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0.0℃
  • 구름많음강릉 6.6℃
  • 구름조금서울 0.3℃
  • 흐림대전 1.9℃
  • 흐림대구 2.8℃
  • 흐림울산 3.8℃
  • 구름많음광주 3.4℃
  • 흐림부산 5.2℃
  • 흐림고창 2.5℃
  • 흐림제주 7.3℃
  • 맑음강화 -0.7℃
  • 흐림보은 0.8℃
  • 흐림금산 1.6℃
  • 구름많음강진군 3.6℃
  • 흐림경주시 3.3℃
  • 흐림거제 4.8℃
기상청 제공

사회

‘해피 Suwon’ 오실래요?

URL복사

타운, 프로방스, 로컬… 서울과는 멀지만 누구라도 들으면 느슨해지는 휴식같은 달콤함이 있는 말들. 시사뉴스는 이번호부터 바로 이 훈훈한 지방나들이를 떠난다. 맛난 집도 들러보고, 6시 내고향에서 즐겨 찾아갔을지 모를 뚝배기같은 재래시장도 돌아볼 계획이다. 하지만 투어의 정점엔 ‘함께하는 자치’, 생동감 넘치는 장터속에 파고드는 경쟁력 있는 '로컬’이 있다.
경기도 31개 시군·대수도권의 큰 축 경기도. 첫 번째로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도시 수원을 찾았다.

수원의 비전, ‘드림 2010’
민선4기 수원시를 이끌 김용서 현 시장겸 당선자가 밝힌 수원의 비전 ‘드림 2010’에 따르면 이 도시는 거의 광역자치단체에 버금간다. 인구 115만(현재 106만)에 차량등록대수만도 40만5천대, 초등학교(86곳), 중학교(64곳), 고등학교(55곳) 등도 모두 현재보다 10곳이상씩 늘어날 예상이기 때문이다.
일명 ‘해피수원의 완성’으로 일컬어지는 이 도시의 그랜드 비전은 교육·경제·환경·교통도시에서 첨단·복지·문화가 있는 광역도시로 이어진다. 민선3기에 이어갈 김 시장의 두 번째 약속 ‘해피 수원’은 그야말로 ‘사통팔달’ 도시 만들기인 셈.
서울로 쏠리는 집중현상이 이 수도권의 수부도시 수원에서는 쉽게 허락되지 않을 듯하다. ‘드림 2010’의 가장 첫 모토가 다름아닌 ‘대한민국 교육 중심도시’에 맞춰져 있으니까 말이다.
과학고, 체고 등에 이어 전원 기숙형태의 완벽한 ‘잉글리쉬 하이스쿨’ 외고설립을 이뤄낸 이 도시는 이제 남은 과제로 수원예술고등학교 설립을 계획 중이다.
김 시장은 “작년 한해만 59곳에 이르는 학교특강에 초청돼 아이들과 학부모,청년과 함께 하면서 자녀키우기 미래와 졸업후 취업을 누구보다 현실감있게 느낄 수 있었기에 학교특성화 지원은 너무나 절실한 도시의 과제”라고 말했다.

신지식 기반 ‘광교 신도시’
서울이 주목하는 로컬. 이 도시는 경기도가 이끄는 신지식 기반 ‘광교 신도시’를 안고 있다. 21세기 미래성장 동력산업인 NT, BT, IT가 네트워크된 광교 테크노밸리는 첨단도시의 상징처럼 많은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신도시 광교를 안고 있지만 이 도시는 오래된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도시 전체를 감싸거나 혹은 바깥도시로 펼쳐놓는 가르마 역할의 길다란 성곽길은 신새벽 산책로로 늦은저녁 고단한 시민들의 휴식로로 기꺼이 한 몫을 다해 준다.
오는 7월 민선4기로의 새로운 출발을 앞둔 도시는 부산한 모습이다. 대중교통의 획기적 시범이 될 도시경전철 사업의 성공여부는 벌써부터 시민의 집중 시선을 면키 어려울 듯하다. 김 시장은 “민자형태로 진행될 도시 경전철 사업과 관련 이미 용역을 발주해 놓은 상태”라며 “대중교통의 발전이야말로 도시발전의 밑거름 임”을 분명히 했다.
대중교통의 획기적 개선을 모토로 한 민선4기 시정에는 실제 총 342억원의 국도비 및 시비,민자가 투입된다. 이를위해 9월중 전문기관 용역발주를 계획중이라는 설명이다. 수원시는 무엇보다 오는 2008년까지 운행노선관리와 차량배차조정, 버스적자노선에 대한 노선입찰제 추진 등을 내용으로 한 ‘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예고해 논 상태다. 김 시장의 지적대로 도시 외곽지역을 상대로 시범지역을 지정, 시연에 들어갈 경우 답답한 대중교통난을 실감해온 서민들로선 그야말로 숨통이 트일 수도 있는 일.

편한 시장이 약속하는 도시 활성화
“수원은 IT,BT,NT라는 최첨단과 함께 세계문화유산 ‘화성’이 공존하는 도시다. 따라서 이 도시의 시장은 누구보다 도시발전의 선후와 행정의 우선을 가늠할 줄 아는 머리와 가슴을 함께 가져야 한다.”
11년간에 걸친 시의회 의원 및 의장경험. 김 시장은 “어깨 넘어 배운 10년여 지방의회 경험이 시정의 우선을 가릴줄 아는 단초가 됐다”며 “지방행정은 생활정치가 토대인만큼 공부하지 않으면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자신만의 따끔한 회초리로 시민앞에 어깨를 낮추는 모습이다.
대한민국 월드스타 박지성이 함께하는 도시.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속에서 첨단과 고전을 아우르는 교육도시 민선4기 수원의 그림이 화성 성곽따라 길게 드리워진다.


남도곱창 방자족발 ‘지동순대야’
전국 최고 명물 재래시장 ‘지동’ 화성과 연계된 토속 성곽시장 ‘와글’

<그림1>

반바지 차림에 샌들, 혹은 운동화 가볍게 신고 그냥 차에 오르자. 어디서든 수원 표지판 찾기는 쉬울테니. 아직 인터넷 예약이 안되니 유의하시고 일단 행궁열차에 몸을 실은 채 정조대왕의 숨결이 느껴지는 화성행궁과 효원의 종 쩡그렁 울리는 서장대를 지나자. 아이와 함께 성곽아래 연무대에 들러 활시위를 당겨보는 재미도 제법 쏠쏠할 듯.
만리장성처럼 긴 화성 성곽을 따라 아스팔트 한 번 밟지 않고도 사통팔달 시내를 돌아보는 화성 투어는 타박타박 발품 팔며 걷다보면 곧바로 이 도시의 명물 재래시장인 지동시장으로 이어진다.

순대곱창볶음, 막창구이, 엄마손맛 족발 ‘맛나네’
돌판위에 지글대는 동그란 막창구이, 엄마 손맛이 제대로 뵈인 순대곱창볶음에 온갖 양념 비율 맞춰 생고기로 삶아 낸 육질 부드러운 쫀득한 족발에 이르기까지 화성 성곽과 연계된 토속 재래시장인 지동에 도착하면 이제 허리띠를 풀러볼까.
광장 같은 시원한 장터. 40여 국밥집과 족발, 곱창구이집들이 즐비한 이곳에 오면 눈이 먼저 즐거워진다. 오후 7시 신세대들이 먼저 곱창철판볶음집으로 속속 들어선다. 시장에서 자체 공급하는 특유의 지동순대맛에 20여가지 양념을 넣어 철판위에서 함께 버무리는 곱창의 하모니.
보기만해도 침넘어가는 빨간 양념뭉치가 당면과 깻잎, 곱창을 건드리며 철판가득 지글지글~.바쁘게 움직이는 양념배인 손주걱만큼 속속 소주잔도 따라 비워지고. 이번엔 16년 숨은 손맛 방자족발이 ‘아흐~여름족발’ 한 접시를 맛뵈기로 권한다. 진공안한 순 생고기를 각종 생약제와 함께 계피,양파,대파를 넣고 진하게 삶아내면 노르스름 기름기 자르르한 따끈한 족발 한점이 마침내 쌈장에 풍덩한채 입 속으로 쏘옥~
사골뼈 우린 국물에 오소리,머릿고기,순대에 곱창까지 한웅큼씩 집어넣어 한 소끔 끌여낸 국밥 내오고, 1근에 4천원이라니 그 값에 ‘허걱’ 눈나올 눌린머리, 수육 한접시까지 더하면.만원 한 장의 행복이 바로 이런 것. 이 모든게 IT 도시의 재래시장답게 콜센터(☎1577-7025)로 즉시 포장 배달 가능하다니 “얘야, 담엔 아빠 피곤하니 시켜먹자”해도 좋을 듯.


수원 양념갈비 유래는…

수원의 대표적 먹거리 ‘양념갈비’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이왕이면 유래까지 알고 먹으면 제격일 듯. 예부터 수원은 지방에서 한양으로 들어가는 물산들이 모이던 곳. 수원의 우시장은 일제때부터 전국 3대 우시장으로 꼽혀 장날이면 곳곳에서 모인 소장수와 농민들로 성시를 이뤘다.
사람이 모이면 자연 먹거리는 따라가기 마련. 수원이 유명한 갈비 고장으로 자리잡게된 배경이기도 하다. 수원 양념갈비는 지난 1956년 재래시장인 영동시장내 위치한 화춘옥에서 그 이름이 나기 시작했다. 간장,물엿,설탕,생강,마늘,양파 등 갖은 양념을 묻혀 재운뒤 뜨거운 숯불위에 살짝 구워 내놓던 갈비 맛은 그 큰 갈비대를 덥썩 들고 먹는 모습으로도 절로 군침을 삼키게 했다나.
10년째 매년 열리는 갈비축제는 결코 놓쳐서는 안될 수원의 명물 먹거리 축제. 가족과 함께면 널찍한 본수원갈비(☎031-211-8434)로, 비즈니스가 목적이라면 가보정(☎031-232-3883) 등이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되고 있다.
수원에서는 특히 오는 10월12일부터 4일간 열리는 화성문화제 기간중 한·중·일 3국의 음식문화제가 놓칠 수 없는 볼거리로 손꼽힌다. 화성 행궁앞 광장에서 열리는 이 축제때는 향토음식인 수원양념갈비와 함께 일식,중식 요리들이 할인판매되며 즉석 시식회도 푸짐하게 열린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