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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의 진실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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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영화제의 2편의 아시아 영화로서 ‘괴물’과 함게 초청된 ‘유레루’가 국내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유레루’는 2002년 재기발랄한 블랙 코미디 ‘산딸기’로 데뷔한 니시카와 미와 감독의 두 번째 장편 극영화다. 평단의 호평을 받은 ‘산딸기’ 이후 다큐와 옴니버스를 전전하던 감독이 4년 만에 절박하게, 긴 호흡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찾은 셈이다. ‘산딸기’로 미와 감독은 일본의 전형적인 가정 붕괴를 시니컬한 관점으로 이야기했다면 이번엔 인간과 인연의 불확실성을 섬세한 심리묘사로 파고든다.

섬세한 심리 묘사
자유분방한 삶을 즐기며 도쿄에서 유명한 사진작가로 성공한 타케루는 어머니 기일을 맞아 1년 만에 고향을 찾는다. 고향에는 현실에 순응하며 가업을 잇고 사는 착한 형 미노루와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치에코가 형과 함께 일을 하며 지내고 있다. 타케루가 나타나면서부터 이들 셋은 서로의 미묘한 감정이 엇갈리는 가운데, 어릴 적 추억이 담긴 계곡으로 향한다. 계곡 아래에서 사진을 찍다 무심코 다리를 올려다 본 타케루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고 만다. 다리 아래 급물살 속으로 자취를 감춘 치에코와 흔들리는 다리 위엔 망연자실한 미노루의 모습. 사건의 진실을 가리기 위한 미노루의 재판이 시작되고 유순하고 착하기만 했던 형 미노루의 의외의 모습을 본 타케루는 점점 흔들리게 된다.

‘유레루’는 일본 감성 영화의 맥을 잇는 섬세한 작품이다. 미세한 감정의 떨림을 집요하게 잡아내는 카메라와 통찰력 있는 대사들, 스타 배우들의 몰입 연기는 형과 동생이라는 인연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극적이면서도 잔잔하게 펼쳐낸다. 감독은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흔들림에 포커스를 맞추며 보편적 드라마를 스케일 넘치게 그려냈다. 점차 증폭되는 미스터리와 긴박한 드라마 전개, 동시에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은 날카롭고 깊이 있다.

오다기리 죠의 내면 연기
개성 있는 캐릭터의 충돌과 교류로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방식은 대조적 성격의 남매를 중심으로 선과 악을 코믹하게 그린 감독의 전작 ‘산딸기’를 연상시키는 부분이다. 동생인 하야카와 타케루는 젊고 유능하며 자유분방하고 쿨하다. 하지만 철저한 고독 속에 놓여있다. 전형적인 성공했지만 고독한 도시남인 것. 이누도 잇신 감독의 ‘메종 드 히미코’로 국내 여성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꽃미남 배우 오다기리 죠가 타케루 역을 맡아 형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 고통스러워하는 내면의 흔들림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많은 국내 팬들에게 이 영화는 오다기리 죠의 영화로 각인돼 있을 텐데 빼앗아서라도 갖고 마는 소유욕 강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타케루는 오다기리 죠의 전작들과는 다른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영화, TV, 연극 등 모든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연기파 배우 카가와 테루유키가 맡은 형 미노루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 보이는 남자다. 누구에게나 친절하며, 남을 배려하고 모든 것을 빼앗기기만 한다. 하지만 다투는 것이 싫어 현실에 순응하는 동안 그는 모든 욕망을 억누르며 신음했다. 데루유키는 친절하고 온화한 이면에 감춰져 있는 미노루 내면의 상처를 깊이 있는 연기로 표현해 관객을 압도한다.



각설탕

감 독 : 이환경
출 연 : 임수정, 박은수, 김유정

제주도 푸른 목장에서 태어나고 자란 시은은 어릴 적부터 유난히 말을 좋아하고 말과 친하게 지내는 아이다. 특히,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은 말 천둥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각별해 둘은 서로를 너무나 아끼고 따르며 함께 성장한다. 자신 또한 엄마 없이 외롭게 자랐기 때문에 그녀에게 천둥은 가족과도 같은 존재인 것. 그러던 어느 날, 천둥이 다른 곳으로 팔려 가면서 둘은 원치 않는 이별을 하게 된다. 2년이 흘러, 기수의 꿈을 키우던 시은은 우연한 장소에서 운명적으로 천둥과 마주하게 되고 둘은 서로를 알아보며 감격적으로 재회한다. 시은의 각별한 지도로 천둥은 조금씩 경주마로서 실력을 되찾게 되고 둘은 경마대회에 함께 출전하게 된다.



마이 애미 바이스

감 독 : 마이클 만
출 연 : 콜린 파렐, 제이미 폭스

플로리다 남부로 유입되는 마약 공급책을 수사 중이던 FBI, CIA, DEA 연합 합동 작전이 정보 유출로 인해 실패로 돌아가고 연이은 세 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내부 정보 유출로 더 이상의 사건 개입이 불가능해진 FBI는 합동 작전에 연루되지 않았던 비밀경찰 리코(제이미 폭스)와 소니(콜린 파렐)를 마약 운반책으로 위장시켜 조직에 잠입시킨다. 범죄조직의 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아는 두 사람은 첫 거래를 완벽하게 성사시키며 조직원으로 합류하게 된다. 수사에 착수한 리코와 소니는 이번 사건과 연루된 조직이 단순한 마약상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거대 조직망을 가진 위험한 조직임을 직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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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연속 인명사고 낸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입찰금지' 등 제재 검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예방 가능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찾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최근 건설 근로자가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 사고가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러한 산업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징벌배상제 등 가능한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포스코그룹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빈발한 것을 강하게 질책하며 엄정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지난 4일 또 다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감전으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과태료 수준의 제재로는 중대재해 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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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