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2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론스타 ‘먹튀’ 법원이 방조

  • 등록 2006.09.20 09:09:09
URL복사

행정법원은 론스타의 ‘먹튀’를 방조할 셈인가!” 론스타의 외환은행 불법인수 의혹이 구체적 사례들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행정법원이 지난달 31일 ‘론스타 외환은행 주식취득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던 투기자본센터에 ‘각하’통보를 전했다. 감사원조차 당시 매각의 부당함과 법률적 근거미비, 관련 당사자들의 부적절한 지배개입 문제를 인정했고, 현재 진행중인 검찰 수사과정에서 이미 일부 관계자가 형사구속된 상태에서 나온 이같은 행정법원의 각하 결정에 대해 투기자본센터는 즉각 항소로 맞섰다.

먹튀행각 제동은 못걸망정...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이날 오전 10시 서초동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열린 ‘론스타의 먹튀를 방조하는 행정법원 규탄’기자회견에서 “소송이 제기된 지 꼬박 2년이 다 되도록 사실상 아무 조사도 하지 않고, 허송세월 해온 서울행정법원이 이제 와서 소송 당사자 자격을 문제 삼으며 이처럼 어이없는 결정을 내린 것은 국민들로 하여금 법원의 존립 이유에 심각한 회의를 갖게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장화식(45)정책위원장은 “검찰과 국회도 국민의 비판앞에 개혁적인 모습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유독 법원만 법정에 매몰돼 있다”고 비난한 뒤 “국민정서에 동떨어진 행정법원의 각하 결정엔 론스타의 소송대리인 김&장과 행정법원이 있다”고 강력 규탄했다. 은밀하게 진행된 검은 거래. 투기자본의 ‘먹튀’행각에 제동을 기대했던 국민여론을 뒤로한채 행정법원이 내린 ‘각하’결정은 투기자본감시센터의 항소 결정으로 어찌됐든 ‘2라운드’를 맞을 전망이다.

원고자격 문제삼는건 행정법원 책임 방기
이동용 차량에 붙은 주차위반 ‘딱지’까며 감수하며 이날 투기자본감시센터 관계자들이 벌인 서초동 행정법원 앞 항의집회는 마중나온(?) 법원 직원들의 고성이 겹치면서 잠시 험악한 분위기마저 연출했다. “서울행정법원이 각하결정의 이유로 밝힌 원고인단은 외환은행 직원, 소액주주, 교수, 법조인, 시민사회의 명망가 등 모두 5천 여 명에 이른다. 이들은 모두 외환은행의 불법적인 매각으로 인하여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입은 당사자로서 소송인의 자격이 있다. 따라서 서울행정법원의 소송인 자격시비는 법원 본연의 임무를 스스로 방기하는 것으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성명서를 낭독하던 집회 뒷줄로 파고든 행정법원 직원들이 갑자기 제동을 걸었다. “남의 집 대문앞에 들어와 이거 뭐하는 겁니까. 국가 공공업무를 이렇게 방해해도 되는 됩니까. 마이크나 끄고 하던가. 정부기관에서 이런 소란행위를.....” 몇 안되는 언론의 취재와 법원직원들의 고성에 밀린 서두른 성명서 낭독.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의혹을 2년이상 추적해 온 투기자본감시센터 사람들은 잠시 허탈한 모습을 추스린채 말끝을 맺었다. “항소심에서조차 이와 같은 어처구니없는 결과가 나온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전 국민적 항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이동용 차량에 붙은 ‘주정차 위반 딱지’를 그대로 둔채 차량은 불과 10여분만의 집회를 마치고 서둘러 론스타의 소송대리인 법률회사 ‘김 앤 장’으로 자리를 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허영인 회장 중대재해처벌법 고발 당해...사면초과 SPC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SPC 계열사 공장에서 또다시 사망사고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벌써 세 번째다. 현재 형사재판 중인 허영인 SPC 회장의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있고, 고객들의 불매운동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동일한 패턴의 반복되는 사망사고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작업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A씨가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씨 부검을 진행한 뒤 경찰에 “머리, 몸통 등 다발성 골절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냈다. 시흥경찰서는 공장 관계자 일부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고, SPC시화공장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삶의 고통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의 시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꽃처럼 향기처럼’을 펴냈다. ‘꽃처럼 향기처럼’은 전남 함평의 작은 농촌 마을에서 태어나 가난과 역경을 딛고 올라온 저자의 인생 여정과 그 속에서 발견한 작은 꿈과 희망, 그리고 자연과 신앙에 대한 담백한 고백이 담긴 시집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영배 시인은 2009년 한울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래 ‘사랑 고백에 화답을’, ‘세월 묶어둔 끈’, ‘태양! 친구 삼아 걸어라’ 등의 시집과 ‘한번 베임을 위해’, ‘어머니의 마당’ 등의 수필집을 출간하며 꾸준히 문학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시집 ‘꽃처럼 향기처럼’은 계절의 흐름에 따라 5장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자연의 모습과 인생의 굴곡을 함께 엮으며,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묵직한 성찰의 메시지를 건넨다. 이 책은 화려한 수식이나 장황한 비유를 지양하고, 오히려 투박하고 소박한 언어로 삶의 진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어려운 유년 시절과 공장 노동자, 신문팔이로 살아가며 서울의 낯선 거리에서 꿈을 찾고, 검정고시로 학업을 이어간 저자의 삶의 편린이 시편마다 녹아 있다. 저자는 “겨울이 춥고 길수록 봄에 대한 기다림은 더하고, 청운의 푸른 꿈을 품고 사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