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특집

“잠자는 입양휴가제 국회통과를”...인터뷰|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

  • 등록 2006.05.26 12:05:05
URL복사
국회가 5월11일을 ‘입양의 날’로 정한 건 반가운 소식이었다. 국내입양 활성화와 입양문화 정착을 위해 한나라당 고경화(비례대표)의원이 발의한 ‘입양 촉진 및 절차에 관한 특례법’중 일부개정법률안. 지난 5월2일 국회를 통과한 이 법에 따라 서울 등 곳곳에서 열린 입양의 날 행사이후 고 의원을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한편 반갑지만 한편 더 무거워진 표정으로 고 의원은 말문을 열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밝힌 입양아동수는 모두 3562명. 하지만 이중 국내 가정에 입양된 아동은 1461명에 그쳤고 나머지는 모두 해외 입양아로 고국을 떠났다.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무색케 하는 해외입양 증가현실은 분명 국가의 결단이 필요하고 또 정책의 우선순위가 문제”란 생각에 골몰했던 고 의원의 화두는 예상했듯 ‘국내 입양 활성화’에 맞춰졌다. 하지만 국내입양 활성화를 위해 해외입양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률안 제출과 관련 고 의원은 ‘고충’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지난 80년대에도 해외입양 중단 목소리가 나오긴 했지만 ‘시기상조다’ ‘국내에서 수용못할 바엔 외국가정이라도 찾아주자’는 반대에 밀려 수면아래로 가라앉았던 바로 그 해외입양을 다시 2006년 국회로 끌어올릴 참이니.
“계속 시기상조라 말하기에는 우리가 너무 비양심적이란 생각이 든다. 대비책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국가의 의미가 무엇인지 묻고 싶었다.”
그가 조만간 국회에 제출할 ‘국적법’과 ‘입양촉진 및 절차에 관한 특례법’개정안에는 해외입양 금지와 해외입양 관련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해외로 입양된 아이들이 마약에 병들고 무엇보다 입양당사자들이 고국을 찾아 해외입양 절대불가를 외치는 모습에서도 언제까지 해외입양을 손놓고 있을수는 없다는 위기의식이 함께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가 최근 개최한 입양관계자 간담회에서도 드러났듯 ‘법의 실효성’ 여부. 서울,부산 등 국내 요보호아동 시설내 수용된 2천여 아동. 이들이 시설에 방치된 채 성장할 경우에 대한 대안마련과 이보다 앞서 촉구되는 국내입양 활성화 방안.
고 의원은 무엇보다 국내입양 활성화를 위해 자신이 2년전부터 국회에 제출한 ‘입양휴가제’법안이 잠자고 있는게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입양의 날에 즈음해 1달간의 입양휴가제 실시 등을 밝혔지만 왜 2년씩이나 국회가 이 법안을 외면하는지 답답할 뿐이다.
“법안 제출에 앞서 한 번 더 입양전문가와의 간담회를 6월중 준비할 생각”이라는 고 의원은 “그동안 우리 모두 해외입양을 고민하지 않은게 사실”이라며 “이제 충분히 고민한다면 대안은 분명 있을 것”이란 확신이다.
“약 200만원의 비용이 지출되는 입양가정 부담도 최소화하고 나머지를 국가가 부담해 그간 입양기관에 전가돼 온 비용도 줄이자. 그룹홈 등 대안도 찾아보고…”
아이가 먹을 이유식을 고르는 것도 아닌, 입양의 문제. 법안 마련에 골몰하는 한 의원의 노력으로 입양의 날이 열리고, 또 그러는 가운데 어느새 국내 공개입양 가정이 우리 이웃속에 스며드는 일상. 법보다 가슴이 먼저 따스해지는 하루를 만드는 건 비단 국회의원만의 책임은 아닐 듯 싶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