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8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화제] 충청대학 50대 女 만학도 졸업

URL복사

“큰 아들이 정신지체 판정을 받았을 때는 하늘이 무너진 것 같았는데 이제는 아들 때문에 많은 일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충청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영광의 학사모를 쓰게 된 김주봉(58·여)씨.

김씨는 1975년 배재대학교에서 유아교육으로 전문학사 학위를 받은 뒤 23년만인 2008년 충청대학 사회복지학부에 입학해 아동복지를 전공했다.

이후 복지분야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공부를 위해 곧바로 4년제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사회복지상담학과에 입학했고 이번에 학사 학위를 받게 됐다. 4년간의 평균 학점이 4.3 정도로 학업 성적도 우수했다.

김씨가 20년 이상 손을 놓았던 공부를 다시 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큰 아들 때문.

올해 서른인 큰 아들은 유아시절 남들보다 한글을 일찍 깨우치는 등 주변에서 천재라고 할 정도로 똑똑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이 기대와는 달리 주변 학생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등 정신적인 문제가 있어 검사를 받은 결과 지적장애 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후 그녀는 남편과 자식만을 돌보는 전업주부의 삶에서 봉사자의 삶으로 바뀌었다.

김씨는 "몇 년간 아들을 돌보면서 '장애'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려 했고 이들에 대한 복지에 관심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가 15년 이상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대학에서 복지관련 학문을 배운 것은 큰 아들에 대한 애틋한 사랑 때문이다.

김씨는 큰 아들이 장애아였지만 교육은 일반인들과 같이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장애를 가진 이들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복지에 대한 체계적인 공부도 생각하게 됐다.

아들에게 부모의 사랑을 아낌없이 주고 싶었던 김씨는 "고등학교 수학 교사인 남편이 아들에게 수학을 가르치지 못한 것이 부모로서 가장 가슴에 사무친 아쉬움으로 남았다"며 "아들이 비록 장애가 있지만 일반인처럼 밝고 건강하게 생활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대학에서 유아교육과 아동복지, 상담학을 배운 김씨의 꿈은 아들처럼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하는 것이다.

김씨는 "청주에만 2000여 명이 넘는 장애인이 있지만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장애인 보호·작업시설은 단 7곳에 수용인원도 220여 명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장애인 보호·작업시설을 운영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다시 대학원에도 진학할 예정이다.

김씨는 "장애는 창피한 게 아니라 단지 우리랑 조금 다를 뿐"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삶을 바로 세우는 경제적 철학과 실행 전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부의 메신저’를 펴냈다. ‘부의 메신저’는 정은영 저자의 치열하고도 생생한 생존의 기록이자,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경제 전략을 담아낸 책이다. 보험설계사, 자산관리사, 분식점 운영자, 디벨로퍼 투자자 등 다방면의 실전 경험을 통해 저자는 ‘돈에도 무게가 있다’는 교훈을 얻었고, 그 무게를 이겨낼 수 있는 경제적 습관과 태도를 독자에게 제안한다. 특히 부동산과 주식 투자, 수익 파이프라인 구축, 연금 설계 등 현실에 기반한 조언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실천 지침으로서 힘을 가진다. 남편의 희귀 난치병 진단, 권고사직, 어린 두 아이의 양육. 인생의 봄날을 맞이할 나이인 서른두 살에 저자 정은영에게 닥친 현실은 혹한 그 자체였다. 하지만 저자는 ‘죽으려니 살길이 보이더라’며 삶을 포기하는 대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붙들고 살아남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18년이 지난 지금, 그는 무일푼의 여성 가장에서 20억 자산을 일군 현실 속 ‘부의 메신저’로 거듭났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며, 단순한 자산 증식이 아니라 ‘진짜 부자’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로 나아간다. ‘사랑해야 진짜 부자다’라는 제목처럼, 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