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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세계 언론이 주목한 3.1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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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해외에 미친 독립 운동 영향 조명 … 방송 최초 국내외 다양한 사료 수집

EBS는 3.1운동 당시 국내외 언론이 보도한 자료를 발굴, 분석하여 3.1운동의 배경, 전개 과정과 역사적 의미를 알아보는 EBS 기획특강 ‘세계 언론이 주목한 3.1운동’을 방송한다.

이번 특강은 오는 29일에 EBSi를 통해 공개되며, 3월 1일에는 EBS지상파 채널에서, 3월 4일에는 EBS플러스1 채널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또한 고3을 대상으로 국사 강의를 맡고 있는 최경석 교사(배문고)와 류성완 교사(동화고)가 당시 각종 언론 보도 내용을 활용, 교과 과정과 연계해 강의한다.

이번 강의에서 두 교사는 조선총독부의 기관지였던 ‘매일신보’의 보도 내용을 분석한다.

당시 이 신문을 보면 1919년 3월 1일 당일에는 기사로 다루지 않다가 며칠 후부터 3.1 독립 운동을 폭행, 협박과 파괴 행위를 일으킨 소요 사태로 규정하고, 한일 합방 이후 재산 보호와 교육 등 일본 본토 내와 같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며 왜곡 보도하고 있다.

또, 이 신문은 민족자결주의는 조선과는 관계가 없고, 파리강화회의에 조선의 독립을 청원한 것은 불령한 자들의 행위라고 보도했다.

당시 실상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당시 ‘지하 신문’의 보도 내용과 활동들도 소개된다.

3.1운동 당일, 조선독립신문을 비롯한 ‘진민보’, ‘국민회보’, ‘경고문’ 등 국내에서만 29종의 지하신문들이 발행된다. 이들 신문들은 민족대표들이 독립선언서를 배포하고 비폭력 운동을 당부한 사항 등 구체적인 당일 상황을 작성해 소식지나 유인물 형태로 배포한다.

실제로 강의 중 서울역사박물관을 방문해 이들 지하신문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구체적인 보도 내용도 분석한다.

미주에서 발행된 신한민보의 ‘대한독립대운동의 대활동, 독립 부르는 소리 천지를 흔든다’는 제목의 기사 내용도 소개한다.

이어 해외 언론들의 언론 보도 내용과 논조도 상세하게 분석한다.

뉴욕타임즈는 1919년 3월 13일자 신문에서 “조선인들이 독립을 선언하였다. 수천 명의 운동 가담자들이 일본에 연행되었다”며 “알려진 것 이상으로 3.1운동이 널리 퍼져나갔으며 수천 여명의 시위자가 체포되었고 일본이 대규모 헌병대를 추가로 부를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또한 AP통신은 “독립선언문에 ‘정의와 인류애의 이름으로 2천만 동포의 목소리를 대표하고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보도한다.

이 밖에 이그재미너 신문(미국 샌프란시스코), 반도신문(일본 동경), 조일신문(일본 동경), 앙탕트(프랑스 파리), 모닝포스트(영국 런던), 민국일보(중국 상해) 등의 3.1운동에 대한 보도 내용을 소개한다.

이러한 해외 보도들은, 3.1운동이 국내 뿐 만 아니라 당시 일본의 영향권에 있었던 중국을 비롯해 강대국의 식민지였던 약소국들의 독립 운동에 큰 영향을 미친 세계사적 사건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5.4운동의 사상적 지주였던 중국의 천두슈는 북경의 주간지 《매주평론’(每周評論)》을 통해 “3·1운동은 세계 혁명 사상 신기원(新紀元)을 열었다”고 격찬하면서, “이에 비하여 중국 국민들이 위축되어 있고 부진함이 부끄럽다”고 개탄하면서 중국 국민들의 궐기를 호소했다.

북경대학 학생들의 잡지 《신조》 1919년 4월 1일자에는 훗날 5·4운동을 이끈 학생대표 푸쓰넨의 <조선독립운동 중의 신교훈>이란 글에서 “3·1운동이 ‘무기를 갖지 않은 혁명’, 둘째로 ‘불가능한 것을 알고 한 혁명’, 셋째는 ‘순수한 학생혁명’”이라고 평가하면서 “혁명계에 신기원을 열었다”며 “중국 국민과 학생들은 3·1운동에서 새 교훈을 얻어 총궐기하자”고 싣고 있다.

이 강의에서는 간디가 남아프리카에 있다가 3.1운동의 보도를 읽고 급히 귀국하여 4월 5일부터 영국에 대한 ‘비폭력 독립운동’을 시작한 사례, 필리핀의 마닐라 대학생들이 1919년 6월 독립운동을 일으키고, 이집트의 카이로 대학생들이 1919년 6월 독립운동을 일으켜 아랍 세계에 파급시킨 내용을 정리해 소개한다.

EBS는 단편적인 칠판 강의 형식을 탈피하여 다양한 디지털 자료를 활용한 교과 연계 강좌와 선거제도(정치), 선거의 역사(역사), 기후(지리)와 중국(세계사) 등 주제 특강을 선보일 예정이다.

EBS 곽덕훈 사장은 “EBS는 청소년들이 올바른 역사 의식과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그동안 독도, 외규장각도서, 화산 등 다양한 특강을 제작하여 왔으며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의 역사, 창의·인성 교육을 위한 콘텐츠 제작에 보다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EBSi 사이트에서는 29일부터 이번 강의에 따르는 2월 시청 소감 달기와 대한독립만세 부르기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교생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현장 특강 요청도 받는다.

EBS는 다수의 학생들이 신청한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측과 협의하여, 이번 특강을 진행한 강사가 해당 학교를 직접 방문해 강의토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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