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민심대장정 75일째를 맞은 손학규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가 전날 충북 보은 '마로탄광'을 찾아 8시간 '채탄 대장정'으로 화제를 연발했다.
손 전지사의 홈페이지(www.hq.or.kr)는 이날 충북 보은의 마로탄광에서 8시간 동안 강행했던 지하 400미터 채탄작업에 대한 글과 사진이 올라오며 감동의 응원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특히 채탄작업 후 막장의 분진이 눈 밑에 응고돼 생긴 자연산 마스카라가 화제다. 손 전지사와 민심대장정을 동행하고 있다는 네티즌 '투명토끼'는 홈페이지에 올린 '민심 마스카라'란 글에서 "손 전지사가서 미처 클렌징 크림을 구하지 못해 마스카라를 한 채 막걸리 뒤풀이에 참석, 광부들의 놀림에 안절부절 했다"며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손 전지사는 "비록 하루 동안이지만 생사고락을 같이 한 동료들이 부어주는 막걸리에 민망함을 달래며 뒤풀이 자리를 웃음바다로 메웠다"는 것.
지난 7월 강원도 태백 경동탄광에 이어 두 번째인 손 전지사의 이날 탄광 채탄작업은 직접 7자 나무토막을 등에 지고 지하 400미터 채탄현장으로 들어가 나무토막과 널빤지들로 탄벽 한가운데 앞장막이를 치고 그 가장자리를 파고드는 것이어서 여간 힘든 작업이 아니었다는데.
내심 "삽질이라면 자신 있다"던 손 전지사도 비좁은 막장에서는 악전고투를 벌였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