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1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문화

[문화]매그넘 창립 50주년 '세계 순회 사진전'

URL복사

보편적 언어로 만나는 인류사의 현장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매그넘 창립 50주년 세계 순회 사진전


사진을
통해 세상을 알리고 숨겨진 사실들을 전하는 이들이 있다. 급박한 현장의 순간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아 보는이로 하여금 사건의 진실을 알게 하는
작업. 바로 포토저널리즘의 세 계다. 보도사진가 집단으로서 전세계적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매그넘(MAGNUM) 사진대전이 오는 4월
8일까지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열린다.


매그넘의 역사


MAGNUM Photos는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2년 뒤인 1947년 로버트 카파,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조지 로저, 데이비드 시무어 등 4명의 사진작가를 중심으로 창립되었다. 창립 멤버
중 지금까지 생존해 있는 사람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뿐이다. 이후 매그넘은 50여년의 역
사를 거치는 가운데 국제적인 사진 에이전시로 성장했으며, 소속 회원들은 언론사에서 근무
하는 사진작가들과는 달리 자유보도 사진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이런 이유로 그들의 작품
은 특정한 주제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며 자유롭고 개성적인 작품이 많다. 현재 매그넘은
작고한 작가를 포함 60여명의 정예회원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국내 사진계의 대부로 얼마전 타계한 임응식 선생의 노력으로 지난 1958년 당
시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것이 처음인데, 그 당시에도 40여만명이 관람하는 대성
황을 이루었다. 그후 1987년 매그넘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열린 ‘In Our
Times’전은 1993년 서울에서 ‘MAGNUM 20세기 지구촌’이라는 사진전시명으로도 개최
되어 국내 사진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번에 개최되는 매그넘 전시회는 회원
전원이 참여하는 세번째의 대형 세계 순회전이다.


살아 숨쉬는 사실의 보도


이번 전시회에서는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천안문 사태, 몰락한 루마니아 공산정권, 체코의
혁명, 걸프 전쟁 등 지난 10년간 인류사의 분쟁과 비극의 현장을 생생히 접할 수 있으며 넬
슨 만델라, 달라이라마와 같은 유명인을 비롯한 다양한 인간 군상의 삶의 모습을 지켜 볼
수 있다. 또한 미국의 마약 소굴, 유럽의 낭만적인 풍경, 뉴요커들의 사랑과 분노, 자연에 대
한 경외, 신을 향한 존경 등 바로 우리의 눈앞에서 펼쳐지는 현실을 총 451점의 작품을 통
해 보여준다.


매그넘은 예술과 저널리즘의 경계를 넘나들며, 끊임없이 그들의 작품세계를 추구해 나아갔
다. 매그넘의 최고작들은 항상 예술작품인 동시에 시대의 철저한 고증이었으며 작가들 역시
행동하는 사색가로서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설득력있는 육성을 들려주고 있다.


한편 매그넘은 세계화가 불러온 지역간의 부조화, 구시대적인 것과 포스트모던적인 문명 요
소들을 한 프레임에 담아 표현했다. 1998년 Marc Riboud는 터키 이슬람 세계의 전통적 차
도르를 쓴 여인이 시장 거리에 청바지를 입고 있는 마네킹을 지나가는 장면을 포착했다.
Abbas의 철문 틈 사이로 바라보는 보도 사진은 앞으로의 세계를 예견할 수 없는 우리의 무
기력함을 나타낸다.


매그넘의 정신


매그넘의 정신은 지금도 전 세계의 보도사진작가들에 의해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매그넘은 사진작가 자신이 작품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최초의 에이전시였다. 매
그넘이 강렬한 개성과 자아를 가진 최고의 사진작가들을 하나로 결속할 수 있었던 것은 역
설적으로 그들의 자유로운 작가정신을 존중하는 풍토에서 가능했던 것이며 새롭고 예상치
못한 것에 대한 가능성을 항상 열어 두었기 때문이다.


인간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 역사의 현장을 기록하려는 열정, 보편적 언어로서의 사진에대한 이해가 없었더라면 매그넘의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지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MAGNUM의 작가가 되려면


사진작가 누구나 자신의 포트폴리오로 도전할 수 있다. 분량은 슬라이드 80장 정도이며 주 제는 하나 이상이어도 무방하다. 다만 하나의
분명한 주제에 20장 정도의 사진이 요구된다. 덧붙여 간단한 자기소개서와 작품론도 필요하다. 정기 모임이 매년 6월에 있으므로 5월까지 포트폴리오를
에이전시로 보내야 한다.


매그넘의 회원은 정회원(member)과 준회원(assosiate), 후보(nominee)의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단계는 2내지
3년의 검증 기간과 정회원 대부분의 동의가 있어야 승격이 가능 하다.





장진원 기자 jwjang@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이재용 회장 장남, 미국 시민권 포기·해군 장교 입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지호(25)씨가 오는 15일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입대한다. 이재용 회장의 장남 지호씨가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입대하면서, 이 회장의 두 자녀 행보가 다시 한번 눈길을 끈다. 지난 10일 업계에 따르면 장남 지호씨는 미국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다가 캐나다로 건너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프랑스 파리 소재 대학에 입학했다. 최근 교환학생으로 미국 대학으로 옮겨 학업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호씨는 이번엔 해군 학사사관후보생으로 입대 의사를 밝히며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오는 15일 139기 해군 학사사관후보생으로 입대한다.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11주간 ▲제식 ▲전투기술 ▲기본소양 등 장교가 되기 위한 교육훈련을 거쳐 오는 12월 1일 해군 소위로 임관한다. 훈련 기간과 임관 후 의무복무 기간 36개월을 포함하면 군 생활 기간은 총 39개월이다. 지호씨의 해군 장교 입대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2000년 미국에서 출생한 선천적 복수국적자이기 때문이다. 부친 이 회장과 모친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 국적을 포기하면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또 장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