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분실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잇따라 접수됐다.
그런데 반지 분실 과정이 모두 명확하지 않아 경찰 수사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11일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A(48·여)씨는 지난달 5일 새벽 1시부터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에서 술을 마시다 시가 5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분실했다.
A씨는 경찰에서 “이날 식당에서 술집으로 자리를 옮겨가면서 2차까지 술을 마시는 과정에서 자신의 손에 끼고 있던 2.3캐럿짜리 다이아반지가 없어졌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A씨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잃어버렸는지를 정확히 기억해내지 못하고 있어 경찰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경찰은 다이아와 같은 고가의 귀금속 거래는 감정서가 필수라는 점을 감안, 의뢰가 들어올 것을 대비해 전국 감정평가사무소에 공문을 보내 협조를 구했다.
또한, 같은 달 19일 인근 남동구 간석동의 한 사우나에 갔던 B(57·여)씨가 탈의실에서 2.5캐럿짜리 다이아가 박혀있는 시가 4000만원 상당의 14K반지를 잃어버렸다고 남동경찰서는 밝혔다.
B씨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사우나에 들어가 오전 11시 20분쯤 나와 탈의실 옷장을 열어보니 가방에 넣어뒀던 반지가 사라져 신고한 것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하지만 경찰이 B씨가 반지를 보관했다는 사우나 탈의실을 향하고 있는 CCTV를 분석했으나 옷장 문이 열린 흔적을 찾지 못해 수사는 난관에 봉착했다.
결국 경찰은 결정적인 단서를 찾기 위해 신고보상금까지 내걸고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오리무중이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각각 분실 과정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명확하지 않고, 다중이용시설로 감식 등에 어려움이 있어 수사에 한계가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