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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텔코리아 유치한 ‘실리콘밸리 통’

  • 등록 2006.07.10 1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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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로우, 여보세요.”
한결같은 2개국 전화응답의 주인공은 바로 유영수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KICOS)사무총장. 최근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로벌 과학기술연구소 바텔(Battelle)의 한국지사 개설을 이끈 숨은 주역이다.
바텔코리아 유치는 사실 유 총장 개인뿐 아니라 과학기술부, 나아가 대한민국이 블루오션지대에서 이룬 특별한 쾌거로 손꼽힌다. 연간 34억달러의 연구개발비를 운영하며 전세계적으로 2만여명에 이르는 직원을 두고 있는 바텔은 이번 한국지사 개설을 계기로 한국내 R&D에 대한 직접 투자,경영을 약속했다.
76년에 걸친 성공적 연구개발 역사를 지닌 바텔연구소는 사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설립에도 기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한국과의 돈독한 인연을 바텔코리아 한국지사 개설로 이끈 장본인은 유 총장. “좌우간 한국에 와서 봐라”며 유 총장이 첫 바텔과의 만남 물꼬를 튼 건 지난해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키코스의 사무총장으로 취임하자 말자 ‘왜 한국에 와야 하는가’를 단적으로 알릴 영문판 브로셔 제작에 몰두한 유 총장은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 중요성, 미국 연구인력에 비해 비용이 60%선에 불과한 고급 이공계 인재풀 강점과 완벽한 인프라 구축 등을 앞세워 바텔사를 방문했고 단 15분간의 핫미팅 결과 바텔사 회장단의 한국방문을 이끌어냈다.
“작년 2월4일 바텔사를 방문했을 당시 최고경영자등과 단 15분간 미팅기회가 주어졌다. 한국에 연구소를 개설시 수익이 클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마침 바텔사 역시 향후 몇 년간 국제비즈니스를 위한 전략을 세우던 중”이라며 “적기에 방문해 줬다.
당신 제안으로 새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1주일여만에 유 총장은 칼코트 바텔회장으로부터 방한수락 메일을 받았고 수차에 걸친 한국방문을 주선한 끝에 마침내 같은해 8월 바텔이사회가 한국에 동북아연구센터를 설립한다는 허락을 받아내기에 이르렀던 것.

국가가 먹고 살 연구소를 유치하라
“바텔사 유치가 있기까지 750통의 이메일을 보냈고 730통의 답장을 받았다. 또 수많은 국제전화 등 어느것 하나 쉬운게 없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해외연구소 유치는 무엇보다 결정권자를 직접 만나야 성사된다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IBM 중앙연구소 연구원, 휴렛 팩커드 중앙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잉크제트 칼라프린트 신화의 주역을 맡기도 했던 유 총장은 국제엔젤투자가협회 이사 경험과 실리콘밸리 창업 등 30여년 미국에서 쌓은 해외네트워크가 오늘 한국에서 소중한 해외연구소 유치성과로 이어졌다는 자부심이다.
“노키아를 키운 핀랜드 VTT연구소와 이태리의 대표적 에너지 환경연구소 ENEA, 또 미국연구소 두어곳도 현재 한국지사 설치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아쉬운 것은 싱가폴의 경우 트러스트펀드(40억불규모)를 만들어 우리 키코스 같은 국가 연구소 유치기관에 자금을 위탁, 국가가 먹고살 수 있는 해외연구소 유치에 전력투구토록 지원하는데 반해 국내는 아직까지 외국 R&D센터 유치의 중요성을 실감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이미 유치한 외국R&D센터에 대해서도 국가차원의 적극 지원이 절실하다.”
가능한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해 공격적인 외국 R&D센터 유치에 나서야 한다는 신념으로 가득찬 한국의 실리콘밸리 통. “핼로우, 여보세요...” 오늘도 유 총장은 한꺼번에 튀어나오는 2개국어처럼 몸과 마음 모두 안팎으로 부산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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