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7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팔레스타인의 삶은 항상 죽음과 가까이 있다”

URL복사

지금 팔레스타인은 전쟁 중이다. 물론 총소리와 포성이 끓긴 날이 없었지만 이스라엘이 더욱 노골적으로 ‘학살’을 할 때 그것을 ‘전쟁’이라고 부른다. 이 전쟁으로 레바논, 팔레스타인 아랍인 수 백명이 사망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전쟁과는 상관이 없는 민간인이었다. 희생자에 어린아이까지 상당수 포함된 것은 이번 전쟁의 야만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팔레스타인에 포성이 한창인 이때, 두 명의 팔레스타인 시인이 한국을 찾았다. 키파, 바쉬르 씨다. 시인인 이들은 광주와 서울에서 진행 중인 ‘Asian writers exchange progra mme’(2006년 5월~10월)에서 한국과 국제 작가들과 교류하기 위해서 내한했는데, 서울에서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7월22일 부터 8월10일까지 열리는 ‘Kifah Fanni, Bashir Shalash’는 이름의 이 전시회는 서울 신촌의 ‘몽환’에서 진행 중이다.

서울에서 팔레스타인 시인의 전시회를 감상한다는 것은 확실히 흔치 않은 일이다. 게다가 현재 그들의 조국은 파괴당하고 있는 중. 이들은 이번 전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시인인 키파 씨에게 들어보았다.

한국에 온 이유는 무엇인가?
ACPI의 일부인 아시아 작가들의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왔다. 이 기회를 통해 영적인 경험을 충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집필에 있어서도 영적인 지혜를 향상 시킬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의 아시아 문화와 공동체정신을 배웠으면 좋겠다. 중동과 극동문화 간의 유사성, 차이점을 발견할 수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현재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전쟁 중이다. 팔레스타인 현지의 상황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현지 사람들의 삶은 어떤 모습인가?
팔레스타인에서 삶은 항상 죽음과 가까이 있다. 매우 무거운 분위기다. 팔레스타인의 사람들은 죽음을 상대로 빡빡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은 하루 하루를 살아갈 뿐 미래를 바라볼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극단적인 무자비함에 순응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움직임의 제한과 도로통제가 팔레스타인의 일상의 대부분이다. 이스라엘의 침입, 감금, 야간외출금지 등의 통제는 항상 시행되고 있다. 요즘은 팔레스타인의 한 도시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보다 해외로 여행하는 것이 시간이 덜 걸릴 정도다.
때로는 포기하는게 유일한 방법이며, 사람들은 잃는 것에 익숙해졌고 더 이상 잃을게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항상 세 가지 길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엄중한 현실을 경험한 젊은 세대는 대체로 외국으로 떠나고 싶어 한다. 미국이나 캐나다를 선호하지만 그것이 쉽지는 않다. 두 번째 선택은 순교자처럼 무덤으로 가거나, 혹은 포로 수용소에서 생을 마감한다. 이 상황에서 적응해서 위험을 감수하며 살아간다는 이야기다. 세번째 선택은 부자들이 그렇게 하듯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희생은 어느 정도인가?
희생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게다가 이스라엘 공격에 의하여 희생된 연령층은 대부분 아이들이다. 세부 내용을 알고 싶다면 다음 웹 사이트 http://www.pchrgaza.org/Library/alaqsaintifada.htm을 보면 참고가 될 것이다. 안전은 팔레스타인에게 있어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이다. 지금 팔레스타인은 차라리 죽는 것보다도 인간답게 살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자유, 독립, 및 존엄을 보장하라는 요구를 이스라엘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거의 모든 것을 해 봤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영토들을 포위 공격하는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감옥을 창조할 계획을 진행 중이다.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을 포위할 수 있는 8미터 높이의 벽과 등등으로…+

이 전쟁(분쟁)의 원인인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한국 독자들은 팔레스타인 분쟁의 원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며,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문제로 오해하거나, ‘석유전쟁’으로 단정 짓는 경우가 있다. 전쟁의 원인은 종교, 정치, 석유, 국경 등 무엇인가?

충돌의 원인은 분석하는 관점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팔레스타인 사람들 사이에서는 종교적이고 국가적인 원인이 분쟁을 일으켰다고 생각한다. 사회경제학자의 관점에서 나는 그 분쟁이 이스라엘의 식민지 정책에 의해 발생되었다고 본다. 백인 유대인으로 팔레스타인을 대체하려는 이 정책은 미연방에 의해 지원되고 있다.
또, 국경문제는 마치 큰 쟁점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국경 문제는 인도적인 문제다. 이스라엘이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는 영역은 갈수록 없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 보안 당국에 의한 지배를 거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가하는 모욕을 중단하라! 마지막으로 우리에게는 기름이 없다. 그것이 전쟁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

국제사회와 한국의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전제정치와 횡포에 대해 말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전 세계 사람들은 누구나 평등하다. 만약 우리가 어떤 사람에 대한 인도적 행위를 포기한다면 그것은 곧 자신에 대한 인도적 행위를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지난 세월, 한국은 독립과 자유를 위해 싸웠고 승리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당신들이 싸웠던 이유 때문에 지금도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동정을 부탁한다. 우리는 지구의 ‘손님’이 아니다. 우리는 전체 인류가 잘살 수 있도록 하는 책임이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회, 경제 대정부 질문…확장 재정·상법 개정안·노란봉투법·소비쿠폰 '부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오늘(17일)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 등을 놓고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칠승·정태호·이언주·주철현·허성무·김영환 의원이 질의자로 나선다. 민주당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이재명 정부 정책 성과를 조명하면서 윤석열 정부 당시 세수 결손 사태 등을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정부 질문을 사실상 '청문회' 성격으로 규정하고 정부 정책을 송곳 검증할 계획이다. 4선인 김상훈·이헌승·조은희·조승환 의원이 질문자로 나서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와 상법 개정안·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등의 문제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비교섭단체에서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대정부질문에 참여한다. 정부 측에서는 국무총리, 기획재정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등이 출석한다. 여야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놓고도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여권은 "밭에 씨를 뿌려야 하

경제

더보기
이노비즈협회-조달청, 중기 공공조달 규제개선 간담회 개최... “현장 소통으로 조달 혁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는 17일 성남 판교 협회 대회의실에서 조달청과 함께 ‘현장 소통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조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는 중소기업들이 조달 참여 과정에서 겪는 불합리한 제도와 규제를 개선하고, 현장 중심의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이노비즈협회 정광천 회장을 비롯해 △유니온씨티 임동욱 대표(이노비즈 전북지회 회장) △보광아이엔티 차순자 대표 △에니텍시스 홍사혁 대표 △하이테커 백성욱 대표 △아이지 김창일 대표 등 혁신·우수·G-PASS기업 및 공공조달 참여기업 5곳이 참석했다. 조달청에서는 백승보 청장과 주요 정책부서 과장 등 4명이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간담회에서 이노비즈기업의 조달 참여 활성화와 공정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한 실질적 정책 개선 방안이 진행됐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공공조달형 납품대금 연동제 확대, 임동욱 ㈜유니온씨티 대표이사는 △조달청 인증제품의 개별 매각 제도 도입을 제안했으며, 차순자 ㈜보광아이엔티 대표이사는 △다수공급자계약 진행 기간 단축과 기업 보호 제도 마련 △다수공급자계약 물품 등록 시 가격 조정의 투명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