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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걱정이 없어야 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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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없어야 일할 수 있다


사내 어린이집 운영으로 양육부담 해결하는 삼성SDS


여성노동자들의 권익과
보다 나은 노동환경을 위한 ‘모성보호법’ 처리가 혼선을 빚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법안제정을 둘러싸고 관계단체의 압력에 눈치보기만 계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가운데 ‘사내 어린이집’을 설립해 고급 여성인력의 안정된 고용환경과 능률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힘쓰고 있는 삼성SDS를 찾아
보았다.


사원 누구라도 신청 가능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삼성SDS에선 맞벌이 학부모의 고민을 덜 수 있는 시설이 마련돼 있다. 마땅한 탁아시설을 찾을 수 없는 직원들을
위해 사내에 ‘어린이집’이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삼성SDS는 지난 97년 4월 사옥내 3층에 어린이집을 설치하고 강남구청으로부터 설치인가를 받았다. 전용면적 60여평의 규모에 현재 32명의
아이들이 보살핌을 받고 있는데, 맞벌이 가정을 꾸리는 사원들 중 누구라도 관계없이 자녀의 입소를 신청할 수 있다. 개원 초기에는 여성노동자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목표로 설치되었지만, 이후 남성들도 자녀의 보육에 관한 한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 자격대상을 전사원으로 확대했다고 한다.


경제적 부담 크게 줄여


입소 아동의 대상연령은 만 12개월∼취학 전의 자녀로서,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는 사원들이 안정된 사회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는
시설로 평가된다.

인사지원그룹의 김종은 대리는 “사내 직원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어린이집의 운영목표는 한마디로 사원들의 ‘걱정을 더는 것’입니다. 보육이 필요한 자녀를 둔 사원들은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아이에 대한 걱정
때문에 마음을 졸이는 경우가 많죠. 그렇게 되면 회사의 입장에서도 업무능률이 떨어져 좋을 게 없습니다. 처음 개원했을 때는 어린이집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망설이던 사원들이 많았는데, 이젠 정원을 넘어서 대기하고 있는 신청자가 30여명이나 돼죠.”


어린이집의 개원은 사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데도 큰 몫을 했다. 어린이집의 보육료는 잡부금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2세 미만이 21만9천원,
2세 18만1천원, 3세 이상이 11만2천원인 보육료 이외의 비용은 모두 회사가 부담한다. 다른 사설기관에서 값비싼 보육료 이외에도 각종 부대행사가
있을 때마다 추가비용을 받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유아들의 점심식사도 회사에서 제공한다. 구내에 마련된 사원식당의 전문 영양사가 아이들의 신체와 연령에 맞는 유아용 식단을 따로 마련해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질높은 교육환경


질높은 교육 환경과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아이들이 주로 생활하는 공간인 3개의 보육실을 비롯해 대근육을 발달시킬 수 있는 놀이터 개념의
유희실, 그 외에 교사실, 주방 등은 사원들이 자녀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이다. 교육의 내용 또한 모든 것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짜여져 있다. 박주현 원장을 비롯한 4명의 교사들은 1주일 간격으로 연령별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아이들을 돌본다. 유아들의 교육을
위한 기본 5개 영역(언어, 수, 사회, 정서, 인지)에 충실하면서도 아이들이 관심과 흥미를 잃지 않게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자녀를 맡긴 사원들을
만족시키는 또 하나의 이유다.


또한 매년 각 자녀들의 생일축하행사를 비롯한 인형극 관람(2회/년), 야외 나들이(1회/월), 박물관 견학(2회/년), 민속놀이(1회/년),
성탄축하 행사, 개원기념 행사 등은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업이 발전하려면 그 안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복지가 우선시되어야 한다. 사원들의 안정된 사회생활을 보장하고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취지로 설립된 삼성SDS 어린이집은 노동자 복지의 출발점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는 좋은 실례가 되고 있다.




장진원 기자 jwjang@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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