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달 12~16일 사이 '광명성 3호'를 탑재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뒤 성공여부를 떠나 핵실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후 단기간 내에 핵실험이나 군사적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4월 광명성 2호 발사 다음 달 핵실험을 강행했고, 이보다 앞서 2006년 7월에도 대포동 2호를 발사한 후 3개월이 지나 1차 핵실험을 했었다.
무력 도발도 예측된다. 북한은 1998년 8월 대포동 1호 발사 이후 그해 12월 남해에 반잠수정을 침투시켰고, 이듬해 6월에는 제1연평해전을 일으켰다.
2009년에도 장거리 미사일 발사 후 같은 해 11월 대청해전에 이어 2010년에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잇단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도 지난 2일 "이번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2009년 4월 발사 당시와 유사한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북한이 미사일 발사 후 단시일 내 핵실험을 할 소지도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 징후가 과거 대내외적 상황과 유사해 이번 로켓 발사 직후 추가 군사 도발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문제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에 성공했을 때다. 군 당국은 북한이 로켓 발사 실험에 성공하면 핵탄두 문제로 불거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로켓 발사의 성공은 장거리 미사일 능력을 입증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는 위성 대신 핵탄두를 장착할 경우까지 상정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국제사회에 던지는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핵무기의 미사일 탑재를 위한 소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 된다"며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능력을 확보하게 될 경우 국제사회에 막대한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