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들이 자고나면 1명씩 사퇴를 선언하면서 한때 6명에 달했던 후보수가 3명으로 압축됐다.
지난 9일 오세훈 전 의원이 전격 후보경선에 뛰어들면서 맹형규,홍준표,박계동,박진,권문용에 이어 6명으로 늘어났던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지난 11일 박계동 의원이 오 전 의원의 손을 들어주면서 후보사퇴를 선언한 이래 12일에는 박 진 의원이 또 13일에는 권문용 강남구청장이 후보사퇴를 발표하면서 3명만이 남게됐다.
하지만 연일 이어진 경선후보들의 사퇴는 명암이 엇갈렸다는 지적이다. 13일 서울시장 경선후보를 사퇴한 권문용 강남구청장은 자신을 \'이미지 정치 희생양\'이라고 밝혀 사퇴압력이 만만치 않았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권 예비후보는 "어제 저녁 공천심사위 통보를 받고 무너지는 마음을 억제할 수 없었다"며 "오래전부터 정책 시뮬레이션까지 만들며 서울 시민을 위해 정책을 준비했는데 제대로 경쟁조차 못하고 기회마저 박탈 당했다"고 토로했다.
권씨는 특히 하루전날인 12일 박 진 의원마저 \'당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며 사퇴한 것과 관련 "지금 당은 무리한 경선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 "얼마전 쇼트트 세계선수권 남자 3000미처 경기에서 1,2등을 다투던 우리 선수들이 무리한 경쟁으로 소중한 금메달을 놓쳤던 안타까운 사실을 주목"했다.
권씨의 경선후보 사퇴로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맹형규,홍준표,오세훈 3명으로 압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