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5 (수)

  • 맑음동두천 14.8℃
  • 맑음강릉 16.9℃
  • 맑음서울 16.0℃
  • 구름조금대전 15.2℃
  • 맑음대구 16.0℃
  • 구름조금울산 18.7℃
  • 맑음광주 17.5℃
  • 맑음부산 21.2℃
  • 맑음고창 17.1℃
  • 맑음제주 20.4℃
  • 맑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3.8℃
  • 구름조금금산 13.8℃
  • 맑음강진군 19.5℃
  • 맑음경주시 18.0℃
  • 맑음거제 17.8℃
기상청 제공

사회

한강의 용띠들을 소개합니다

URL복사

한강의 용띠 잠수교, 천호대교 소개

2012년, 용의 해다. 한강에도 기운찬 용의 기를 받아 태어난 용띠들이 있다. ‘잠수교’와 ‘천호대교’가 주인공이다. 지금부터 한강 용띠들의 숨은 매력에 빠져보자.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임진년 흑룡의 해를 맞아, 한강에서 용띠로 태어난 잠수교와 천호대교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비가 많이 오면 강물 속으로 숨어버리는 ‘잠수교’, 광진구와 강동구 사이를 잇는 ‘천호대교’ 둘 다 1976년 준공됐다.

사람과 차가 지나갈 수 있는 교량(다리)이 강물 속으로 잠수한다? 이름부터 독특한 잠수교는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

1976년 7월 15일 준공된 잠수교는 한강 북측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4번지에서 서초구 반포동 137번지 사이를 연결하고 있다.

비가 많이 오면 물속으로 쏙~ 숨곤 하는 잠수교는 다른 다리들과 조금 다르게 만들어졌다. 그 점은 바로 다리 높이에 있다.

보통의 한강다리는 수면 위 16~20m 위에 만들어졌지만, 잠수교는 수면 위 2.7m에 놓여있다. 강물과 가장 밀접하게 붙어있는 다리인 잠수교를 걷고 있으면, 마치 수면 위를 걷는 듯하다.

또 하나의 매력은 아치형 모양의 잠수교 중간부분이다. 잠수교는 유람선․수상구조선 등이 자유롭게 지나다닐 수 있도록, 잠수교 중간부분을 마치 하늘에서 살포시 들어 올린 것 같은 아치형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이 위에 올라서 있으면,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유람선을 구경하고, 발 밑으로 유람선이 지나가는 묘한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잠수교는 처음 준공된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많이 다르다. 준공 초에는 차만 다닐 수 있었지만, 1978년 6월 28일 폭 3m 길이 35m의 지하보도가 만들어 지면서, 지금은 사람과 차가 함께 지나갈 수 있는 다리로 새롭게 탄생했다.

또한, 낮은 잠수교 밑으로 배가 지나갈 수 없어서 교각 20~21번 사이 15m 구간에 승개장치(다리가 좌․우로 올라가서 열리는 장치)가 설치되어 있었다. 하지만 1985년 구조 변경 공사로 지금은 볼 수 없다.

근래 잠수교는 시민들이 찾고 싶은 명소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바로 잠수교 위에 업혀 있는 반포대교 덕분이다.

반포대교에 설치된 달빛무지개분수를 잠수교에서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오색빛깔 폭포가 내리는 장관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포대교에 위치한 ‘달빛무지개분수’는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분수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유명인사다. 낙하하는 물결이 버들잎․버들가지 등의 형상을 연출하고 밤에는 음악과 조명이 더해져 화려한 야경을 연출한다.

달빛무지개분수는 4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니, 추후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가동 시간을 확인하면 된다.

잠수교는 한강 수위가 6.5m를 넘어서면 잠수한다. 한강 수위가 5.5m를 넘어서면 사람 통행이 차단되고, 6.2m를 넘어서면 차량도 통제된다.

강동구 천호동의 동명을 따서 지은 ‘천호대교’는 1976년 7월 5일 준공된 한강의 용띠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천호대교는 광진구 광장동 310번지와 강동구 천호동 462번지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로, 폭 25.3m, 길이 1,150m 에 달한다.

천호대교는 바로 옆에 위치한 광진교가 노후하여 제 기능을 못하게 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다리로, 지금은 서울 외곽지역을 도심과 연결해 주는 서울 동부의 관문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천호대교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서울의 수려한 야경을 볼 수 있는 전망이다. 동쪽으로는 광진교 8번가를, 서쪽으로는 하늘높이 솟아있는 성화가 매력적인 올림픽대교를 볼 수 있다.

광진교 8번가는 광진교 교량하부에 위치한 전망쉼터다. 외관이 투명한 유리로 마감되어 있어서 밖에서는 야경으로 볼 때가 더 아름답다. 광진교 8번가 과 어우러진 한강의 야경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라서 더욱 매력적이다.

천호대교 서쪽에서 매력적인 자태를 뽐내는 올림픽대교는 낮에도 야간에도 멋스러운 교량 중 하나다. 교량 한 가운데 서로 기대고 서있는 4개의 탑(기둥)과 케이블(선)이 이루는 조형미가 낮에 주목을 끈다면, 저녁에는 그 선들 사이사이로 비춰지는 조명과 한강이 어우러진 야경이 장관이다.

뿐만 아니라, 천호대교는 철새들이 많이 찾아오는 광나루한강공원(고덕․암사생태공원)과 밀접해 있어서 청둥오리, 말똥가리, 황조롱이 등의 철새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천호대교는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본연의 임무뿐만 아니라, 은은하게 빛나는 교량 조명과 넘실거리는 한강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서울의 야경을 풍부하게 해주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흑룡의 해를 맞아, 한강의 용띠인 잠수교와 천호대교가 시민들과 좀 더 가까워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우리역사의 한 장인 한강다리가 시민들께 더욱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진보당, 2026년도 예산안 심의에 “안보·관세 협상이 미국 퍼주기 되지 않도록 국회가 검증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회의 ‘2026년도 예산안’ 심의가 시작된 가운데 진보당이 미국과의 안보·관세 협상으로 ‘미국 퍼주기’ 예산이 편성되는 것을 철저히 막을 것임을 밝혔다. 진보당 전종덕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예산안 관련 기자회견을 해 “안보·관세 협상이 ‘미국 퍼주기 예산’이 되지 않도록 국회가 검증하겠다”며 “정부는 미국의 압력에 따라 국방비 인상과 무기 도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무리한 국방비 인상은 민생경제와 서민복지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국방비 증가가 이재명 정부가 말하는 ‘자주국방’일 수 없다”며 “그 시작은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종덕 의원은 “현재 방위비분담금 미집행금이 2조원이 넘는다. 신규 예산 편성은 필요 없다. 동북아시아 긴장을 높이는 F-35A 추가 도입도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한 재정지출은 국민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회에서 제대로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적폐 예산을 과감히 정리하겠다”며 “매년 반복되는 이북5도지사 예산, 되살아난 검찰 특수활동비, 극우와 내란옹호단체로 전락한 관변단체 보조금 예산도 철저히 검증하고 삭감


사회

더보기
희망친구 기아대책, LG전자와 함께한 ‘LG앰배서더 챌린지’ 성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저소득 국가의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대책은 LG전자와 함께 올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제3세계 주민들을 위한 지원활동의 일환인 ‘LG앰배서더 챌린지’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해외 취약 지역의 주민들이 스스로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주도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지난 2018년 방글라데시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9개국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베트남이 새롭게 지원국가로 선정됨에 따라 기존의 방글라데시, 페루, 케냐, 필리핀 등과 함께 총 5개국에 13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기아대책의 ‘LG앰배서더 챌린지’는 일회성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역 주민들의 역량 강화와 자립심 향상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로, 지역 공동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아대책은 올해 베트남에서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양봉사업을 진행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로 하여금 단기간 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여기에 3핵타르 부지에 나무를 심고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