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4 (일)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특집

[특집] 새누리, 안철수 상대할 전략은?

URL복사

마땅한 후보 없어 고심…약체 후보로 야권분열 노리나?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새누리당이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마땅한 후보를 내지 못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야당 지지성향이 강한 지역인 것은 물론, ‘안철수’라는 거물을 상대해야 한다는 부담이 경쟁력 있는 후보군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 출마해 노회찬 전 의원에게 패했던 허준영 전 경찰청장(현 당협위원장)이 지난 13일 출마를 선언하는 등 일부 예비후보들이 출정 준비를 마쳤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철수 전 교수와 맞서기 위해서는 조금 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야한다는 목소리들이 많다.

실제로, 김재원 의원은 “우리당에서도 필승의 후보를 낼 수 있다”며 “홍정욱 전 의원이라든가 나경원, 원희룡 그런 기대주들을 내세운다면 충분히 승산 있는 선거라고 생각한다”고 당내 스타 정치인들을 내세워야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까지 히든카드로 거론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 스타플레이어들은 대부분 손 사레를 치며 좀처럼 움직여주지 않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어떤 전략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쟁력 있는 인사들은 너도나도 손 사레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 지역에 가장 경쟁력 있는 여권 후보로 나타난 홍정욱 전 의원은 단호하게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전 의원은 지난 14일“불출마를 선언한 게 불과 1년여 전이고 지금도 그 결심에 변함이 없다”며 “당시 저의 부족함을 탓하며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다시 출마하는 것은 상계동 주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홍 전 의원의 불출마 입장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10일 JTBC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노원병 지역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홍정욱 전 의원은 새누리당 후보군 중 가장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에서 홍 전 의원은 33.3%, 허준영 전 경찰청장은 16.9%,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11.6%의 순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후보군 중 가장 경쟁력이 약한 것으로 나타난 이준석 전 비대위원을 대입한 다자대결에서는 안철수 35.4%, 이준석 29.5%, 이동섭(민) 13.2%, 김지선(진) 9.2%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안 전 교수와 이 전 비대위원 간 격차가 5.9%p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새누리당 후보군 중 가장 경쟁력 있는 것으로 나타난 홍정욱 전 의원을 대입했을 때는 결과가 어떻게 달라졌을지 모를 일이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홍 전 의원의 불출마 입장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노원병 보궐선거에서의 경쟁력이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나경원 전 의원도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좋은 카드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박원순 현 시장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다는 자체만으로도 나 전 의원은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 또한 높아, 홍정욱 전 의원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좋은 카드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나 전 의원 또한 불출마를 시사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5일“당분간 스페셜올림픽 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 전 의원은 현재 ‘2013 평창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4.24재보선까지 물리적 시간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불출마 입장인 것으로 해석된다.

당 지도부의 권유설이 퍼지며 출마 가능성을 높였던 이준석 전 비대위원 또한 “이번 선거에는 나가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비대위원은 이 같은 입장을 주변에 밝혔고, 이 전 위원의 사정을 잘 아는 한 인사는 “청와대 쪽에서도 연락이 왔는데, 이준석 전 위원이 안 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새누리당 고위 당직자에게도 불출마 뜻을 밝혔다더라”고 전했다.

이 전 비대위원 또한 다수의 언론 및 방송매체 등과 전화통화에서 “원래 출마한다고 한 적이 없어서 불출마한다는 것도 제 입장에서는 웃긴 것”, “관심이 없는데 자꾸 거론되고 있다” 등 불출마 입장을 시사했다.

원희룡 전 의원도 출마에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의원의 한 측근은 “원희룡 전 의원의 차출은 당내 일부 사람들의 생각에 불과하다”며 “4월 재보궐선거에 전혀 출마할 의사가 없었다”고 전한 것으로 <제주의소리> 등이 전했다. 원 전 의원은 현재 중국 북경대학원에서 연구원 자격으로 공부하고 있으며 오는 8월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갖가지 쏟아지는 새누리 전략 시나리오

새누리당에서는 이처럼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나서주지 않자,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이 이번 노원병 선거에 고의적으로 패배 전략을 펼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새누리당이 안 전 교수의 원내진입을 돕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안 전 교수의 원내진입은 야권의 또 다른 신당 창당의 도화선이 될 것이며, 신당 창당은 곧 민주당을 분열로 몰아 야권 힘 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 집권 2개월 만에 치러지는 첫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한다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야권의 분열과 정계개편을 촉발하기 위해 고의적인 패배 전략을 짠다는 것은 소설 같은 얘기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당내 친박계에서는 노원병 필승 카드를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여론조사 결과들을 토대로 했을 때 새누리당에서도 안철수 전 교수와 붙어볼만 하다는 계산이 나올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새 정치 아이콘으로 불리는 안 전 교수를 꺾게 된다면 일약 스타덤에 오를 수도 있다. 새누리당에서도 누군가 불쑥 튀어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선 오히려 약체 후보를 내는 편이 낫다는 얘기도 나온다. 새누리당이 약체 후보를 냄으로써 야권이 분열된 채로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만일 경쟁력이 높은 후보를 낸다면 야권이 이에 대항하기 위해 연대를 이룰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그렇지 않다면 연대를 이루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새누리당이 선거 막판으로 가서 스타급 후보를 내게 된다면, 연대를 추진하지 않았던 야권은 고스란히 당할 수밖에 없다. 야권의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것이 새누리당이 펼칠 수 있는 최대의 전략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히든기업연구소, ‘2025 추계세미나 및 기업 IR발표회’ 성료...회원사간 협업 강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사)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HEMSI)는 12일 오후 4시 과천 이트너스 사옥에서 22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추계세미나 및 기업 IR발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가 중소기업 간 협업 및 비즈니스 성장을 도모하고자, 다양한 전문가와 기업 대표들 간 연대와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박성태 이사장은 연구소 설립 후에 경과 보고 후 자문 요청을 하는 회원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홍보▲경영▲세무▲노무▲특허 컨설팅 자문위원들을 소개했다. 박 이사장은 연구소 환영사에서 “히든기업연구소는 무리한 투자나 경영 컨설팅을 제안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제안된 사업에 대한 연구소 차원의 면밀한 검증을 하고 있으며, 타당성 결여 등이 확인되면 컨설팅을 중단하며, 절대 무리한 컨설팅비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먼저 특강에서는 김현수 심시스글로벌 공동대표와 정종민 에이플러스에셋 전무가 자사의 주요 사업현황과 사업구조의 특장점, 콘텐츠 경쟁력 등을 소개했다. ‘스페이스 AI 와 스마트빌딩 구축 운영사례’라는 주제로 첫 번째 특강에 나선 김현수 대표는 "심시스글로벌은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신길초 등굣길 '사이버 폭력 예방 캠페인'...동작구 지자체 최초 1~4교시 수업까지 예방 프로그램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푸른나무재단은 12일 오전 서울신길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예방과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민관 협동 등굣길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번 캠페인은 학생들의 등굣길에 학교·지역사회·기업·기관이 함께 참여해, 아이들의 아침 등굣길에 안전한 분위기와 공동체 메시지를 전달하는 실천형 활동이다. 특히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새로운 유형의 학교폭력 이슈가 대두되는 가운데, 지역 단위 협력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현장형 캠페인으로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는 학생자치회와 교사를 비롯해 ‘동작구청(부구청장 권순기)·서울동작경찰서(서장 정석화)·서울특별시동작관악교육지원청(교육장 강순원)·삼성전기(그룹장 최우철)·서울신길초등학교(교장 최낙준)·푸른나무재단(사무총장 최선희)’이 함께 아이들의 안전한 등굣길과 학교생활을 위해 ‘푸른코끼리 등굣길 캠페인’을 진행했다. 등교 시간대에 이뤄진 민관합동 캠페인에서는 신길초 학생자치회가 손수 만든 ‘학교폭력OUT’ 피켓과 주최 측에서 준비한 비폭력 메시지 스티커가 배포되었고, 학생·교사SPO·구청 직원이 함께 “도미솔”, “도와줘요 힘든 친구 보면! 미소로 함께 약속해요! 솔루션은 우리가 함께해

문화

더보기
학습의 본질 ‘공부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공부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을 펴냈다. 이 책은 공부를 단순한 암기나 시험 대비의 기술이 아닌, 모두의 세상을 이해하고 자기 자신의 세상을 확장하는 철학적 행위로 바라본다. 저자는 ‘배움 없는 익힘은 의미 없고, 익힘 없는 배움은 쓸모없다’라는 핵심 메시지를 통해 학습의 본질을 탐구한다. 책은 시와 에세이 형식을 빌려 학습의 구조를 따뜻하고도 깊이 있게 풀어낸다.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된 본문은 ‘공부의 개념’에서 시작해 ‘학습의 작동 원리’, ‘교과별 학습’, 그리고 ‘학습의 내면’까지 다룬다. 배움과 익힘, 이해와 적용, 기억과 망각, 사고와 표현 같은 개념을 사유하면서, 공부를 점수나 평가의 도구가 아닌 ‘삶을 변화시키는 지적 여정’으로 자리매김한다. 독자는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이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고려대학교에서 행정학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책학을 전공하고, 정책연구소와 국가연구기관에서 교육과 과학기술 정책을 연구했다. 동시에 에듀테크 기업 콘텐츠팀장, 입시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학습 현장의 고민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경험했다. 그는 “공부 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