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7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회

쌍용차 기술유출 ‘제2 론스타’?

  • 등록 2006.09.02 23:09:09
URL복사

쌍용자동차 이사들의 핵심기술 중국유출 파문이 당초 의혹을 제기한 노조와 사측이 또다른 쟁점사안인 대규모 구조조정 불씨를 잠재우는데 합의하면서 ‘제2의 론스타 사태’처럼 장기화 될 전망이다.
지난 수년간 투기자본감시센터가 론스타게이트를 추적해온데 이어 또다시 전국금속산업연맹 등과 함께 제기한 쌍용자동차의 핵심 자동차 기술 중국 유출의혹이 쌍용차 이사 9명 전원에 대한 검찰고발로 이어진 건 지난 8월11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센터가 밝힌 ‘투기자본의 먹튀를 답습한 쌍용차 이사들에 대한 검찰 고발’사연은 꽤나 충격적인게 사실이었는데….

투기자본의 ‘먹튀’답습?
2004년 10월 중국 상해기차집단공사(SAIC.이하 상하이차)에 매각되면서 중국내 자동차 인수합병 1호로 등록된 쌍용자동차. 투기자본센터는 바로 이 쌍용차의 현 대표이사 및 이사들이 대주주인 상하이차로 하여금 재산상 이득을 취득케 할 목적으로 핵심 자동차 기술을 유출, 회사에 심대한 재산상 피해를 입혔으며 이로인해 상하이차는 불법적인 이득을 얻었다는 주장이다.
“장기투자와 고용안정 약속은 파기되고 기술유출과 대량해고를 일삼는 상하이차는 투기자본인가. 검찰은 쌍용자동차 이사의 배임행위를 수사 처벌하라. 정부는 쌍용자동차의 매각과 관련한 비리의혹을 낱낱이 밝혀라.”
투기자본의 ‘먹튀’(프로 스포츠 리그에서 높은 계약금이나 연봉을 받고 이적한 선수가 이적한 팀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일때 그 선수를 일컫는 말로 ‘먹고 튀었다’는 의미에서 나온 단어)를 답습한 쌍용차 이사들에 대한 고발장이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되고 일주일여만인 지난 8월17일. 이번엔 이 회사 노조원 4천여명이 550명에 이르는 사측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사실상 쌍용차 기술의 중국유출을 전제로한 인위적 구조조정이라며 상경집회를 열었다.
국내 RV자동차 기술과 엔진기술 노하우 중국유출을 알리는 삼보일배 행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시작된 폭염아래 행진은 이화로타리를 거쳐 중국대사관까지 길고 끝없이 이어졌다.
이날 상경집회에 참석한 평택 완성차공장과 창원엔진공장 등 5개 공장 조합원 4천여명은 대주주인 상하이차가 인수 당시 약속한 투자와 고용보장을 외면한 채 핵심기술 이전에만 몰두, 인위적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고 강력 반발했다.
상경집회를 주도한 노조위원장 직무대행 김규환(39)부위원장은 “상하이차가 쌍용차를 인수할 당시 노조와 고용승계 보장, 중장기적 계획에 의한 투자, 경영자율성 보장 등 특별협약을 체결했지만 이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오히려 인수이전 개발이 95%이상 진행됐던 카이런을 기술이전이란 명목하에 도둑질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L-프로젝트는 빨간 사과’
이미 투기자본감시센터가 검찰고발장에 게재했듯 개발비 3천여억원의 신차 ‘카이런’이 소위 ‘L-프로젝트 라이센스 계약’에 의거, 불과 240억원에 중국에 팔려나간 내막은 무엇일까.
노조측은 “쌍용자동차의 대주주가 된 상하이그룹의 부총재 장쯔웨이가 노조와 특별협약서를 맺고 향후 쌍용차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이제까지 신규투자를 외면한 채 경영진을 교체하고 오히려 치밀한 계획하에 중국으로의 기술유출을 진행해 왔다”는 주장이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역시 “상하이차는 지난 6월 노동조합과 별개로 중국으로의 기술이전을 완료하기 위한 이른바 ‘L-프로젝트’를 체결했다”며 “외견상 이 프로젝트는 중국 현지에서 엔진생산공장을 준공하고 쌍용차의 차종 ‘카이런’을 생산한다는 것이지만 속내용은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즉 “체결된 라이센스 계약금액은 240억원으로 이는 카이런 개발비 3천여억원의 1/10수준에도 못미치는 있을 수 없는 계약”이란 지적이다.
업무상배임에 따른 특정경제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형법 등 관련법률에 따른 엄중처벌을 촉구한 노조와 투기자본감시센터의 고발장. 하지만 일단 쌍용차 노사가 쟁점인 대규모 구조조정 불씨를 잠재우면서 수면아래로 내려가 버린 기술유출 의혹은 론스타게이트처럼 기나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채 여론밖으로 밀려났다.
“꾸준한 대국민 토론회와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당시 쌍용차 매각자료들을 취압해 낼 계획이다. 검찰수사도 론스타사태처럼 2년이상 가지않겠나. 이제 1라운드일 뿐이다.”
쌍용차가 밝힌 ‘기술유출 터무니없는 일’이란 입장과 달리 여론밖으로 밀려난 쌍용차 사태에 대한 담담한 이후 일정을 밝힌 투기자본감시센터의 또 다른 시작 ‘쌍용차 기술 유출’추적이 주목될 뿐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회, 경제 대정부 질문…확장 재정·상법 개정안·노란봉투법·소비쿠폰 '부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오늘(17일)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 등을 놓고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칠승·정태호·이언주·주철현·허성무·김영환 의원이 질의자로 나선다. 민주당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이재명 정부 정책 성과를 조명하면서 윤석열 정부 당시 세수 결손 사태 등을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정부 질문을 사실상 '청문회' 성격으로 규정하고 정부 정책을 송곳 검증할 계획이다. 4선인 김상훈·이헌승·조은희·조승환 의원이 질문자로 나서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와 상법 개정안·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등의 문제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비교섭단체에서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대정부질문에 참여한다. 정부 측에서는 국무총리, 기획재정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등이 출석한다. 여야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놓고도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여권은 "밭에 씨를 뿌려야 하

경제

더보기
이노비즈협회-조달청, 중기 공공조달 규제개선 간담회 개최... “현장 소통으로 조달 혁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는 17일 성남 판교 협회 대회의실에서 조달청과 함께 ‘현장 소통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조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는 중소기업들이 조달 참여 과정에서 겪는 불합리한 제도와 규제를 개선하고, 현장 중심의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이노비즈협회 정광천 회장을 비롯해 △유니온씨티 임동욱 대표(이노비즈 전북지회 회장) △보광아이엔티 차순자 대표 △에니텍시스 홍사혁 대표 △하이테커 백성욱 대표 △아이지 김창일 대표 등 혁신·우수·G-PASS기업 및 공공조달 참여기업 5곳이 참석했다. 조달청에서는 백승보 청장과 주요 정책부서 과장 등 4명이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간담회에서 이노비즈기업의 조달 참여 활성화와 공정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한 실질적 정책 개선 방안이 진행됐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공공조달형 납품대금 연동제 확대, 임동욱 ㈜유니온씨티 대표이사는 △조달청 인증제품의 개별 매각 제도 도입을 제안했으며, 차순자 ㈜보광아이엔티 대표이사는 △다수공급자계약 진행 기간 단축과 기업 보호 제도 마련 △다수공급자계약 물품 등록 시 가격 조정의 투명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