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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평택 야곱의 집. 3세 미만 요보호아 42명의 안식처

  • 등록 2006.05.26 1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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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가족 봄나들이가 열린 지난 9일 동방평택복지타운엔 또 하나의 슬픈 아가들 모습이 가슴을 적셨다. 입양사실을 알게 된 후 한동안을 울부짖다 ‘엄마, 나를 입양해줘서 고마워요’라던 나연인 그래도 가슴으로 자신을 낳고 키워준 엄마가 있어 고맙다며 울먹였지만 이 곳 복지타운안에 자리잡은 ‘야곱의 집’아가들의 사연은 더 가슴아팠다.

만3세 미만의 요보호 아동들이 수용보호되고 있는 이곳엔 42명의 아가들이 살고 있다. 관계자가 취재진에게 촬영을 허락한 경훈, 민정, 수진, 윤희, 영준 다섯 아이는 양부모중 어느 한쪽하고도 연락이 불가능한 사실상 기아들. 또 나머지 아가들은 부모중 어느 한쪽과는 연락이 되긴 하지만 거의 집으로 되돌아 가는 경우는 일년의 2~3케이스 정도에 불과한 기아 아닌 기아들인 셈.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이곳 아가들은 만 3세가 되기전 입양이 되지 못하면 인근의 청소년 집단 보호촌으로 옮겨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나 그나마 이곳에 올때부터 주민등록이 있는 부모의 아이로 오다보니 호적이 있는 관계로 입양은 불가하고 양자입적 정도만 가능하다는데.

“부모가 아이를 다시 데려가지 않아도 입양(양자)돼 가는 걸 원치 않는다. 경훈이나 민정이처럼 사실상 기아들도 주민등록이 말소됐긴 하지만 부모가 있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정식 입양도 어렵다.”
‘야곱의 집’ 고은주(36. 미혼)원장 엄마는 답답한 가슴만 쓸어내렸다. 산부인과 병실에서 아이만 낳은 뒤 사라진 엄마. 대게 이런 경우 엄마들은 주민번호조차 말소자가 대부분임에도 정작 이들이 낳은 아이는 호적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가정으로의 입양이 불가하다는 설명이다.

다가오는 21일 용인 에버랜드로 모처럼 소풍을 나간다는 아이들. 시설을 떠날 꽉 찬 나이가 돼버린 만3세 경훈이가 유달리 잡은 손을 놔주질 않는다. ‘또 하나의 가족, 든든한 울타리가 필요한 아이들.’ 이곳에서 5월의 햇살은 팍팍하기만 하다. 후원/농협중앙회 113-17-000472(야곱의집) 전화 031)658-5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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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4일 A(50대)씨 등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2월 중국에서 건조된 마늘 173톤과 양파 33톤 등 시가 17억 원 상당의 농산물 총 206톤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냉동 농산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건조 마늘과 양파에는 각각 360%, 13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냉동 농산물로 분류되면 27%로 낮아진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적재 칸의 윗부분에는 냉동 농산물 상자를 넣어 현품 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적발된 보세창고 보세사는 현품 검사를 할 때 사전에 확인한 냉동 농산물만 샘플로 제시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냉동 보세창고 외부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내부 감시가 어려운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창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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