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2.2℃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경제

경기 안좋다는데 증시는 훈풍?

URL복사

‘외인 힘 셌다’ 1월부터 외국인 순매수 ‘싹쓸이’, 환율 오르면 증시 불안

코스피의 거침없는 상승세로 2000지수 탈환을 고지에 두고 있다. 서민경제는 얼음장처럼 차가운데 증시는 후끈 달아오르고 있으니 이상한 일이다. CEO 리스크다, 중기 줄도산 위험이다 등의 우울한 시장 징후는 증시에서 찾아볼 수 없다. 이유는 ‘외국인의 힘’에 있었다. 기관과 개미가 팔고 있을 때 큰 손 외국인이 사들여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증권사들도 상승 랠리 분위기에 동반해 올해 증시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놓고 있다. 그러나 경기 실적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 유동성 장세는 거품이 꺼지기 마련. 외국인의 순매수를 쫒기보다 장기적으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사상 최대 매수
한동안 코스피 1800선을 벗어나지 못하던 증시가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코스피지수는 1,973.13을 기록했다. 올해 그리 밝지 않은 경기전망과 뚜렷한 호조 없이 이어진 증시 상승에 개미들은 웬일인가 싶다.
이런 틈을 타 외국인들은 1월부터 주식을 대거 사들이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6조2천136억원으로 월간 기준 최대치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증시하락의 주범인 유럽계 자금이 순매수로 돌아왔다는 점이다.
유럽자금은 2011년 11월 △2조 4천861억원에서 12월 △2천447억원으로 급감했다가 올해 1월 3조 66억원으로 순매수 전환했다. 역시 미국계 자금도 2011년 11월 △2천874억원에서 12월 △3천224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가 올해 1월부터 1조7천384억원을 쏟아 부었다.
외국인이 한국 증시로 다시 돌아온 이유는 뭘까. 우선은 다수의 전문가들이 미국 경기지표가 개선되는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완화되고 포트폴리오 재구성 과정에서 펜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한국에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자금 유입은 지난해 말 유럽중앙은행(ECB)의 은행들에 대한 장기대출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2014년까지 초저금리 기조 유지 방침으로 본격적으로 촉발됐다. 여기에 그리스가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에 빠질 가능성이 적어졌고 지난달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수가 호전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사상 최대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순매수 물량의 대부분이 프로그램 매매가 차지해 안심할 수만은 없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기간에 유입된 전체 외국인 자금의 90%(5조9천억여원)가 사전에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기계적으로 현·선물을 사고파는 프로그램 매매를 통한 자금이었다. 이중 차익거래로 유입된 자금이 2조2천150억원, 비차익거래로 들어온 자금이 3조6천880억원이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차익 프로그램 매매는 현·선물 베이시스가 악화되면 바로 빠져나갈 초단기 자금"이라며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 증시가 매력적인 이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로 나뉜다. 코스피지수 현물과 선물의 가격차이(베이시스)를 활용한 차익거래는 현물이 비싸지고 선물이 싸지는 경우 대거 매도세가 몰릴 수 있어 일반적으로 단기자금으로 해석한다.
반면 비차익거래는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 중 15개 종목 이상으로 바스켓을 구성해 전체를 사고 파는 거래다. 따라서 투자주체의 매매의지가 반영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장기성 투자금으로 본다. 단기성 자금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동향에 따라 외국계 자금의 이탈 가능성 여부가 달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1천100원이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10년 11월11일 도이치뱅크 창구를 통해 유럽계 자금이 2조원 이상 대거 빠져나간 것은 옵션 만기일이라는 이벤트 외에 환차익이 크게 작용했다.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된 지난 1월 한 달간 평균 원/달러 환율은 1천144.56원. 지난달 31일에는 1천123.3원으로 떨어져 환차익으로만 2% 가량 수익을 올렸다. 환율이 1천100원대까지 떨어지면 외국인은 환차익으로 4%에 가까운 수익을 올리게 된다. 
코스피 상승에 반해 환율은 내려 한국 증시의 매력이 더해졌다. 코스피는 현재 1980포인트를 지나고 있는데 환율은 증시 패닉장이 연출됐던 지난 8월과 비슷한 1천100원대에 불과하다. 한국증시가 환율에 비해 싸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세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외국인 매매의 향방은 프로그램 매매를 촉발할 베이시스, 환율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6조원의 순매수에 나선 환율대는 1천120원~1천150원 사이. 원화가 1천150원 위로 움직이면, 즉 달러 대비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 손해다. 반대로 1천120원 이하로 달러대비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환차익이 기대된다.

기업실적 뒷받침 없는 지수 상승 한계
IBK투자증권 김현준 연구원은 “지난 2010년 하반기 도이치방크의 환베팅 사례를 통해 추정한 외국인 매수차익거래의 적정청산 시점은 원/달러 환율 1천85원 이하”라며 “현재 환율에서는 급격한 외국인 자금 이탈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처럼 훈훈한 증시에 증권사들은 올해 전망을 상승세로 점치고 있다. 대신증권 오승훈 애널리스트는 “풍부한 유동성에다 각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이달에 주가가 2천100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기업실적의 뒷받침 없이 외국인에 의한 주가 상승은 오래 가기 어렵다가 전문가들은 우려감을 표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사 98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천389조4천906억원으로 지난해 7월 말(2천726조7천713억원)에 비해 6개월 만에 12.37% 감소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2년 만에 적자를 나타냈다는 발표도 나왔다. 올 들어 환율 하락이 지속되면서(원화 강세) 한국경제를 이끈 수출기업의 대외여건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위원은 "그리스 국채에 대한 해법이 도출되면 코스피가 2,000 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추가적인 상승을 이끌만한 재료가 많지 않아 경기지표의 영향력이 떨어지고 외국인이 매수속도도 조절할 수 있어 2,000선에 안착하기보다는 박스권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위기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점도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향후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유럽국가들의 공조가 흔들리거나 채무위기가 재차 불거질 경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