 삼풍백화점 악몽이 떠오른다. 시공단계부터 문제가 있는데 나중에 붕괴 등 대형참사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 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관련 행정기관의 철저한 점검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