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전국투어중인데 이명박은 1등, 손학규는 6등으로 순위가 갈렸다. 여론조사 전문 '리얼미터'가 집계한 주간 대선후보선호도 조사 얘기다.
한나라당 대선후보들 사이에서만 이같은 '기현상'이 벌어진게 아니다. 열린우리당 대선후보들의 경우 당의장으로 '불철주야' 노고가 많은 김근태 의장은 오히려 국내에 있지도 않은 정동영 전 의장에 순위가 밀려 5위에 머물렀다. 정 전의장은 4위.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전국 19세이상 성인남녀 966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고 건 전총리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2,3위를 차지했다.
어찌됐든 이명박 전시장은 28.2%의 지지를 얻어 2위 박근혜 전 대표를 3.4%의 격차로 앞서며 선두를 지켰다. 2위 박근혜 전 대표는 24.8%를 기록했고, 3위는 고건 전 총리로 21.4%를 기록하면서 뒤를 이었다.
리얼미터측은 부동의 1위를 고수한 이 전시장과 관련 "최근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노 대통령과 이 전 시장이 향후 전략적으로 연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됐으나, 정치 공작임을 강조하며 이 전시장이 정책 투어를 계속 하면서 1위를 지킨 것"으로 분석했다.
또 박 전대표의 경우 피습 사건 이후 석달여 만에 처음으로 상처 부위에 붙인 의료용 테이프를 떼어낸 채 당의 공식 행사에 참석했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활동을 보이지 않아 계속 2위에 머무른 것으로 평가했다. 고 전 총리 역시 28일 출범하는 희망연대가 발족하기 전이라 지지율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4위는 정동영 전 장관이 3.5%로 한계단 올라섰고, 5위는 김근태 의장으로 3.4%를 기록 나란히 한계단 올랐다. 반면 지난주 민심투어 반환점 기사가 보도되면서 오래간만에 4위로 올라선 손학규 전 지사는 3.3%로 1% 가량 떨어지면서 두계단 내려갔다. 7위는 권영길 의원으로 2.1%, 8위는 1.7%를 기록한 노회찬 의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