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2.2℃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경제

옥션과 G마켓, 이것이 다르다

URL복사

국내 전자상거래시장 역사 10년. 2003년부터 질적 성숙기에 접어든 전자상거래 시장은 최근 오픈마켓의 전성기라 할 수 있다. 오픈마켓의 성장과 함께 절대강자로 명맥을 이어왔던 옥션은 후발업체인 G마켓의 무서운 성장세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다음온켓, GSe스토어, CJ홈쇼핑의 엠플에 이어, Hmall, 롯데닷컴 등 대기업들도 가세해 오픈마켓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당분간 옥션과 G마켓의 선두다툼은 계속될 전망이다.
기존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옥션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선두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는 G마켓의 불꽃 튀는 경쟁이 과연 어느 쪽의 승리로 결론이 날지 관심이 쏠린다.

보이지 않는 전쟁
1998년 4월 문을 연 옥션은 국내 최초로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오픈마켓에서 시장을 리드해 왔다. 특히 2004년 옥션 전체 거래금액이 1조2천억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유통업체 중 최단기간(서비스 유료화 후 4년) 내 거래금액 1조원을 돌파했고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자리잡았다. 기존 전자상거래업체에는 없는 판매자와 소비자가 윈윈(win-win) 하는 방식이 성공 포인트였다.

그런 와중에 2000년 인터파크의 사내 벤처였던 G마켓(구 인터파크구스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금의 구영배 사장이 인터파크 직원 7명과 함께 독립해 창업을 한 것. G마켓이 오픈마켓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한 건 2003년경부터.
후발업체인 G마켓은 경매가 방식인 옥션과의 차별화를 위해 고정가격에 제품을 파는 방식을 택했다. 네티즌의 소비행태가 ‘기다림’보다는 사이트를 충분히 돌아본 후 즉시 구매결정하는 점을 간파한 것이다. 여기에 온라인 장터와 같은 분위기로 ‘흥정하기’나 행운경매 등의 독창적인 서비스로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이것이 G마켓 성장의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었다.

지난해 7월 가수 이효리를 메인 광고모델로 쓰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한 ‘스타샵’은 대박이었다.
홍보 효과는 그대로 매출로 이어져, 지난해 9월 매출 216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이후 연일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올 상반기만 매출 3,478억원을 달성, 전년대비 무려 420%의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1위 옥션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거래액은 1조809억원으로 옥션(1조7천억원)을 바짝 따라잡고 있다. 최근 급성장세와 더불어 G마켓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며, 야후닷컴이 지분 10%를 인수해 관심을 끌었다.

G마켓의 급속적인 성장에 옥션측은 “2위업체인 G마켓이 단기간에 빠른 성장을 하는 것은 높이 평가할만하다”고 말하면서도 G마켓과의 비교에 불편해 하는 분위기다. 두 업체의 성장률을 가늠하기 위한 자료에도 ‘보이지 않는 경쟁’이 역력하다. 옥션은 매출액만 발표할 뿐 작년부터 분기별 거래액 변동 추이를 따로 내놓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경쟁업체를 의식해 일부러 자료를 내고 있지 않느냐”는 말을 하기도 한다. G마켓은 “매출액의 경우 작년 비교는 옥션보다 떨어지겠지만, 올 초부터 급성장 추이를 보면 거래액과 매출액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고 자신하면서 거래액 변동 수치를 자료로 내놨다.

1위 선두 다툼 엎치락뒤치락
선두자리를 두고 옥션과 G마켓은 최근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5월 들어 G마켓이 약간 우위에 선 양상이다. 5월 전자상거래서비스의 트래픽기준 시장점유율은 옥션이 21.6%, G마켓은 20.6%.그러나 인터넷리서치 조사업체 메트릭스가 조사한 일평균 방문자수는 지난 11일 기준 262만명으로 옥션 255만명을 제쳤다.
G마켓의 무서운 성장세에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한 옥션도 나름대로의 자구책을 세우고 있다. 일단 맞불작전은 지양하고, ‘신뢰성’에 기반을 둔 마케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박주만 옥션 사장은 이런 분위기를 의식해선지 언론에 “과도한 경쟁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면 마무리 될 것”이라면서 “옥션은 무리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기보다 고객의 신뢰구축에 신경을 쓰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백화점, 할인점처럼 믿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최근 관세청과 공동으로 ‘짝퉁’ 브랜드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마켓 플레이스의 국제화와 중고물품 거래 활성화를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적극적인 시장 공략보다 장기적으로 내실을 기하며 신뢰를 쌓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하루하루가 당장 매출과도 직결되고, 당장 1위 자리를 내놓을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장기전만 바라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G마켓이 이처럼 급성장할 수 있었던 건, 소비자 중심의 판매 전략을 강화했다는 데 있다. 후발업체지만 선두업체인 옥션의 장점은 받아들이고 단점은 보완한 것이다. 판매수수료 외에 별도의 수수료 비용을 받지 않음으로써 판매자를 모으고 실질적인 할인쿠폰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를 끌어들였다. 가격경쟁을 필수로 수수료 정책으로 이익을 내기보다 많이 팔도록 하는 정책을 고수한 것. 구영배 대표이사가 내세우는 “분석은 하되, 따라하지 않는다”는 경영철학과도 맞아 떨어진다.
반면 옥션은 기존 선두업체로 시장을 형성하는 데는 큰 역할을 했을지도 몰라도 정작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는 다소 미약했다. 옥션은 판매자 중심의 정책이 강화된 측면을 다소 보이고 있다. 옥션은 판매자의 수수료 매출이 옥션의 고속 성장에 밑받침이 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공동경매나 에스크로제도(소비자가 거래대금을 제3자에게 맡긴 뒤 물품배송을 확인하고 판매자에게 지불하는 제도) 등 옥션만의 정책은 이미 후발업체서도 벤치마킹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런 평가에 대해 두 업체 모두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정책을 펴진 않는다”고 항변한다. 옥션 홍보실 관계자는 “우리는 G마켓과 방식을 달리 할 뿐이지, 판매자 중심은 아니다”고 반론을 제기하고, G마켓 측도 “구매자는 물론 판매자 정책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말한다. 판매자가 많아야 구매자들도 느는 윈윈 전략이 통하는 오픈마켓의 특성상 당연한 주장이다. 1위 선두 다툼이 치열한 지금, 외부의 비교 평가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옥션은 장애인창업스쿨, 대학생창업경진대회, 창업교육 등 판매자 육성과 관리가 G마켓보다 강화돼 있다. 반면 G마켓은 다양한 가격할인 쿠폰, 스타샵 운영, 소비자 중심의 쇼핑 인터페이스 등 구매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점이 눈에 띈다.

하지만 판매자와 구매자가 함께 형성하는 오픈 마켓의 특성상 어느 쪽이 더 우선될 수 없다. 두 업체의 서로 다른 방식이 누가 더 낫다고 볼 수도 없다. ‘신뢰’를 바탕으로 오픈마켓 1위를 고수해왔던 옥션에, ‘실용주의’로 급성장한 2위 G마켓이 도전장을 내밀어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관심이 주목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