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환국외환은행지부(위원장 김기철)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앞에서 한국노총, 금융노조, 진보정의당 심상정의원등 6000여명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소액주주 피눈물 강요하는 주식교환 중단을”, “하나지주는 약속 지켜라”며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최근 시민단체들에 이어 한국노총과 금융노조, 야당 국회의원들도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상장폐지 추진을 ‘노사정 합의를 위반한 강제합병 시도’로 규정하고, 이를 정부와 국가기관들이 바로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날 오후 “지금의 모든 사태는 멀쩡한 외환은행을 상장폐지 하겠다고 나선 데 원인이 있다” 며 “국민연금과 한국은행, 금융위원회는 노사정 합의를 위반하고 소액주주들의 피눈물을 강요하는 하나지주의 강제적 주식교환 작업을 즉각 중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모든 것을 대화로 해결하려 최선을 다했지만 하나지주는 최근 주식교환 및 상장폐지, 해외합병 추진도 모자라 마침내 지주사에 대한 현금배당까지 강요했다”며 “이 모든 것은 강제합병을 위한 사전작업이며, 하나지주는 이제 노조 파괴와 직원 생존권 말살을 획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투쟁사에 나선 금융노조 김문호 위원장과 한국노총 김동만 부위원장,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상장폐지 저지는 금융 공공성을 지켜내는 정당한 투쟁”이라며 “외환은행 투쟁에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날 ▲하나지주는 주식교환 및 상장폐지 중단 ▲외환은행 이사회 전원 퇴진 ▲김승유 전회장 귀국 및 검찰조사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은 외환은행 주식교환 반대 표결 ▲금융위는 하나고 출연 및 합의위반 등 특별감독 ▲새 정부는 하나지주 지배구조 전면개혁 등을 촉구했다. 지방 영업점을 포함한 전국에서 6000여명의 외환은행 직원이 모인 이날 집회는 투쟁 결의문 채택과 상징의식으로 마무리됐으며 다음주 주총을 앞두고 노조는 투쟁력을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