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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인터뷰]한국탁구 위상높인 이광남 탁구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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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탁구대회, 경기·외교 모두 성공”


한국탁구 국제적 위상 높인 이광남 탁구협회장






오사카세계탁구대회는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지닌 대회였다. 한국은 중국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해
한국탁구의 가능성과 자신감을 얻었고, 또한 남북탁구계, 민단과 조총련이 하나되어 한민족의 뜨거운 동포애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대한탁구협회
이광남 회장은 대회기간중 조선탁구협회 채 서기장을 만나 남북탁구교류의 물꼬를 열었다. 이광남 회장을 만나 오사카대회의 성과를 결산해 보았다.
<편집자주>

대회기간
내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독려하고, 북한측 관계자를 만나 남북교류의 폭을 넓혔으며, 각 국의 탁구협회 인사들을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회장으로서 이번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결산한다면


한마디로 경기면에서나 외교적인 면에서 성공적이었고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둔 대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가장
많은 128개국이 출전했는데 한국이 중국에 이어 종합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93년 외테보리 대회 이후 한국이 세계대회에서 거둔 전적 중
가장 훌륭한 것으로 우리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지를 심어 준 것은 금메달 못지않은 값진 수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탁구계에서 영향력 있는 주요 인사들을 많이 만나, 탁구발전에 관해 유익한 대화를 나누었다.


특히 채라우 북한탁구협회 서기장과는 남북탁구교류문제를 협의하였으며 국제탁구연맹 아담 샤라라 회장을 비롯한 집행위원들을 만나 코리아 오픈
개최에 따른 협조방안을 논의했다. 이 같은 일련의 외교활동으로 향후 한국탁구가 국제무대에서 중심적 역활을 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사카대회를 통해 탁구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얻고 많은 탁구인들과 교분을 쌓는데 더 없이 좋은 기회였습니다.


-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보여 준 남북 탁구관계자와 선수, 민단과 조총련의 하나된 모습은
‘작은 통일’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지에서 직접 느낀 감동이 남달랐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민단과 총련은 대회가 열리기 전 합동회의를 갖고 남북단일팀 성사와 관계없이 공동응원단을 구성하기로 합의하였고, 실제 한국팀과 북한팀이
시합할 때 한반도기를 흔들며 함께 응원해 주었습니다. 단일팀으로 출전하였다면 응원단의 규모도 커졌을테고 그 열기도 더욱 뜨거웠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도 단일팀이 성사되지 못한 것이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서로 이념과 체제가 엄연히 다른 현실적 여건임에도 화합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서로 노력하는 것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고 뿌리가 같은 한민족임을 실감했습니다.


- 대회기간 중 북한탁구협회 채라우 서기장을 만난 자리에서 8월과 9월 서울과 평양을 오가는 탁구교류를
제안해 남북탁구교류의 장을 열었다. 협의내용과 구체적인 진행상황을 알고 싶다.


남북탁구교류에 대해 나와 채서기장의 입장과 인식에 다름이 없습니다. 그러나 남북문제는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는 성사여부를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오사카 대회의 단일팀만 하더라도 잘 추진되다가 일보직전에 무산 되지 않았습니까? 돌발적인 변수도 있고 복합적인 장애요인도 적지 않은 것이 남북교류이기
때문에 아직은 불확실하다는 말 밖에 할 것이 없습니다.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갖추어 착실하게 추진토록 하겠으며 어느 정도 진척이 있을 때 알릴
것은 알리도록 할 방침입니다.


- 이번 대회에서 논의된 남북탁구교류가 활성화 된다면 체육교류뿐만 아니라 남북교류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탁구교류가 실현된다면 타 종목은 물론 전반적인 체육교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현상황에서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적은 것부터 하나하나 이루어 가고 서로 신뢰를 쌓아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은 교류의 물꼬를 일단 트는 것이
급선무이며 교류의 확대나 활성화는 그 다음 단계에서 검토되어야 할 사항입니다.


- 한국탁구는 오사카대회에서 중국에 이어 종합2위에 올랐지만 중국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한국탁구가
풀어야 할 숙제는?


오사카대회에서 우리선수단이 기대이상의 전적을 거둔 것은 틀림없지만 보완과 개선을 요하는 과제도 적지 않게 표출되었습니다. 저변의 허약함은
한국탁구가 안고 있는 가장 큰 취약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 탁구는 김택수, 오상은, 김무교 등 전력이 이미 노출될 대로 되어버린 한 두명의
선수로 지금까지 버티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의 세대교체와 북한의 김윤미 같은 유망주 육성이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국민적인 관심이 높았다. 탁구협회를 맡으며 탁구대중화에 힘써 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88올림픽이후 시들해 진 탁구계에 무척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탁구의 대중화와 탁구붐 조성에 대해 갖고 있는
복안은?


탁구의 대중화 및 탁구붐 조성이란 명제는 탁구경기장에 팬들이 스스로 찾아 오게 하는 것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합니다. 탁구협회는
우선 금년 9월 코리아 오픈을 개최, 세계정상급의 선수들을 다수 초청하여 탁구의 진수를 팬들에게 선사할 계획입니다. 한때 겨울스포츠의 꽃이란
매스컴의 평가를 받았으나 IMF의 여파로 중단된 탁구최강전의 부활도 검토 중에 있습니다.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모을 수 있는 스타선수의 육성
또한 탁구활성화를 위한 중장기적 과제로서 협회는 금명간 국가대표와 청소년대표를 재구성하여 강화훈련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 중소기업 회장으로서 대한탁구협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개인적으로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고, 탁구계도
적지 않은 진통을 겪어야 했다. 협회와 탁구계를 어떻게 조율했으며, 앞으로 협회를 어떻게 운영할 건지.


이전까지 대그룹에서
맡아 운영해 왔던 탁구협회를 중소기업경영자인 내가 취임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이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탁구계의 내분을 타파하고
갈등의 골을 메우는 데는 오히려 중소기업가인 내가 적임이라는 신념과 믿음으로 고통과 난관을 견디어 왔습니다. 이제 많은 분들이 내 입장을 이해하고
있고, 탁구계도 평온을 찾아가고 있어 반갑고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탁구인들간의 불화도 결국 탁구발전을 위한 방법론과 견해의 차이에서 기인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탁구계의 화합을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만나 기탄없는 대화를 나눌 생각입니다.


- 탁구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을 뿐 아니라 육상경기연맹, 여자축구연맹 등에서 고문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숭민그룹 회장으로서 열심인 것으로 알고 있다. 사업과 공익활동을 병행하면서 느낀 어려움과 보람은?


벌써 이 회사(숭민그룹)를 이끌어온지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회사를 운영해 오면서 여러가지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렇다고 후원활동을
멈쳐 본 적은 없습니다. 상황이 어쨌든 기업을 이끄는 경영인은 적든많든간에 버는 만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숭민그룹은 내 회사가
아닙니다. 기업주가 기업의 돈을 내돈 쓰듯 쓰면 안됩니다.


어려움을 굳이 꼽으라면… ‘기업의 이익은 반드시 사회에 환원한다’는 스스로 만든 경영방침을 10년째 지켜오기가 힘들었다고 할까요?


“남북탁구교류가 실현된다면 타 종목은 물론 전반적인 영향을 줄 것입니다”

“적절한 시기의 세대교체와 유망주 육성이 한국탁구의 시급한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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