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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용 생태 지식 정보서 ‘알면서도 모르는 나무 이야기’
고규홍 글, 김명곤 그림/ 사계절출판사 펴냄/ 9,800원

나무는 인간보다 먼저 지구상에 뿌리를 내렸다. 그리고 인간은 수천 년 동안 숲과 나무에 기대 목숨을 이어왔다. 나무는 맛있는 열매를 인간에게 내 주고, 마을 당산나무는 사람살이의 애달픈 사연을 귀담아 들어주었다. 하지만 도시에서 나무의 사연을 듣기란 어려운 일이다. 특히 도시에서 자라난 아이들에게 나무의 존재를 일깨워주기란 쉽지 않다.
나무 이름의 유래, 전설, 쓰임 등 총망라
그래서 선택하는 것이 교육용 식물도감이지만 식물도감으로 나무를 이해하는 일은 나무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성찰이 빠져있는 듯한 아쉬움이 남는다. 선조들은 굳이 도감이 필요 없이 일상에서 나무와 함께 생활했다. 이를테면 논밭 근처에 느티나무를 심어 그늘을 만들고, 감기에 걸리면 전나무 잎을 넣고 끓인 물로 목욕을 했다. 그래서 어떤 나무가 느티나무인지 또 어디에 가면 전나무가 있는지 훤히 알고 있었다. 도감을 통해서 나무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이 같은 생활 속에서 얻은 지식과는 큰 격차가 있다.
이 책은 그 격차를 최소한으로 줄였다. 저자 고규홍은 10여년 넘게 일해 왔던 기자 생활을 정리한 뒤 가장 먼저 나무를 찾아 나섰다. 나무에 관한 자료를 모두 수집하고 보고 들어서 만들어진 어린이용 정보서인 이 책은 나무에 대한 생태학적 지식을 넘어서 나무의 전설과 쓰임, 유래 등 사연까지 담았다는 점이 돋보인다.
‘물을 푸르게 하는 나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물푸레나무의 유래, 대나무는 키는 크지만 줄기가 가늘어 땅 속 줄기들이 얼기설기 복잡하게 뻗어 쓰러지지 않게 지탱하는 생존전략을 가졌다는 생태학적 지식 등 나무에 얽힌 정보들이 대화하듯 편안하고 재미있게 담겨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나무는 총 27종으로 흔히 볼 수 있 나무들만 골라 다섯 가지 테마로 분류했다. 누에를 치는 농가에만 있을 것 같은 뽕나무는 가까운 고원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다. 오동나무도 오래된 시골집에 가야만 볼수 있을 것 같지만 도시든 시골이든 동네마다 한 그루쯤은 어김없이 자리 잡고 있다. 아팝나무, 회화나무, 중국단풍나무 또한 가로수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사람들이 관심을 받지 못했을 뿐이다.
저자는 친근한 나무들을 선별해 겨레를 대표할 만한 나무, 쓰임새가 요긴한 나무, 우리 살림살이와 가까운 나무, 꽃이 아름다운 나무, 자태가 아름다운 나무, 열매가 요긴한 나무의 다섯 가지 테마로 실어놓아 일상의 나무를 재발견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묘미는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2년여에 걸쳐 그린 일러스트레이션 187컷이다. 김명곤 일러스트는 전국을 다니며 관찰한 기록을 그림으로 옮겼다. 특히 천연기념물 317호인 충청남도 당진군 송산면 회화나무를 그릴 때는 14시간 동안 관찰하며 그림을 완성했다고 한다.


순례자
파울로 코엘료 지음/ 문학동네 펴냄/ 9,500원
‘연금술사’의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데뷔작. 지극히 ‘인간적인’ 한 사람이 놀랍고 기적과도 같은 변화의 과정을 거쳐 깨달음에 이르는 여정을 담았다. ‘산티아고의 길’을 걸으면서 겪은 경이로운 체험과 영적 탐색을 바탕으로 작가의 인간애적 철학과 성찰의 메시지가 압축돼 있다.

직장인을 위한 생존경제학
최성환 지음/ 원앤원북스 펴냄/ 14,000원
개인과 기업의 운명을 바꿀 대한민국 경제트렌드 10가지. 국내외에서 발표된 최신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 경제의 쌍둥이악재인 고유가와 환율하락은 물론 최근 인상 추세를 보이고 있는 금리, 부동산과 재테크, FTA, M&A 등 우리 경제의 이슈들에 대해 날카로운 안목을 제공하고 있다.

열다섯 걸음만 가면 성공이 보인다
유철기 지음/ 북갤러리 펴냄/ 8,500원
국제공인 트레이너이자 컨설턴트, 코치인 유철기 박사가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미래를 여는 열쇠 15가지를 제시한 자기개발 지침서다. 저자는 우선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루어낼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와 노력을 통해 성공의 결실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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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서울소방학교 실화재 훈련장 착공” 축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강동길)는 12월 19일(금) 서울소방학교에서 개최된 ‘서울소방학교 실화재 훈련장 착공식’에 참석하여 소방대원들의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실화재 훈련장 조성 사업의 첫 삽을 뜬 것을 축하했다. 서울소방학교 실화재 훈련장은 기상 조건이나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고 연중 안정적인 훈련이 가능한 전국 최초의 ‘밀페형 돔 구조’를 적용한 훈련시설로서 2026년 연내 준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159억 45백만원을 투입하여 지상 3층, 지하 1층, 연면적 1,961.83㎡ 규모로 조성된다. 강동길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날 서울의 재난환경은 초고층 건축물, 대형 복합시설, 전기차 및 리튬배터리 화재 등으로 화재 규모 및 유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 맞서기 위해 소방대원의 전문성과 현장 대응능력 강화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실화재 훈련장은 실제 화재와 가장 유사한 조건에서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전술훈련이 가능한 훈련 인프라로 서울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도시안전건설위원회도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소방 훈련체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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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