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2.2℃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작통권 환수 논쟁이 반을 가르다

  • 등록 2006.09.19 09:09:09
URL복사

작전통제권은 군대를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말한다. 작통권이 규율하는 범위는, 전쟁수행은 물론이고, 평시 경계, 전투대세 유지 및 검열, 작전부대 이동, 포로 석방, 대민지원 등이다.
한국군대의 작전통제권이 미군에 있다는 것은 그리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현재 한국군의 작전통제권은 한미연합사령부가 가지고 있다. 한미연합사령관을 미군이 차지하기 때문에 사실상 작통권이 미군에 있는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이 군대를 통제할 권리를 맥아더에게 이양한지 60여 년 동안 한국은 작통권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이 작통권은 전시와 평시로 나뉘는데 평시에는 한국군이, 전시에는 미군에 행사한다. 전쟁을 대비하는 조직인 군대에 대한 통제권을 전시와 평시로 나누고 평시작전권만 한국군에 돌려준 것이 1994년 12월 1일이었다. 물론 평시에 군대를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은 수해복구 작업에나 쓸모가 있을 뿐이다.

참여정부가 작통권 환수 계획을 밝힌 뒤 한국사회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노무현 대통령은 6월 9일 "적어도 서울은 이제 외국 군대가 주둔하지 않는 시대로 확실히 가는데, 앞으로 수년이 걸릴 것 같지만 어쨌든 10년은 걸리지 않는다"면서 "5년 남짓한 세월 안에 전시작전통제권을 스스로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런 변화가 노태우 대통령 때 북방외교가 이뤄지고 남북 협상할 때 기본합의서 하자고 해서 된 것"이라며 "용산기지 문제, 작통권 부분도 그때 대부분 가닥이 잡혀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작통권을 쉽게 내줄 것 같지 않았던 미국 정부가 2009년까지 한국에게 이양한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한국 정부는 "독자적인 대북 억제력 확보"가 가능한 2012년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0월로 예정된 한미연례안보협의의(SCM)에서의 합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북 대비 군사력이 약하다는 국방부 기만이거나 무능이거나
노무현 대통령이 작통권환수 계획을 밝히자 한국 사회는 또 다시 찬성, 반대로 양분됐다. 우선, 수 십 년 동안 작통권 환수를 주장해왔던 진보진영에서는 대대적인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작전통제권을 주권국가로서의 최소한의 권리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수진영에서는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자국 군대의 통제권을 되찾아오는 것을 반대하는 '애국지사'들이 넘치고 넘치는 상황이다. 보수진영에서는 "한국군의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이유를 든다. 북한의 위협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작통권의 환수는 안보 공백으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다. 또, 보수진영에서는 "한미동맹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들은 미국정부가 작통권 이양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가 심기를 건드려서 그런 것"이라고 화살을 참여정부에게 돌리고 있다. 이와같은 작통권 논쟁은 크게 두 가지 쟁점을 가진다. 북한 대비 군사력우위, 한미동맹 문제다. 찬성과 반대를 보이는 진영 모두 이 두 소재를 놓고 각기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우선 북 대비 군사력을 보자. 수 십 년 동안 한국 국민은 북한의 남침위협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 왜냐하면 공포가 상존하는 것이 통치자에게 유리했기 때문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통치자들은 항상 북의 군사위협을 과대포장하고 한국군의 군사능력을 감추는 방법으로 국민들의 불안을 극대화시켰었다. 그러나 한국군의 능력은 -북에 비해-약하지 않다. 1974년 율곡사업 이후 한국은 북한보다 7~8배 많은 군사비를 투입해왔고, 오늘날에는 북한의 GDP보다 많은 군사비를 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군이 아직 능력이 부족해 작통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거나 스스로 무능을 인정하는 것에 불과하다.

또한, 능력 부족의 대표적인 분야로 거론되고 있는 정보력 역시 북한은 장님에 귀머거리 수준인 반면에, 한국군은 백두·금강 사업을 통해 꾸준히 정보력을 향상시켜왔고, 이러한 추세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물론 한국군의 정보능력의 대부분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나마도 북에 비해서는 훨씬 낫다.

한미동맹과는 아무 상관없다
작통권 환수는 ‘전략적 유연성’의 시작
다음으로 작통권이 환수되면 한미동맹이 무너질 것이라는 주장. 그러나 작통권 환수는 한국 정부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도 적극적이다. 미국이 주지 않으려는데 한국이 압박을 가하는 형국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미국은 1990년대 초반에 작통권을 한국에 이양할 계획이었고, 이를 한국 정부에 타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한국 정부는 작통권 이양을 미국의 안보 공약 약화로 해석하면서 난색을 표했다. 이에 따라 작통권은 전시와 평시로 이원화 되어 1994년 12월 평시 작통권만 이양 받게 되는 기형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미국은 왜 작통권을 넘겨주려고 하는 것일까? 최근 미국이 작통권 이양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배경에는 미국의 신 군사전략 및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동맹 재편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부시 행정부의 동맹 재편 전략은 동맹국의 능력 및 미국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미국 패권주의 힘의 원천’으로 활용하겠다는 것. 특히 중국에 대한 봉쇄와 포위망을 강화하기 위해 핵심적인 동맹국으로 한국과 일본 및 ‘새로운 동반자’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를 지목하고, 이들 국가들에게 힘을 키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동맹국의 군사력 강화는 미국 주도의 동맹 체제를 강화한다는 전략적 의미와 함께, 자국 무기의 수출 증대로 인한 짭짤한 수입까지도 보장해주는 ‘두마리 토끼’이다.

작통권 이양하고 주한미군은 날고!
작통권을 이양한 후 대북 억제 및 방어에서 한국군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주한미군은 보조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렇게 한미 간의 역할 분담이 재조정되는 것이 미국의 밑그림이다. 이 밑그림이 완성되면 한국에 묶여있던 주한미군은 필요에 따라 북한에 대한 예방적·선제적 군사 행동, 중국에 대한 군사 활동, 세계 도처의 분쟁 지역에 신속한 투입 등 그야말로 멀티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된다. 세계를 누비는 멀티플레이 군대, 바로 미국이 추진하는 ‘전략적 유연성’의 주요 내용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작통권 환수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비롯한 미국의 신군사전략을 보장해주는 결과를 초래한다면, 이는 혹 떼려다 더 큰 혹을 붙이는 꼴이 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오히려 안보위협이 늘어날 것이라는 이야기다.
미국이 세계를 누비는데 왜 안보위협이 늘어나냐고? 예를 들어 중국-대만 사이에 분쟁이 일어났다고 가정해 보자. 이때 주한미군이 출동하려한다면 지금 상황에서는 오히려 한미연합사라는 틀이 미군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작통권이 이양되고 한미연합사라는 틀을 벗어던진 주한미군은 ‘전략적 유연성’ 마음껏 발휘할 수 있으며, 한반도에서 출격한 전투기가 분쟁지역 곳곳으로 날아가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작통권 환수에 찬성을 보이는 진영에서도 이 같은 문제의식은 공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무현 정부가 근시안적으로 한미동맹 문제에 접근해왔다”고 비판하면서 “작통권 환수에 앞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는다.

작전통제권, 어떻게 변해왔나?

전시작전통제권(이하 작통권)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20일 후인 1950년 7월 15일 이승만 대통령이 유엔군 사령관인 맥아더에게 넘기면서 한국의 주권에서 이탈하게 됐다. 이후 작통권 변천 과정을 보면 한국전쟁 이후부터 한미연합사 창설 이전인 1978년까지는 유엔사 사령관을 겸직한 주한미군 사령관이 보유하고 있었다.
1978년 한미연합사가 창설되면서 작통권은 한미 합참 의장을 대표로 한 군사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연합사 사령관을 겸직한 주한미군 사령관이 행사하게 되었다. 그러나 1994년 12월 1일부로 평시 작통권이 한국군 합참 의장에게 넘겨옴으로써 한미연합사의 작통권은 평시와 전시로 이분화됐다. 전쟁에 대비하는 조직인 군대의 지휘권이 전시와 평시로 나눠지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평시 작통권마저도 온전히 한국이 보유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평시 작통권의 핵심적인 사항들은 ‘연합권한위임사항(CODA : Combined Delegated Authority)’에 의해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이양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위기 관리 및 작전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전시와 평시의 구분 권한이 미국 측에 있어 사실상 전시 평시를 막론하고 주한미군이 한국군을 지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작전계획의 수립, 군사 훈련의 기획 및 주관 등 평시의 핵심적인 권한도 주한미군 사령관이 보유하고 있다. 이는 ‘평시 분리, 유사시 통합’의 지휘구조인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 병렬형 체제인 미일동맹과도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한국군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인 통제체제라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