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2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특집

특명 ‘중도·무당파’를 잡아라!

URL복사

안철수 전격사퇴 ‘중도파-무당파 표심’은 어디로?
예측불허 박근혜 vs 문재인 양자구도, 安心에 달렸다?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후보직 사퇴 이후 정치권이 빠른 속도로 대선판을 재정비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안철수 후보 사퇴에 따른 지지층 이탈을 막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고, 박근혜 후보 측에서는 민생행보와 동시에 분산돼 있던 화력을 문 후보에게 집중하는 모습이다. 결과적으로 박근혜 vs 문재인 양자대결 구도가 만들어진 만큼 양측은 모두 남은 시간 내에 최대한 지지층을 넓히는 일이 중요해졌다.

하지만, 안 후보의 사퇴로 누가 유리하게 될지 지금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정치전문가들도 발 빠르게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견해 차이가 너무 크다. 다만, 안철수 후보가 점하고 있던 중도파와 무당파, 그리고 20~30대 젊은층의 마음을 누가 사로잡느냐에 따라 대선 결과가 좌우될 것이란 관측에는 대부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즉, 이미 박근혜 또는 문재인으로 분명한 지지 의사를 굳힌 집토끼들이 아니라, 중도층에서 떠돌고 있는 산토끼들을 누가 더 많이 잡아오느냐에 따라 대선 승패가 갈릴 수 있다는 뜻이다. 2012 대선, 안철수의 등장과 퇴장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중도층이 중요해진 선거가 돼버렸다.

◆떠나가는 安지지층, 文이 아닌 朴으로

안철수 후보의 사퇴에 따라 지지층 상당수가 투표를 포기하거나 박근혜 후보 지지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안 후보가 사퇴하기 직전에도 상당수 지지층이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상황이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 23일, 안 후보의 사퇴 기자회견에 앞서 안 후보 지지모임으로 알려진 ‘CS코리아’ 일부 회원들이 모임 탈퇴 및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일이 있었다.

구재춘 전 공동대표를 포함한 회원 50여명은 이날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린 오늘 고뇌에 찬 논의 끝에 뜻을 같이하는 조직원들이 모여 안 후보에 대한 모든 지원활동을 백지화한다”며 “‘한국 미래를 안정적이고 원칙 있게 이끌어갈 준비된 후보는 박근혜 후보가 유일하다’는 판단에 따라 나라사랑 일념으로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안 후보의) ‘진심 캠프’는 소통이 아니라 불통의 극치를 보이는 ‘가식 캠프’이고, 정치쇄신은커녕 좌파까지 망라한 민주통합당과 ‘권력 나눠먹기’ 게임을 하며 초심을 무참히 버리고 우리 조직의 마지막 희망마저 저벼렸다”고 맹성토하기도 했다. 이어, “안 후보가 ‘새 정치’를 한다고 해서 전국적으로 20만 명에 가까운 회원을 조직했는데, ‘민주당과는 정치를 같이할 수 없다’고 해서 반수 이상인 10만 2000명 정도가 탈퇴했다”며 “현재도 탈퇴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들의 탈퇴와 박근혜 후보 지지선언에 안 후보 측에서는 “CS코리아가 안철수 후보의 외곽조직으로 활동해 왔다거나 안철수 후보의 지지모임이라는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긴급히 사태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정연순 대변인은 거듭, “진심캠프는 캠프가 활동을 시작한 직후부터 CS코리아와 진심캠프 및 안철수 후보와 어떠한 관계도 맺고 있지 않음을 다시 한 번 밝혀 드린다”며 이들의 박근혜 후보 지지선언이 안 후보와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안 후보 측의 이 같은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직전까지 안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박근혜 후보 지지로 입장을 바꾼 것만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이는 곧, 안철수 후보 지지층이 결코 쉽게 문재인 후보 지지로 이어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 안철수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했다고 해서 마냥 좋아할 만한 일은 아니라는 뜻이다.

◆우후죽순 대선전망, “安 사퇴, 감동 없어 시너지 기대이하”

전문가들도 좀처럼 목소리가 하나로 모아지지 않고 있다. 일부는 문재인 후보가 분명한 후광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또 다른 일부는 안 후보의 성급한 사퇴로 문 후보가 제대로 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도 있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너무 급작스러운 발표로 유권자들이 당황할 것으로 보여 컨벤션 효과는 당장 극적으로 나타날 것 같지 않다”면서도 “내주 초부터는 문후보의 지지율이 서서히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사평론가 김종배 씨는 “안철수 후보가 사퇴 후 칩거가 아니라 백의종군하며 문재인 후보를 도와주고 같이 움직이면서 지지자 이탈의 폭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과제”라며 “선거운동을 같이 하지 않으면 지지자 이탈 폭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안철수 후보 지지층이 그대로 문재인 후보한테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후보단일화 과정에 잡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대결은박후보가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신 교수는 “안철수 후보 지지층은 상당수가 이미 박 후보 쪽으로 빠져나갔다”며 “안 후보의 사퇴로 바뀔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안 후보의 지지층 가운데 60~70%는 문 후보 지지층으로 옮겨가고 10%가량은 박 후보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며 “나머지 20%는 아예 투표장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안 후보 지지층의 30%에 가까운 수가 돌아서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박 후보가 싫어서 문 후보와 안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박빙 구도는 계속될 것”이라며 “안 후보 지지자들은 정당처럼 조직화된 세력이 아니라는 점에서 안 후보가 호소를 하면 문 후보 지지로 많이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시너지는 아름다운 과정과 감동, 후보의 역할 분담 확정, 공동정부 운영안 등을 함께 보여줬을 때 가능하다”며 “안 후보의 일방적 사퇴로 어떤 조건도 충족하지 못한 단일화가 됐다”고 혹평했다. 정치평론가 박상병 박사도 “대선이 아주 간단해졌다. 박 후보에게 아주 많이 유리하게 됐다”며 “향후 큰 변수가 터지는 경우가 생길 수는 있지만 지금의 구도와 분위기로 보면 박 후보에게 우세하다”고 내다봤다.

황인상 P&C 정책개발원 대표는 “안 후보가 그동안 ‘야권단일화’를 강조해오면서 지지자들을 묶어왔기 때문에 이미 안 후보 지지자들은 (안 후보가 아니더라도) 야권후보를 투표하겠다는 학습이 돼있다”며 “완성도에서 좀 떨어진 단일화였지만 시너지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넷마블문화재단, ‘2025 전국장애학생 e페스티벌’ 성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넷마블문화재단(이사장 방준혁)은 국립특수교육원,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주최하고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5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9월 9일과 10일 양일간 펼쳐진 이번 ‘2025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전국에서 약 2,500여 명이 참가한 지역예선을 거쳐 선발된 전국 특수학교(급) 학생, 지도교사, 학부모 등 1,6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출전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대회는 e스포츠대회 10종목(마구마구 리마스터, 모두의마블 등), 정보경진대회 18종목 등 총 28종목으로 치러졌으며, 각 종목별 우승팀 총 28팀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마구마구 리마스터’는 광주 은혜학교 이민범, 정현 학생이 우승했고 ‘모두의마블’은 경남 완월초등학교 성은서, 이하은 학생이 우승을 차지했다. ‘마구마구 리마스터’ 종목에 참가해 우승을 거둔 이민범, 정현 학생은 “열심히 연습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이 걸려있는 정보경진대회 결과는 추후 대회 홈

문화

더보기
헬렌 켈러의 삶을 새롭게 재해석한 비언어극 ‘마이 디어, 헬렌’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부산 극단 ‘배우, 관객 그리고 공간(배·관·공)’이 배리어프리 연극 ‘마이 디어, 헬렌’을 무료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장애인 문화예술 향유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장애인 관객이 차별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공연은 9월 11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북구 창조문화활력센터 소극장 624에서 열리며, 러닝타임은 약 55분이다. 전 연령 관람이 가능하다. ‘마이 디어, 헬렌’은 헬렌 켈러의 삶을 새롭게 재해석한 비언어극으로, 언어를 최소화하고 움직임과 몸짓을 중심으로 구성해 청각, 시각, 언어적 제약이 있는 관객도 불편 없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작품은 어린 시절부터 성숙한 사회운동가로서의 삶까지 세 장면으로 펼쳐지며, 장애인 배우가 직접 무대에 올라 비장애인 배우와 호흡을 맞춘다. 자막과 현장 음성 해설을 통해 장애인 관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비장애인 관객에게도 새로운 연극적 체험을 선사한다.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져 창작 과정과 배우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예술의 사회적 의미를 더욱 깊게 나눈다. 이 작품은 2025년 7월 프랑스 아비뇽 오프 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으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