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0.6℃
  • 맑음강릉 5.3℃
  • 맑음서울 0.5℃
  • 맑음대전 1.4℃
  • 맑음대구 4.0℃
  • 구름조금울산 3.4℃
  • 맑음광주 3.0℃
  • 구름조금부산 5.0℃
  • 맑음고창 1.9℃
  • 구름조금제주 6.0℃
  • 맑음강화 -0.6℃
  • 맑음보은 1.3℃
  • 맑음금산 1.9℃
  • 맑음강진군 3.7℃
  • 맑음경주시 3.4℃
  • 구름조금거제 4.9℃
기상청 제공

특집

예비경선 ‘흥행실패’ 본 경선은?

URL복사

민주통합당, 선거인단모집 부진에 분위기 띄우기 고심
경선 주자들 제주‧울산 경선에 사활, 기필코 승리

런던올림픽과 휴가시즌이 겹치면서 예비경선흥행에 실패한 민주통합당이 본 경선 분위기 띄우기에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안철수 효과’에다 선거인단모집 부진, 후보들의 낮은 지지율 등 대내외 악재로 인해 본경선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민주당은 당초 선거인단모집 목표치를 300만명으로 잡았지만 지난 14일 100만명으로 하향조정했다. 제주와 울산지역 선거인단모집이 마감된 이날 자동으로 투표권이 부여되는 권리당원(12만여명)과 지난 6·9전당대회 당시 투표권을 받았던 선거인단을 제외하면 시민선거인단으로 참여한 인원은 고작 18만명 가량이다. 선거인단모집이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하루 2만 5000명꼴로 등록한 셈이다. 선거인단모집은 다음달 4일까지이지만 현재 상태라면 100만명에 턱걸이하는 것도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00만 달성 여부따라 경선흥행 좌우

이해찬 대표는 지난1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선거인단 모집기간은 28일이나 되기 때문에 뒤로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종 목표를 100만명에서 최대 200만명까지 잡으면서 “최저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본다”고 희망을 걸었다.

경선흥행을 위해 민주당은 경선과정에서 후보자들이 유권자들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토론을 벌이는 ‘타운홀 미팅’ 방식을 접목시킨 방송토론회도 도입키로 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전체회의에서 확정한 합동연설회수는 13회, 방송토론회는 9회다.

방송토론회의 경우 총 9번 중 당에서 기획, 제작하는 토론회를 8월 23일과 27일, 9월 3일 등 3회 진행키로 했다. 각각 미래비전과 대통령의 자격, 경제정책, 경제 외 정책을 주제로 진행되는 당 주관 방송토론회에는 패널 및 방청객과의 질의, 답변이 포함되며 사회자와 후보자들은 선 자세에서 토론을 벌이게 된다. 민주당은 8월 25일 제주를 시작으로 13개 권역별 합동연설회 및 순회투표를 거쳐 9월 16일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이때 1위 득표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못할 경우 1,2위 후보간 결선투표를 통해 9월 23일 대선후보를 확정하게 된다.

◆문제는 제주·울산 경선

경선흥행과는 별도로 5명(정세균 김두관 손학규 문재인 박준영)의 후보는 제주·울산(26일)지역 경선이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습이다.

첫 경선지역에서의 승리가 의미 있는데다 이 지역 경선 결과가 향후 지역경선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제주지역의 경우 문재인 후보는 조직적 열세를 극복하는 것이 최대 과제다.

여론조사결과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경선은 선거인단이 치르는 만큼 지지자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패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지난 8일 울산에서 보여주었던 자신감과는 달리 문 후보는 지난 10일 제주에서 가진 담쟁이캠프 현장회의에서 “조직면에서는 분명히 열세라고 인정해야 한다”며 “정치를 한 지도 민주당에 참여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내 조직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 캠프 노영민 공동선거대책본부장도 15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 “제주지역 경선이 현재로서는 (문 후보에게)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다수의 국민 지지도가 반영되는 경선(룰)인데 지금은 조직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의 경우 현역 의원 3명 중 김우남 의원은 손학규 후보를, 김재윤 의원은 김두관 후보를 돕고 있으며 강창일 의원은 중립을 표방하고 있다.

손 후보는 1위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정식 캠프 공동총괄본부장은 “제주에서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손 후보를 돕고 있는 김우남 의원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의원과 부의장을 거쳐 17대 국회부터 내리 3선을 한 인사로 지역에서 선거인단을 확보하는데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관 후보도 김재윤(3선) 의원의 지원 속에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고희범 제주포럼C 공동대표(전 한겨레신문 대표이사) 등이 가세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울산의 경우 문재인 후보와 김두관 후보간의 각축전 속에 손학규 후보가 선방할지가 관건이다.

문 후보는 지난 8일 울산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오히려 여론조사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며 “일종의 (다른 캠프들의)희망, 유언비어”라고 일축했다.

문 후보는 또 “울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저에게 각별한 도시”라며 “울산이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어 왔듯이 앞으로도 그 역할은 지속돼야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울산에서 노동변호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만큼 제주와는 달리 울산에서의 승리를 확신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김 후보 측 지지세도 만만치 않다. 캠프 관계자는 “울산은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아니겠느냐”며 “경남주자인 김 후보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고 아마도 문 후보와 각축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김 후보는 울산지역 표심을 다지기 위해 전날에 이어 10일에도 울산에 머물면서 UBC울산방송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이어 한국노총 울산본부와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을 찾아 노동계의 입장을 들었다

민병두 캠프 전략본부장은 전날 라디오방송에 출연, 답보상태인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1라운드인 제주와 울산에서 압승을 하고 경남과 광주·전남에서 초반 승세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 측은 울산지역에서 취약함을 인정하면서도 지난 7일과 8일 울산을 방문했을 당시 “기대이상으로 분위기가 좋았다”고 전하며 그리 비관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정 캠프 대변인은 “아무래도 울산은 취약지역이지만 지난번 울산에 갔을 때 분위기가 예상외로 좋았다”며 “그래서 더욱 열심히 하자고 마음먹고 실제로도 첫 경선지역에서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후보 진영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25일 제주지역 경선에선 선거인단 확보정도에 따라 문·김·손 후보 간 각축전이 예상되지만 문·손 후보가 지지자(선거인단) 확보에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김 후보가 다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울산의 경우 PK(부산·경남)에 기반을 둔 문·김 후보가 우세할 것으로 전망되며 손 후보가 선방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정세균 후보와 박준영 후보도 제주와 울산지역 표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7일과 8일 제주를 찾은 뒤 9일에는 국립울산과학기술대 총장을 만나 국립울산과학기술대를 울산과학기술원으로 전환하는 문제 등을 협의했다.

정 후보 측은 “제주는 전체 도민의 43%가 호남 출신”이라며 “호남 출신인 정 후보가 제주 및 울산에서 기선을 잡는다면 이변을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4, 5일 제주와 울산을 차례로 찾아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울산시당 당직자 등을 잇달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울산시당 당직자와의 간담회에서 “민주당을 사랑하고 지지해왔는데 당원들이 권리가 없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는 당직자들의 하소연을 경청한 후 “당원들의 권리가 없으면 10년 후 민주당 당원들은 모두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김예지 의원, 의료인 단체 자율징계권 명시...국가의 행정처분 등과 연계 법률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의료인 단체 자율징계권을 명시하고 그 결과를 국가의 행정처분 등과 연계하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비례대표, 보건복지위원회, 재선, 사진)은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의료법 제28조(중앙회와 지부)제1항은 “의사·치과의사·한의사 및 조산사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각각 전국적 조직을 두는 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 및 조산사회(이하 ‘중앙회’라 한다)를 각각 설립하여야 한다”고, 제66조(자격정지 등)제1항은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인이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면(제65조제1항제2호의2에 해당하는 경우는 제외한다) 1년의 범위에서 면허자격을 정지시킬 수 있다. 이 경우 의료기술과 관련한 판단이 필요한 사항에 관하여는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결정할 수 있다. 1. 의료인의 품위를 심하게 손상시키는 행위를 한 때. 2. 의료기관 개설자가 될 수 없는 자에게 고용되어 의료행위를 한 때”라고, 제68조(행정처분의 기준)는 “제63조, 제64조제1항, 제65조제1항, 제66조제1항에 따른 행정처분의 세부적인 기준은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